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두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부자가 되면 살고 싶은 삶을 지금부터 사는 것이었다. 부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시간을 자신의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여유에 부의 가치를 두고 살아왔다. 백만장자를 꿈꾸는 것도 아니었고, 타인의 부러움을 살 만큼의 명예나 부유한 삶도 아니었다. 소유의 기준을 떠나,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그 속에서 얼마나 만족하며 사는지가 더 중요했다.
--- 「백수와 부자의 한 끗 차이」 중에서
그때의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힘들어도 힘든 줄 몰랐고,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당연한 듯 감내하며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사업은 그와 같은 맥락으로 접근해선 안 됐다. 이 분야로 창업을 할 마음도, 관련 분야의 일을 더 할 마음도 없었다. 이미 좋아하는 일은 원 없이 해 봤기 때문이 아니다.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서 사는 것과 좋아하는 일을 세상에 증명하며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일은 엄연히 다른 차원의 문제였고, 좋아하는 일이란 명분에 얽매여 힘들 때마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은 돈 받으면서 할 때, 가장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 「좋아하는 일로 창업하지 않은 이유」 중에서
창업을 고심할 때, 어떤 분야의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포부를 실현하며 살아갈지 보다, 조직에서 벗어나 차분히 혼자서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구축하고 싶었다. 당시 내가 원하던 이상적인 근무 조건은 이랬다.
“출퇴근이 없는 삶, 오후 1시까진 방해받지 않을 시간적 여유,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 일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 거기에 반드시 갖춰져야만 하는 현실적인 조건으로, 초기 자본금이 많이 들거나 창업 후에 지속해서 고정 지출의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일은 절대적으로 NO. 연 매출이 직장 다닐 때 연봉보다 적더라도 일상에서 더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OK.”
--- 「디지털 노마드 시대 여유로운 삶의 방식」 중에서
대표마다 회사를 운영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다. 누군가는 자아실현이나 성공을 목표로, 누군가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하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한다. 하지만 나는 원대한 포부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그저 일에 할애하는 시간보다 일상을 더 여유롭게 보내고 싶은 원초적인 욕구를 구체화하기 위함이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여유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어떤 분야의 일을 하든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삶에서 “여유”를 가장 우선순위에 둔 이유는, 학창 시절부터 목표 지향적인 삶보다 “일상을 누리는 삶”에 중점을 두고 살아왔던 사고방식 덕분이었다.
--- 「적게 일하고 많이 벌 수 있던 원동력」 중에서
남에게 좋은 영감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당신 스스로가 먼저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환경에 있어야 하고, 남을 잘 살게 하려면 본인 일상부터 잘 살아야 한다. 그러니 일에 매진하며 자신을 혹사하는 시간보다 자신을 위해 여유 시간을 할애하는 연습을 먼저 해보자. 그러다 보면 일 외적으로도 사업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든 일상이 회사의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하나씩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열심히 일만 하다 번아웃되기 전에, 당장 휴식하기」 중에서
우리는 너무도 쉽게 돈이 있으면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착각을 한다. 반대로 말하면 돈이 없으면 여유를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돈이 많으면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소유를 여유라 착각하는 이에게는 상황이 변한다 해도 그 여유를 충만히 느낄 겨를이 없다.
--- 「시작부터 누리지 못하면 평생 누리지 못한다」 중에서
어떤 일을 하든 돈을 버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노동의 가치로 상응하는 재화는 돌고 돈다. 하지만, 삶에서 일을 최소화하고 싶은 욕구는 단순히 일과 돈의 맥락만으로는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삶의 가치와 요구 조건들이 충족되었을 때, 비로소 풍요로운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
--- 「삶에서 일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중에서
부를 소유의 관심이 아닌 누리는 관점으로 접근할수록 세상에는 굳이 내가 소유하려 기를 쓰지 않아도 이미 훌륭하게 갖춰 놓은 것들을 풍요롭게 누리며 살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다 보면 성공과 부에 대한 기준도 차츰 변하게 되고, 무작정 앞만 보면 열심히만 살던 인생에 “당신이 보내는 시간, 당신이 머무는 공간, 당신이 누리는 모든 순간” 속에 차츰 여유가 깃들게 된다.
--- 「부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이다」 중에서
미래를 꿈꾸며 살기보다 지금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온전히 누리는 데 행복을 느끼고, 내면에서 깊은 성취감이 울려 퍼지는 감흥을 느끼며 사는 오늘 하루가, 나는 참 좋다.
--- 「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