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 수준’이란 ‘자신이 강하게 원하는 목표’를 말한다. 목표란 매우 주관적이어서, 가령 ‘토익에서 600점 이상의 점수를 얻는다’는 목표는, 어떤 사람에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지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식은 죽 먹기일 수도 있다.
레빈에 따르면 이 요구 수준을 너무 높게 설정하면 ‘성공 확률’이 적어지고 의욕은 저하되며, 너무 낮으면 안도감이 앞서 마찬가지로 의욕을 내기 힘들다고 한다. 다시 말해 의욕을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이 ‘성공 확률’이 중요하다. “어쩌면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노력한다면 성공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표는 이런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비결이다. 이렇게 조금씩 목표치를 높이면 할 수 있는 일도 점점 늘어난다. 이때의 성공 체험이 반드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때 큰 힘이 되기도 한다. --- 집중력을 이끌어내는 목표 설정 비결 중에서
다시 말해 보상은 일시적인 효과를 발휘하지만, 이를 없애면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져버린다. 원래 존재했던 흥미나 의욕, 집중력이 보상으로 사라진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니, 보상을 계속 준다 해도 그것에 익숙해지면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그러므로 심리학의 세계에서는 진정한 의욕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사탕과 같은 ‘외발적外發的 동기부여’보다 행동하는 것 자체에서 즐거움, 만족감을 발견하는 ‘내발적內發的 동기부여’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높은 성과를 올린다고 한다.
의욕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보상의 효과를 도입할 때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모르는 사이에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하자. 원칙적으로 보상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결국에는 자신을 위하는 길이다.--- 보상과 집중력의 관계 중에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천천히 행동한다. 이는 프로 골프계에서 잭 니클라우스의 후계자라 불렸던 톰 왓슨의 말이다. 언뜻 보기에는 가장 집중하고 싶을 때일수록 활기차게 행동하는 편이 좋을 것 같지만, 왓슨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골프에서는 ‘이 퍼트는 절대로 놓칠 수 없다’ 등의 중압감을 느끼면 반드시 플레이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왓슨은 큰 대회일수록 몸을 짓누르는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시합 중에는 천천히 행동함으로써 이 압박감을 떨쳐버리고 집중력을 발휘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골프뿐 아니라 쉽게 흥분하거나 성급한 사람에게도 큰 참고가 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시험 문제를 풀 때, 우선은 침착하게 자신의 이름을 천천히 써본다. 아무리 정성껏 써도 불과 10초 정도일 뿐이므로, 시간을 그리 많이 낭비하지 않는다. --- 중압감에 짓눌리지 아는 방법 중에서
어떤 평론가는 둘 혹은 그 이상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특기’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영자 신문을 읽으면서 강연회의 줄거리를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원고를 구성하는 등 매우 복잡한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 모든 작업에 고루 높은 집중력을 쏟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보통 사람은 좀처럼 이렇게까지 할 수 없다. 하지만 시험 삼아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 보는 것은 집중력을 높이는 좋은 트레이닝이다. A와 B라는 다른 종류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려면 A→B, B→A, 이렇게 의식을 계속 왕복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앞에서 자투리 시간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방법을 소개했는데, A와 B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은 매우 짧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A와 B 두 가지 일을 교대로 처리하는 것과 같다.
당연히 머리는 어지럽게 풀가동되고, 자연히 긴장감도 생긴다. 집중력을 양성하는 이상적인 트레이닝인 것이다.
--- 짧은 시간을 이용해 집중력을 비약시키는 요령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