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된 공격을 받으며 휴식을 찾던 물질의 비장한 아름다움은 비등,백열,억누를 수 없는 압력,충돌,그리고 저항할 수 없는 돌연한 연소의 세계에서 살아남고 생겨나는 것이다. 결정들의 탐욕스런 구조.그 다각형들,그 각뿔들은 마멸과 절단이라는 유해한 방식들 틈바구니에서 피타고라스와 플라톤을 앞지르는 필연적이고 변함없는 불멸의 기하학을 들어내 보인다. 이 형상들은 역사 이전부터 태고적 영지에서 온 것들이다.
아주 가혹하게 다뤄지면서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고귀한 것이 된 이러한 구조속에서는 균형의 법칙이 승리한다. 혹독한 시련속에서 솟아나온 이런 형상들만큼 확실하게 심오한 미의 전형이 되는 것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 p.머리말중에서
17세기 중엽 이후 남아프리카 희망봉에서 살아온 네덜란드 출신의 식민지 주민들과 보어인들은 영국인들에 의해 척박한 환경의 트란스발과 오렌지 자유 지역으로 물러나야 했다. 그런데 경작하기조차도 어려운 이 땅에서 기적이 일어나게 된다. 오렌지 강 언저리에 있는 드 칼크 농장에서 살던 에라스무스 야콥스가 배수구를 뚫을 막대기를 찾다가 강둑의 자갈등 사이에서 반짝거리는 돌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그 돌을 누이인 루이자에게 주려고 농장으로 가져간다. 바로 이 돌이 훗날 '유레카'라고 명명되는 남아프리카 최초의 다이아몬드이다. 21.25캐럿의 이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는 희망봉 주지사에 의해 런던으로 보내져 1867-1868년의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전시되었다. 그 대가로 영국 정부는 야콥스에게 보상금을 주려고 했지만, 그는 이를 거절한다. 그 거절의 이유는 단 한마디였다.
"그런 돌은 너무 흔한 것입니다."
---p.60
<다이아몬드 혹은 천하무적>
항상 다이아몬드가 보석들 중 으뜸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다이아몬드를 지칭하는, ‘정복할 수 없는’이란 뜻의 아다마스(adamas)는 1세기가 되어서야 대(大)플리니우스 <자연사>에 나타난다. 플리니우스는 네로 황제 시대말기에 스페인의 행정장관으로 임명되기 전까지는 은퇴한 생활을 즐기며 연구와 집필에만 몰두했다. 그의 조카인 소(小)플리니우스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화산 폭발에 관한 연구를 하다가 그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고 한다.
… 고대인들은 다이아몬드를 장식품으로 이용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를 깍아서 사용하던 로마만 제외하곤, 다른 곳에서는 그것으로 팔면체 모양 그대로 사용하였다. 다이아몬드는 그 희귀성 때문에 모조품 제조에 대한 책자들이 범람했는데,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이 사실에 크게 노하여 이런 책들을 모두 불태웠다. 희귀한 것은 비싼 것으로 남아…
--- p.16-17
<다이아몬드 혹은 천하무적>
항상 다이아몬드가 보석들 중 으뜸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다이아몬드를 지칭하는, ‘정복할 수 없는’이란 뜻의 아다마스(adamas)는 1세기가 되어서야 대(大)플리니우스 <자연사>에 나타난다. 플리니우스는 네로 황제 시대말기에 스페인의 행정장관으로 임명되기 전까지는 은퇴한 생활을 즐기며 연구와 집필에만 몰두했다. 그의 조카인 소(小)플리니우스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화산 폭발에 관한 연구를 하다가 그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고 한다.
… 고대인들은 다이아몬드를 장식품으로 이용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를 깍아서 사용하던 로마만 제외하곤, 다른 곳에서는 그것으로 팔면체 모양 그대로 사용하였다. 다이아몬드는 그 희귀성 때문에 모조품 제조에 대한 책자들이 범람했는데,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이 사실에 크게 노하여 이런 책들을 모두 불태웠다. 희귀한 것은 비싼 것으로 남아…
--- p.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