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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과 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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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과 육식

: 사육동물과 인간의 불편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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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65쪽 | 80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525282
ISBN10 899252528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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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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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리처드 W. 불리엣Richard W. Bullie
리처드 W. 불리엣Richard W. Bulliet은 1940년생으로 미국 일리노이 주 출신의 역사학자이자 작가이다. 미술 비평가이자 언론인이었던 클래런스 J. 불리엣Clarence Joseph Bulliet의 손자이기도 하다. 1962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 학사, 1964년 동 대학원에서 중동 문제 연구로 석사, 그리고 1967년 역시 동 대학원에서 역사학 및 중동 문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7년부터 1975년까지 버클리 소재 UCLA에 출강하면서,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76년 컬럼비아대학교 역사학과 조교수, 1978년 역사학과 정교수가 되었고, 1979년부터 1991년 사이에는 컬럼비아대학교 출판국의 출판위원 및 출판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984년부터 2000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중동문제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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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시대에는 가축의 도살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축산물을 소비하는 데 윤리적으로 양심의 가책을 거의 느끼지 않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후기사육시대에는 (… 자기 시대에 내재되어 있는 정서적인 모순에 완전히 젖어 있다. 고기, 동물 가죽, 실험동물을 완전히 거부하지 못하면서도, 이것들이 제공하는 제품들과 문화적인 서비스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부적인 일들을 알게 되면서 반발하고 있다. 애완동물과 야생동물은 대단히 긍정적인 정서를 불러일으키지만 소비재 시장에서 제품으로 공급되는 가축은 윤리적으로 곤란한 존재인 셈이다. ---p.15, <1장 동물들과 멀어지다>


인간/동물의 경계 분리가 언제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분리의 문지방을 넘어 전기사육시대로 건너간 인간들은 유전적 ·범주적으로 동물을 자신과는 분리된 새롭고도 낯선 존재로 가주하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p.… 이런 상황은 필연적으로 인간과 동물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들었으며, 마침내 세계 각처의 전기사육사회를 표시하는 이정표이자 진지한 관심사가 되었다. ---p.138, <3장 경계의 기원>

만약 사람들이 목적을 가지고 사육화의 과정을 주도했다면, 왜 수만 년이 지날 동안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가 비로소 그럴 결심을 하게 되었을까? 사육화를 성취하려고 실행한 과정은 정확히 어떤 것이었을까? 왜 불과 몇 종만 길들였을까? (… 소비품보다는 사역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동물들-말, 당나귀, 낙타, 물소, 야크, 라마-은 농경이 출현하고 몇 천 년이 지난 뒤 가축이 되었다. 반면 개는 농사를 짓기 몇 천 년 전에 이미 가축이 되었으며, 순록은 농사를 짓지 않은 북부 아시아에서는 꽤 최근에 가축이 되었다. ---p.160-161, <5장, 가능한 가설들>

결코 한 가지의 가축화 전략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가축화의 모든 사례마다 당시의 인간/동물 관계와 관련하여 고찰해야 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가축화는 대단히 느리게 발생했으며, 한 공동체 안에서 가축화가 이룩한 성과의 결실을 보기란 불가능했다. 동물의 유용성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그랬다. 따라서 인간의 통제 과정과 관련하여 두드러지게 사육된 종의 출현을 분석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며, 한 종의 실험 과정을 다른 종에게도 그대로 반복할 수 있었던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많은 경우 제각기 다른 방법으로 가축화가 되었던 것처럼 보인다. ---p.265-266, <7장 힘센 사냥꾼에서 야가마나로>

어떤 종은 다른 종보다 그들이 지녔던 신비감을 훨씬 더 빨리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모든 것이 당나귀의 경우와 같은 궤적을 따랐다. 물질적인 용도가 증가하게 됨에 따라 정서적인 용도는 감소하게 되었다. 결국에는 사육동물이 단순히 대상으로 전락할 때까지 정서적 용도는 감소되었다. 따라서 대상화는 후기사육시대를 규정하는 특징이 되었으며, 사육동물종의 초기 역사를 들여다보는 렌즈를 형성하게 된다. ---p.326-327, <8장 정서적 상징의 추락>

영적 ·철학적 뿌리와는 상관없이 19세기가 시작될 무렵 점화되었던 동물에 대한 인간적인 감정은 세기가 진행됨에 따라 많은 영국인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동물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증폭됨에 따라, 그들은 사상은 해외의 영어권 인구들 사이에 급속하게 퍼져나가게 되었다. ---p.355, <9장 새로운 시각의 탄생>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농장동물의 유전적 자원을 위한 글로벌 데이터뱅크 목록에 올라와 있는 사육동물 (6,379종 가운데 4,184종은 이미 멸종되었으며, 1,335종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그 수치는 전체 종의 49퍼센트에 달한다. ---p.390, <11장 인간과 동물 관계의 미래>

실제 세계에서 마주치게 될 인간/동물 관계의 미래는 후기사육시대적인 양식이 보여준 착취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팽창할 것이며 그로 인해 점점 더 분노하게 된 후기사육시대 활동가들이 그것에 얼마나 저항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p.… 동물이 신과 교감하고 반인반수가 존경받던 시대, 동물을 죽이는 것이 경외감과 죄의식이 들도록 만들었던 시대의 마법을 재발견하려면 진정한 상상력이 필요할 것이다.

---p.421, <11장 인간과 동물 관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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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은 달걀, 우유 등을 먹지 않는다. 심한 경우 발효시킨 빵도 거부한다. 풀만 먹는 사람 앞에서 고기는커녕 우동 국물조차 부담스럽다. 우동 국물 속에서 익사한 멸치의 고통을 보고 있는 상대방이 의식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감상적’인 윤리적 불안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리처드 불리엣은 단순한 차원의 채식주의를 넘은, 동물의 권리와 동물의 고통에 민감한 ‘윤리적 불안’이야말로 후기사육시대의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애완견이 식구가 되어버린 시대에 보신탕이 야만의 상징처럼 보이는 것도 후기사육시대의 특징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언제부터 육식을 마다하면서 동물을 식구로 대접하기 시작했을까. 《사육과 육식》은 이런 물음의 중심에 놓여 있는 인간/동물의 경계 분리를 역사적으로 고찰한다(인간/동물을 구분하려는 유구한 철학적 전통의 인간 중심주의와 달리 불리엣은 ‘사육화(domestication)’의 역사를 사육 대상이었던 동물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책은 페미니스트들처럼 타자로서의 동물에 대한 배려를 윤리적?이데올로기적으로 계몽하려고도, 그렇다고 과학자들처럼 과학의 이름으로 동물을 지식과 테크놀로지의 대상으로 분석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동물 자체에 부여된 역사와 이야기를 추적한다는 것이 어떤 것일 수 있는지 보여주려 한다는 점에 이 책의 미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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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리가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동물 제품의 살아 있는 자원으로부터 ‘후기사육시대적인’ 분리가 인간 사회에 미치는 광범한 영향력에 대해 이처럼 깊숙이 사색한 작가는 아무도 없었다.
- 리처드 폴츠Richard Foltz(《이슬람 전통과 무슬림 문화에 나타난 동물》의 저자)

《사육과 육식》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동물에 관한 윤리적인 태도와 접근이 보여주는 혼란스러운 기원에 관해 이해하려는 사람이라면 모두 이 책을 읽어야 한다.
- 메리 C. 펄Mary C. Pearl(와일드라이프 트러스트 회장)

당신은 두 번 다시 자신의 고양이를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 그레고리 플룩펠더Gregory Pflugfelder(《JAPANimals》의 공동 편집자)

미국 문화는 왜 그처럼 섹스, 피, 폭력의 이미지로 얼룩져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라. 리처드 불리엣은 당신을 깜짝 놀라게 만들면서도 저항할 수 없는 설명을 내놓았다. 경이로울 정도로 방대한 지식으로 무장한 채, 대담한 상상력과 독창성을 펼쳐 보이는 이 책은 여러 문화에서 수천 년에 걸쳐 인간이 동물과 맺고 있었던 관계 속으로 독자를 이끌고 간다. 눈이 번쩍 뜨이는 놀라운 업적이다.
_윌리엄 R. 리치William R. Leach(《추방의 나라: 미국 생활에서 공간의 파괴》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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