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장 프루아사르(Jean Froissart) 프랑스의 중세 작가이자 궁정 역사가. 신성로마제국에 속했던 에노 백국의 발랑시엔 출신이다. 프루아사르가 쓴 시들에서 드러나는 단편적인 정보를 통해 그의 아버지가 문장(紋章) 화가였다는 주장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또한 프루아사르가 처음엔 상인이었다가 머잖아 포기하고 성직자를 모색했다는 설도 있으나 이 역시 그의 시에 나타난 자전적 요소의 신빙성 자체가 의문시되기 때문에 정설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1361년경 에노를 떠나 영국에서 에드워드 3세의 왕비인 에노의 필리파의 가신이 되었다. 이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의 궁전을 탐방하고 연대기 작가로서 중세 봉건제하 유럽의 풍속과 당대의 기사도와 궁정연애를 충실히 기록했다. 이 대표적인 저작이 4권으로 이루어진 『프루아사르 연대기Froissart’s Chronicles』로 주요 사건들을 직접 보고 핵심 인물들을 탐문하는 방식으로 백년전쟁의 전반부를 치밀하게 기록함으로써 역사적 가치가 높은 14세기 최고의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사람에 빠진 연인의 마음을 시계에 비유한 시 『오를로주 아무흐(사랑의 시계)』, 아서왕의 전설을 소재로 사랑과 모험을 그린 장시 『멜리아도르』등이 있다.
지은이 윌리엄 헨리 손더스(William Henry Saunders) 영국의 학예사이자 역사가. 포츠머스에서 태어나 약제상을 운영하기도 했다. 저자가 유명세를 얻은 것은 1545년 포츠머스에 들어온 프랑스 함대를 시작으로 이 지역의 일화를 그린 『포츠머스 연대기』다. 이 책은 약제상에서 은퇴하고 포츠머스 박물관의 학예사로 일하면서 집필했다. 그는 평생을 사랑했던 고향 포츠머스에서 1913년에 눈을 감았다.
옮긴이 정탄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보람을 느낀다. 『해변에서』, 『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 『덩케르크』, 『위대한 쇼맨』, 『리지』, 『미드웨이:어느 조종사가 겪은 태평양 함대항공전』, 『열기구 조종사』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