존 스타인백(John Steinbeck; 1902?1968) 미국의 소설가. 캘리포니아주 출생. 집안이 가난하여 농장에서 일하며 학교를 다녔다. 스댄퍼드 대학 중퇴. 신문기자, 공사장 벽돌 운반공, 별장지기 등의 일들 하면서 작가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소설들은 대체로 사회 현실에서 소재를 구하고 있다. 미국의 자본주의 체제가 만들어 놓은 구조적 모순을 파헤친 작품도 적지 않다. 그래서 그의 소설 속의 인물들은 대개 가난한 노동자, 농민이거나 뿌리 없이 때 돌아다니는 건달들이다. 특히 그의 대표작으로 일련어지는 〈분노의 포도〉는 천재(天災)와 자본가에게 농토를 빼앗기고 가혹한 노동과 극심한 가난에 육체적 ? 도덕적으로 붕괴되어 가는 농민들을 그리고 있는 바, 이 소설로써 그는 30년대 미국 리얼리즘올 대표하는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후기에 와서는 초기의 치열한 현실의식에 대신하여 포근하고 낙천적인 휴머니즘이 그의 작품 전편에 깔리게 된다. 1962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미국의 월남 참전을 지지하는 글을 써서 한때 전세계의 지식인들로부터 규탄을 받기도 했다. 그의 단편은 1938년에 나온 단편집 〈긴 계곡〉에 실려 있는데, 자연과 인간에 대한 예리한 관찰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의 교감(交感)을 서정적으로 재구성했다는 데서 그 특징이 찾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