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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74g | 125*190*8mm
ISBN13 9791189467258
ISBN10 118946725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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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내가 슈퍼마켓 매대에서 사과 한 알을 훔쳐 주머니에 집어넣는 것을 본 적이 있거든
겨울이 겨울 바깥에서 자신이 적셔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처럼
우리는 살아 있기보다는 살아 있는 우리를 지켜보는 것 같아

사람이 죽으면 체온은 대기 중으로 사라지겠지
우주가 되는 일의 즐거움이겠지

다음 날에는 한입 베어 문 사과를 사과 더미 속에 깊숙이 찔러 넣고 돌아서는 것도 목격하고 말았거든
이것은 사라지는 즐거움 내가 나를 어기는 즐거움
--- 「에너지」 중에서


가끔은 두 개의 공이 동시에 날아간다
네가 두 개를 한꺼번에 무는 날도 있다
공 던지는 손이라니…… 손가락이나 손등이나 손목 그런 디테일은 모르는 게 좋아

날아가는 공의 포물선 안에서
개는 신을 잊고 과학만을 믿기로 한다
--- 「Oi hoy joy」 중에서


팔다리 있어?
옆 테이블 여자들의 대화가 흥미롭다
팔다리 흔드는 거 봤어?

사람의 배 속에 사람의 팔다리가 있다는 게 나는 이상하지만
어떤 생각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처럼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한다

두 사람의 심장박동이 동시에 울린다면
엎드린 개들의 수만큼 흔들리겠지
잔물결 잔물결 잔물결
잔물결
--- 「두고 왔다는 생각」 중에서



지상의 모든 문
문이란 문을 벌컥벌컥 열고 다니려는 내가 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중요한 사람을 만날 것만 같다
--- 「Um」 중에서


나는 인간을 연기하며 살았으나
열 시간째 시신을 연기하고 있다
가족들이 진료비를 정산하지 않은 까닭에

깜빡하고 눈을 감지 못했으므로
절반 정도의 인간이 남아
나의 완벽한 메소드를 뒷받침해주었다
--- 「절반 정도 동물인 것, 절반 정도 사물인 것」 중에서


우리에게 뜨거운 것이 말뿐이라면?

원탁이 끓기 전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버리기 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내 몫이에요.

새의 몸은
날개와 날개 이외
당신은 당신 위로 쓰러질 때 의미가 될 거예요.

--- 「Firework」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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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당당하고, 깊으면서 재치 있는

훌훌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주 멈추고 되돌아가게 하는 시. 흔들리며 읽게 되는 시. 그래서 읽을 때마다 다른 장면과 마주하게 하는 시. 풍경과 생각과 감각이 바뀌는 순간을 맞닥뜨리게 하는 시. 두 손으로 힘껏 펼쳐 놓았는데 더 크게 더 멀리까지 펼쳐지는 시.

이 시집 안엔 그런 시들이 가득하다. 시집에 담긴 시와 함께 한껏 흔들리고 “온몸을 비틀”고 나면 “위치를 조금 바꾸어 갖게” 된다. 발을 딛고 있는 위치가 바뀌면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세계가 전혀 다르게 보인다. 유계영의 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어설프게 위로하지 않고, 가볍게 어깨를 두드리지 않고, 무언가 알게 된 것을 큰소리로 외치지도 않고. 명쾌하지만 쉽게 요약할 수 없고, 슬프지만 당당하고, 깊고 깊으면서 재치 있는 문장으로 말한다.

유계영의 시에는 마음의 직진성이 있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한다.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살아가는 일의 곤란과 당혹도 선명한 이미지로 보여준다.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또렷하게 본다. 직시의 힘이 있다. 그러니 슬픔에도 함몰되지 않는다. 슬픔의 상태 아니라 슬픔 이후에 관심이 있다. 깊은 슬픔에 빠져 본 적 없다고. “모든 슬픔에서 반드시 기어 나왔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기어이 기어 나올 수밖에 없는 무수한 슬픔과 마주해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들이라서. 그 문장 앞에 가만히 멈춰 있게 한다. 그렇게 슬픔을 대하는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유계영의 시는 나를 들여다보는 힘이 나와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케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나에게 흠뻑 빠져 있지 않지만, 나와 영영 멀리 있지도 않다. 다만, “내가 나를 어기는 즐거움”을 안다. 이 거리감이 참 쾌적하다. 이 쾌적함이 생각과 실감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게 한다.

유계영의 시는 세계와 쉽게 타협하거나 화합하려 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를 본다. “저 역시/여러 번 산산조각 나도 별일 없습니다/우주의 충실한 티끌로서” 괜찮다고. 우리는 “울다와 죽다 살아났다” 사이에서 희희낙락하며 살고 있는 존재라고. 그러니 웃긴 것, 즐거운 것, 묘한 것, 어긋나는 것을 매의 눈으로 찾아내고, 그저 웃어보자고. 우리의 무릎을 탁탁 털어준다. 그렇게 ‘살아 있음’의 실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힘껏 발버둥 친다. 그 애씀의 기척을, 깨지기 쉬운 “파손 주의의 질문들”을 우리의 손에 쥐여 주는 시. 손을 펴고 쉽게 놓고 올 수 없는 질문들. 아주 오랫동안 우리를 기다려 온 질문들을.
- 안미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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