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을 절망적인 해묵은 상처 더미로 깎아내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리고 어린 시절을 소심하게 곱씹으라고 주장할 생각도 없다. 오히려 나는 나중에 당신의 배우자 관계와 당신 자신을 치유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오늘 이 자리에서, 바로 당신의 코앞에서, 삶의 한가운데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우리의 파트너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 안에 매력적인 점보다는 억압된 아픔이 더 많이 존재하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런 아픔들은 현재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1부 2장, ‘우리는 결혼하면서 치유되고 싶어 한다’ 중에서
배우자와 오랫동안 활기찬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사랑스러운가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 또한 애정에 대한 욕구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사랑과 결부 짓지도 않는다. 언제나 친절하고 상냥하다고 해서 사랑이 싹트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우리의 이상형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해서 사랑이 움트는 것도 아니다. (중략) 당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꽃피우도록 도와주는 사랑, 상대방의 한계에 대한 이해심을 기르는 사랑, 당신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사랑, 인생의 초반에 생겨나서 아직까지 치유되지 못한 의존심과 원한, 노여움, 그리고 애정에 대한 한없는 갈망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사랑. 이 사랑의 단 한 가지 진실한 목표는 정신적인 성장이고 개인적인 발전이다. 이별은 이것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다.
---1부 8장, ‘이별을 통해 사랑을 배우다’ 중에서
세상 그 어느 것도 우리에게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주지 않고 우리의 뜻을 이루어주지 않는다. 배우자나 인맥, 성공이나 재산 등 세상의 그 어느 것도 내 자신의 불만족과 공허함, 갈망과 고통으로부터 진정으로 해방시켜주지 못한다. 당신이 올바른 배우자를 찾으려고 안간힘을 쓸수록, 당신은 올바른 사람을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에서 더욱 멀어질 것이다. 어느 지혜로운 남자의 말을 빌리자면, 다만 우리는 찾아 헤매면서 결국 새롭게 찾아야 하는 사실을 인식할 뿐이다.
---2부 1장, ‘진실한 사랑인가 아니면 신의 일인가’ 중에서
외계에서 날아온 연인, 유일무이한 사랑스러운 여인, 근사한 욕망, 비밀스러운 열정이 당신의 인생에 등장하길 더 이상 기대하지 말라! 상황이 비비 꼬이고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 들더라도 당신의 배우자와 시도하라. 스스로 성적 매력 없는 밋밋한 인간이나 충동적인 섹스광처럼 생각될지라도 포기하지 말라. 자연스럽게 쾌감을 느낀 지가 오래된 탓에 열등감에 시달리거나, 또는 이런 일들이 너무 번거롭게 보일 수도 있다. 마구간에 갇혀 지내는 경주용 말 같은 기분이 들거나, 당신의 몸을 감지하는 즉시 욕망과 오르가슴의 환상에 압도당할 수도 있다. 혹은 특이한 기교에 대한 은밀한 환상을 배우자와 공유하지 못한다는 헛된 압박감에 시달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섹스에 대한 환상과 요구 사항, 꿈을 떨쳐버려라. 비디오와 화려한 속옷, 온갖 기교를 뇌리에서 지워버려라. 당신의 몸과 배우자를 향해 당신 안의 사랑을 일깨워라. 당신의 배우자와 특히 당신 자신에게 관심을 집중하라. 마침내 친밀한 만남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라. 무엇보다도 당신의 육체와의 만남을 위해.
---2부 5장, ‘섹스를 잊지 말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