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머레이 길크리스트 영국의 소설가로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에서 태어났다. 1890년부터 창작활동을 시작하여 첫 장편 출간 이후 《홈 차임스》, 《옐로 북》 등 여러 잡지에 단편을 발표했다. 소설 『프랜지패니』, 『미로』, 『수도원 미스터리』, 논픽션 『리펀과 해러게이트』 등 22권의 장편과 6권의 단편집 등 많은 작품이 있다. 잉글랜드 중북부의 피크 디스트릭스에 관한 책들로 인지도를 얻었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벨기에 난민들을 도왔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훗날 그의 장례식에 참가했다는 일화는 꽤 알려져 있다. 생전에 동료 작가와 비평가들의 호평에 비해서 대중적으로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오랫동안 잊혔다가 1970년대 작품들이 재출간되면서 뛰어난 세기말 고딕소설로 재평가됐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