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쓰가루 백년 식당
중고도서

쓰가루 백년 식당

: 소중한 것은 시간을 넘어 이어진다

정가
13,000
중고판매가
3,000 (77%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900원(선불) ?
  • 아단문고에서 5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20g | 128*188*30mm
ISBN13 9788946418615
ISBN10 8946418613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아단문고   평점5점
  •  특이사항 : 빠르고 안전한 우체국택배를 이용하는 아단문고 입니다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런 아버지라도 단 한 가지 존경스러운 면이 있었다. 매일 아침 어머니가 끓인 국물을 눈을 감고 맛볼 때. 아버지는 그 순간만큼은 의젓하고 늠름한 옆얼굴을 보여주었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맛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겠다…….
그 모습이 어린 마음에도 멋져 보였기에, 가게를 이어받은 지금 데쓰오도 맛을 볼 때만큼은 하루하루가 진검 승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어떤 하루」 중에서

“이 녀석. 남자가 울면 못써. 발가락쯤 없는 거, 그게 뭐 어때서 그래? 오히려 발가락 외엔 다 가졌으니 넌 행복한 아이란다. 한번 생각해볼까? 발가락이 없는 만큼 넌 천천히, 천천히 걷잖아. 천천히 걸으니 다른 사람이 못 보고 지나치는 걸 발견할 수 있어. 그렇지? 음, 우리 겐지, 오늘은 뭘 가져왔을까?”
어머니가 그렇게 물으면 어린 겐지는 울면서 길가에 핀 꽃 이름을 말하기도 하고, 진기한 벌레 이름을 말하기도 했다. 논두렁 길에서 캔 미나리랑 뱀밥을 어머니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반들반들 빛나는 돌멩이를 내밀기도 했다.
“어머나, 정말 멋진 걸 발견했네. 겐지는 예전부터 행운이 따르는 아이였어.” ---「발가락 없는 아이」 중에서

도쿄에서 상처 입고 도쿄 험담을 하면서도 우리는 줄곧 ‘도쿄 말’을 쓰고 있었다. 열여덟 살에 상경한 후 필사적으로 익히고 습득한, 이 억양 없는 도쿄 말을. 대화 상대가 같은 고향 사람인데도 주위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모순이라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도 생각하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이 조금 싫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또 우리는 우리 자신을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상처 입힌다. ---「같은 하늘 아래」 중에서

“고향의 과수원, 아빠랑 자주 산책했어요. ‘나나미, 별님 만나러 가자.’ 한손에 캔 맥주를 들고 아빠가 날 부르곤 했죠. 내가 손전등 담당이었는데 그 시간이 왠지 즐거운 거예요. 아빠랑 손잡고 과수원 한가운데까지 가면 거기서 일단 손전등을 끄는데, 그러면 별이 굉장히 많이 보여요. 캄캄한 시골 마을이니까.”
“멋지겠다.”
나도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빌딩과 빌딩 사이로 뻗은 좁고 긴 하늘에 다섯 손가락으로 충분히 셀 수 있을 만한 별들이 뿔뿔이 흩어져 빛나고 있었다. 도쿄의 이 자그마한 하늘이 쓰가루와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다. ---「같은 하늘 아래」 중에서

나 자신도 놀랐지만, 누군가가 내 가족을 무시하니 위장 부근에서 정체 모를 열불이 치밀어 올라 도저히 삼키기 힘들었다. 제정신이 들었을 땐 숫돌 위에 올린 칼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호흡하는 방법조차 잊었는지 귀 안쪽에서는 쿨렁쿨렁 혈액 흐르는 소리가 들렸고 몸 전체가 딱딱하게 경직되는 듯했다. 유일하게 움직인 것은 입이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칼을, 늘 소중히 다룹니다…….”
숫돌에 시선을 떨군 채 가까스로 쉰 목소리를 짜냈다. 주방장은 흥, 하고 코웃음을 쳤다.
---「피에로의 사연」 중에서

나나미를 알게 된 후 도쿄에 부는 바람의 질감이 조금 바뀌었다. 왠지 동그스름해진 느낌이다. 우리는 도쿄에서 이제 ‘혼자’가 아니라 ‘둘’이기 때문에 마음을 덮는 피부까지 두 배로 두터워진 듯했다. 요즘은 사소한 일로는 더 이상 마음에서 피가 흐르지 않았고, 가끔 푹 찔려서 상처가 나도 함께 슬퍼하거나 웃어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만으로 그 상처가 달콤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나나미와 나는 이제 도쿄를 험담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자극적인 도시에서 모험하는 마음으로 함께 즐기자는 입장이 되었고, 언제부턴가 우린 둘 다 도쿄라는 이 도시를 좋아하고 있었다. ---「도쿄에 부는 바람」 중에서

고교 시절이란 참 신비로운 시기다. 터무니없는 모순으로 가득했기에 그만큼 자유로운 시절이기도 했다.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눈부신 희망도 분명히 느꼈다. 품어왔던 꿈을 포기하기에도 필사적으로 좇기에도 딱 좋은 미묘한 계절이었다. 앞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감이 사라져 있었다. 삶의 의미를 알 수 없어서 암흑에
갇힌 것 같다가도 그 중심엔 뭔가 소리 치고 싶은 열정과 흥분이 도사리고 있었다.
모든 것을 얻을 가능성을 가진, 텅 빈 손. 그러나 아무것도 쥐고 있지 않기에 불안하다. 고교 시절이란, 그런 우주 같은 수수께끼로 가득한 시절이지 않았던가?
---「귀향」 중에서

쓰가루 메밀국수는 도쿄의 그것과 만드는 법이 완전히 다르다. 우선 메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붓고 반죽을 한다. 그걸 주먹 크기로 둥글게 빚어 하룻밤에서 이틀 밤 정도 우물물에 담가둔다. 물에서 꺼낸 반죽에 콩즙과 콩가루를 섞어서 얇게 펴고 자른다. 그 면을 삶아 국물에 넣고 바로 먹으면 된다. 또 다른 방법도 있다.
삶아서 바로 먹지 않고 일단 식힌 다음, 면을 1인분씩 사리로 만들어 다시 하룻밤에서 이틀 밤 정도 놔뒀다가, 먹을 때 다시 재빨리 데쳐서 국물에 말아 먹는 방법이다. 후자가 바로 전통 쓰가루 메밀국수이다.
---「귀향」 중에서

묻고 싶은 건 산더미 같았지만 일단 우리는 오랜만에 만난 기쁨을 나누며 서로의 어깨를 두드렸다.
“내 아들, 겐이야.”
겐이라 불린 소년이 싱긋 웃으며 나를 보았다. 그러고 보니 고교 시절 마사무네의 모습을 닮은 것 같기도 했다.
“너, 결혼했어?”
“응. 이혼도 했지.”
눈썹을 팔자로 내리고 쓴웃음을 짓는 표정은 옛날 그대로다. ---「귀향」 중에서

셋이 배를 잡고 웃는다. 나는 약간 기분이 복잡한 웃음이었다.
미즈키가 지칠 때까지 웃다가 눈에 눈물을 담은 채 중얼거린다.
“아~아, 왠지 신비로워, 추억이란 거. 즐거웠던 일도, 안타까웠던 일도, 죽을 만큼 슬펐던 일도, 결국은 모두 웃을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되네.”
분명 그랬다. 그땐 그때대로 있는 힘을 다해 살았다. 설마 10년 후에 이처럼 웃을 수 있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게 말이야…….”
미즈키가 한 말을 마사무네도 조용히 음미하는 듯했다. 이때 우리 사이로 세피아 색 공기가 흐르기 시작하면서 조금 전까지 선명한 칼라였던 추억이 차츰 멀리 떠나가고 있었다. 달콤한 과거에서 현실 세계로 두둥실 돌아온 듯한 신비롭고 쓸쓸한 기분을 느꼈다. ---「귀향」 중에서

“이건 내가 어릴 때, 이 식당을 처음 만든 할아버지한테 몇 번이나 들은 이야긴데.”
“네…….”
“모든 일의 끝에는 반드시 감사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배웠단다.”
“감사?”
“그렇지. 어떤 일이든 마지막엔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 그렇게만 한다면 모두가 좋은 기분을 간직할 수 있다고 초대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단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어깨를 주무르며 아버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 말을 생각하면 식당 주인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하루에도 몇 번이나 손님에게 ‘감사합니다’ 인사하잖니?”
“네.”
“고맙다거나 감사하다는 말은 뭐랄까, 좀…… 신비한 힘을 가진 것 같더구나.” ---「아버지」 중에서

좌절한 우리는 잠시 쉬기로 했다. 흔들리는 보트에 몸을 맡긴 채 머리 위를 올려다보며 밤 벚꽃의 아름다움에 젖는다. 나나미는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암흑 속에서 카메라를 들여다보는 나나미의 자태가 묘한 멋을 발했다. 나는 그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나미는 사진작가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나는…….
만약 떨어지는 벚꽃 잎을 잡는다 해도 나나미와 나에게 ‘영원’이 있을까? ---「약속」 중에서

세 사람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욧짱은 양손을 입가에 대고 뱃속의 작은 생명에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들어본 적 없는, 따스한 온도를 지닌 음성이었다.
“어이, 오모리 2세. 내 목소리 들려? 이 자개는 말야, 너의 손자한테 주는 거야. 그러니까 미안하지만, 네 것도 아니야. 나는 분명 너보다 먼저 죽을 테니 그때가 되면 이 세상에 없겠지만, 넌 내 마음을 손자한테까지 반드시 전해줘야 해. 알겠지? 부탁한다.”
---「영원한 선물」 중에서

‘오모리 요이치’라는 이름은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제목란에 [꿈은 일본 제일의 식당]이라 적힌 걸 보고, 나는 무심코 심호흡을 했다. 허용되는 문자수에 맞춰 최대한 길게 적어둔 글을 차분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다. 벽시계가 뎅 하고 한번 울었다. 그러고는 똑딱 똑딱 똑딱 다시 시간을 새기기 시작한다. 미래를 과거로 바꾸는, 그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평등한 리듬. 그렇게 모두 조금씩 성장하며 나이를 먹는다.
---「에필로그 ‘어떤 하루」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한한모
  •  사업자 종목 : 서적
  •  업체명 : 경향서점
  •  본사 소재지 :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5동627-60 아단문고
  •  사업자 등록번호 : 123-90-56827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31-445-0972
  •  고객 상담 이메일 : webmaster@adan.co.kr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900원 (도서산간 : 4,900원 제주지역 : 3,9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3,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