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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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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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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220g | 140*215*20mm
ISBN13 9788983947369
ISBN10 8983947365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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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크리스틴 부처
Kristin Butcher . 1951년 캐나다 중부의 위니펙에서 태어났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UBC)을 졸업하고 교사로 재직하다가 결혼 후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1997년 출간한 첫 청소년소설 『도망자』로 자작나무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2006년 『지의 길』로 초콜릿 릴리 상을 수상하는 등 출간하는 작품마다 각종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아동도서 잡지 《CM 매거진》의 상임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 소설의 소재가 된 컨닝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지은 책으로는 『채팅룸』『도망자』『최후의 슈퍼히어로』『문법 전쟁』『소녀 과학탐험대』『파라오가 될래, 미라를 만들래?』 등이 있다.
역자 : 김영아
현재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오랜 시간 학교도서관 담당교사로 일하면서 청소년 도서를 열심히 읽다가 좋은 번역 도서를 만들고 싶은 욕심으로 번역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아이들이 좋은 책을 통해 좋은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꿈꾸며 아이들의 손에 책을 쥐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컨닝 X파일』은 그의 첫 번역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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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음이 들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아일런더〉에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 편집국장이었다. 자기 딸이 우리 학교에 다니는데 점심시간에 신문을 집에 가져왔다고 했다. 덕분에 내 기사를 읽었고, 그에 관해 나와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잽싸게 번호를 적고는 전화를 걸기 위해 부리나케 내 방으로 달려갔다.
얼떨떨했다.〈아일런더〉에서 내가 쓴 불법 거주자 기사를 싣고 싶단다! 기사는 금요일자 신문에 실리고 게다가 원고료도 받게 된다. 고작 25달러밖에 안 되지만 어쨌든 유급 기고자가 된 것이다.
더 대박인 건 편집국장이 내가 앞으로 쓸 기사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이다.
나는 너무 흥분해서 당장이라도 기사를 쓰고 싶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쓸거리가 없었다. ---p. 23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두 줄 뒤에서 재럿 베일리가 데일의 손을 지켜보고 있었다. 데일이 손가락 모양을 바꿀 때마다 재럿은 자기 답안지에 표시를 했다.
땡! 땡! 땡!
머릿속에서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재럿은 D가 뻔한 학생이고 데일은 B를 받는 학생이다. 그리고 둘은 절친이다. 분명 컨닝을 하고 있는 게 확실했다.
걔들이 쓰는 방법은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단순했다. 손가락 하나는 1번, 두 개는 2번, 그렇게 해서 다섯 손가락은 5번이 되겠지.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애들이 컨닝을 한다는 건 알았지만 내가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다.
“1분 남았습니다, 여러분.”
애버내시 선생님이 로봇 같은 목소리로 남은 시간을 알려주었다.
1분! 이제 문제를 마저 풀 시간은 없었다. 단지 잘 찍었기를 바랄 뿐.
그래도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두 문제를 틀려도 별로 해로울 건 없었다. 나는 무사히 시험을 통과할 테니까.
게다가 놓친 점수도 가치는 있었다.
이제 다음 기삿거리를 찾은 것이다. ---pp. 28-29

“리즈! 애들이 컨닝을 하고 있단 말이야!”
하지만 리즈는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나는 믿을 수가 없어서 다시 소리쳤다.
“리즈!”
“야, 로렐. 너 왜 이래? 컨닝이 뭐 대단한 범죄라도 되니? 컨닝은 은행 강도랑 다르잖아.”
타라가 반박했다.
나는 잔뜩 약이 올랐다.
“아니거든! 둘 다 나쁜 일이잖아? 시험에서 컨닝하는 거나 은행을 터는 거나 다른 게 뭐지?”
“헐! 그치만 너도 남의 답을 베낀 적이 한 번은 있을 거 아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러자 타라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네 말은 믿지만, 누구나 다 컨닝을 해.”
나는 한 번 더 고개를 저었다.
“전부 다는 아냐. 난 안 하니까.” ---pp. 33-34

나는 설문지들을 몇 무더기로 나누었다. 하지만 결과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가장 많이 체크된 항목은 ‘관심 없음’이었다. 몇몇 학생은 ‘약간 관심 있음’을 골랐다. ‘컨닝에 대해 몰랐음’을 고른 것도 몇 장 있었다. 딱 두 학생만이 ‘매우 관심 있음’에 체크했다.
많은 학생들이 의견을 썼는데 대부분 우호적이지 않았다.
‘나대지 마라!’
‘니가 뭔데?’
‘완전 재수 없어.’
이런 글은 친절한 축에 속했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이건 내가 바라던 게 아니었다.
그때 그게 보였다. 그건 그냥 다른 종이들과 같았지만 아무 데도 체크 표시가 없었다. 대신 빨간색 매직펜으로 휘갈겨 쓴 글씨가 있었다.

드레이퍼 선생님 반의 OMR 시험.
대규모 사기.
---pp. 37-3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냉정히 생각하면 이 책은 단순한 컨닝 사건을 늘어놓은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개인의 삶, 크고 작은 공동체 등등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 모든 것의 평화를 깨뜨리는 최초의 발화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다.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사건, 가인이 아벨을 죽인 사건의 공통점은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받으며 새롭게 시작하는 것의 부재’이다. 창세기 속의 인물들이건, 이 책의 인물들이건 하나같이 변명과 핑계, 상황논리로 오직 ‘자기 자신’을 변호하고, 자신의 안녕만을 생각하느라 정신없다. 그러는 동안 우리들의 공동체는 썩어가는데 자기만은 푸르른 나무로 존재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컨닝 사건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의 정의, 개인 삶의 진정성에 대한 반성 등 많은 문제의식을 갖게 해주는 짧지만 묵직한 소설이다.
노경실(작가)
『컨닝 X파일』의 더 큰 장점은 길이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생각들은 결코 짧지 않다는 것입니다. 줄거리만 따라가다 보면 놓칠 수도 있지만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토론해볼 만한 좋은 주제들이 참 많이 들어 있거든요.
여러분이 이 소설을 읽고 저마다 다른 생각을 치열하게 나누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이 책을 옮긴 저는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김영아(옮긴이, 경주 문화중학교 교사)
오늘날 청소년들의 윤리와 도덕관념을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 게다가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 토론시간에 교재로 사용하기에 딱이다.
PSLA(펜실베이니아 학교도서관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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