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의 『삼중문』을 읽고 있으면 마치 코스요리를 먹는 기분이다. 중국의 루쉰魯迅, 사마천司馬遷, 노자老子, 장자莊子, 육기陸機, 왕실보王實甫, 조식曹植 등의 걸출한 ‘메뉴’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또한 외국의 수많은 명인들이 나열된 이색‘식단’도 즐길 수 있다. 그의 소설은 굶주린 상상력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은어적이고, 유머러스하며, 익살 맞는 어휘들은 우리의 눈이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리톈징李天靖 (「증원쯔슈中文自修」 편집자)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소설을 써서 먹고사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이 말은 마르그리트 뒤라스를 평가하는 말이었다. 이 말은 지금 한한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
꾸자천顧嘉琛 (평론가)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용구, 그리고 끊임없이 나오는 명언들은 그의 독서량이 만 권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수천 권은 될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고전古典 시구를 마음대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하룻밤 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방대한 독서량을 통해 장기가 축적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는 도저히 그의 연령대로서는 가질 수 없는 특수하고 예리한 안목으로 주위 세계를 관찰한다.”
예칭저우葉輕舟 (『베스트셀러』의 저자)
“寒을 흔히 천재적인 소년 작가라고 부른다. 세계에서 어디에서건 천재란 그리 흔하지 않은 시대이고, 대부분의 천재작가들이란 살았을 때보다 죽었을 때 그런 칭호를 듣기 마련인데, 그가 어린 나이에 끊임없이 그런 칭호를 듣는 이유란 어디에 있을까. 우선 그의 신들린 문장에 천재성이 있다. 기존의 중국문단을 뒤흔들 만큼 투명하며, 맑디 맑은 한 잔의 물과 같이 일사천리로 읽는 독자의 가슴을 적신다. 그의 붓대 끝에 문장의 신이 앉아 조정을 하는 듯하다. ”
옌치엔(중국 평론가, 시인)
“1982년에 태어난 중국 신예작가 한한의 작품을 통해서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루쉰魯迅의 초기 작품 같은 골계미학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일단 놀랐다. 그와 동시에 한한은 사회의 문제점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문제의식이 뚜렷한 작가라는 점에서 모옌 같은 중견작가 뒤를 잇는 신진세대의 대표주자다.”
박명애 (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