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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변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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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변증법

: 페미니스트 혁명을 위하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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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4682211
ISBN10 899468221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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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1945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유대인 부모의 여섯 자녀 중 한 명으로 태어난 파이어스톤은 이후 미국으로 옮겨가 몬태나주 캔자스시티에서 자랐다. 1967년 시카고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60년대 민권운동과 반전운동이 여성을 2등시민으로 취급하는 것을 경험한 그녀는 ‘뉴욕급진여성New York Radical Women’과 ‘레드스타킹the Redstockings’, ‘뉴욕급진페미니스트New York Radical Feminists’ 등 세 개의 페미니스트 조직을 만들었으며, 급진적 페미니즘 저널인 「Notes」의 편집자이기도 했다.
『성의 변증법』을 썼을 때 고작 스물다섯 살에 불과했던 파이어스톤은 이 한 권으로 단숨에 1960년대와 70년대에 정점을 이루었던 제2물결 페미니즘의 선구적 이론가로 부상했다. 그러나 베티 프리단이나 글로리아 스타이넘처럼 법적 평등을 최우선시했던 다른 여성운동가들과 달리 파이어스톤은 “생물학적 가족의 압제the tyranny of the biological family”로부터의 자유를 설파하며 인공생식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공동체 가구에서 키우는 용감한 신세계를 그렸다.
아마존닷컴은 “프로이트와 마르크스, 보부아르, 엥겔스를 통합한 이 책은 여성을 계급으로 선언하면서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유일한 존재로 강제되는 한 열등한 존재로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에 생식수단을 장악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며 페미니스트 혁명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쟁을 펼친다”고 전한다. 위키피디아는 “그녀는 인공두뇌를 사용하여 실험실에서 인공생식을 담당할 것을 주장하였고 피임과 낙태, 국가지원 양육의 확산 등으로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해방시킬 것을 촉구했다. 파이어스톤은 임신을 ‘야만적barbaric’이라고 묘사하였으며…… 성별 선택과 인공수정 등의 출산 기술들을 예언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파이어스톤은 “경제적 계급의 타파를 위해 하층계급인 프롤레타리아트가 생산수단을 장악하는 혁명을 벌여 일시적 독재를 강제하듯이 성적 계급의 타파를 위해서는 하층계급(여성)이 생식수단의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성性이 인류의 생식을 전담해 양성 모두에 이익을 주는 것은 (최소한 선택조건으로) 인공생식으로 대체될 것이다…… 아이의 엄마에 대한 의존성(또는 거꾸로의 경우)은 일반적으로 소규모의 타인들에게로 분산될 것이며…… 노동분업은 (인공두뇌를 통해) 노동 자체가 아예 철폐될 것이기 때문에 종식될 것이다. 생물학적 가족의 압제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늘날 첨예한 화두가 되고 있는 출산과 과학의 문제를 예고하며 페미니즘의 대표적 저서로 자리 잡은 이 책은 당시 페미니스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이후 모든 페미니스트들과 대학의 여성학 강좌 필독서가 되었다. 그러나 책이 베스트셀러로 부상하자 그녀는 유명인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거부하며 대중의 눈에서 사라졌고 이후 정신병원을 들락거리게 되었다는 소문만 무성했다. 정신병원 입원 경험은 그녀에게 1998년 단편집 『진공의공간Airless spaces』을 발표하게 만들었고 그 책의 뒷장에는 그녀의 개인적인 투쟁을 암시하는 글이 실려있다. “직업적인 페미니스트 저술가의 커리어를 거부한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성의 변증법』 출간 이래 ‘진공의 공간’에 갇힌 자신을 발견했다.”
2012년 8월 뉴욕의아파트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그녀는 오랫동안 정신질환에 시달리며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했으며 사망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역자 : 김민예숙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학사), 동 대학원 철학과(석사)와 심리학과(석사)를 졸업하고, 2004년 미국 세이브룩Saybrook 대학원 심리학과 박사과정을 수학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강사와 인천여성의전화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춘해보건대학교 간호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여성주의상담가로 2002년부터 김민예숙여성주의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에 창립된 한국여성심리학회 산하 여성주의상담연구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외도, 결혼제도의 그림자인가』, 『한국여성철학』(공저), 『여성과 철학』(공저), 『왜 여성주의상담인가』(공저), 『여성주의상담 구조화모델 워크북』 등이 있다. 역서로는 『여성의 예속』, 『나는 이혼한다』, 『정신통합』, 『여성주의상담의 이론과 실제』(공역), 『스캇펙박사의 평화만들기』(공역), 『모성의 재생산』(공역), 『여성주의와 상담』(공역), 『여성주의상담의 전복적 대화』(공역) 등이 있다.

저자 : 유숙열
서강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합동통신에서 강제해직당했다.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의 창간 편집위원이자 「문화일보」 기자, 부장, 여성전문위원으로 일했으며, 한국 신문윤리위원, 방송위원을 역임했다.
페미니즘 연극 『자기만의 방』(1993년)의 대본을 썼고 『한국에 페미니스트는 있는가』, 『엄마 없어서 슬펐니?』, 『나는 일하는 엄마다』(공저)와 시집 『외로워서』를 펴냈다. 옮긴 책으로는 『버자이너 모놀로그』, 『나는 감정이 있는 존재입니다』, 『힐러리 미스테리』(공역), 『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 등이 있다. 현재 사단법인 문화미래 이프 공동대표,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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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가족의 발달이란 크고 통합된 사회가 작고 자기중심적인 단위로 붕괴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부 단위 안에서 아이의 존재는 이제 중요해졌다. 왜냐하면 아이는 그 단위의 산물이고 그것이 유지되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새로운 가족 단위를 만들 준비가 될 때까지 심리적, 경제적, 그리고 감정적으로 가능한 한 오래 가족 단위에 묶어두기 위해서는 가정에 되도록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해졌다. 이 목적을 위해서 아동기의 시대가 창조되었다. --- p.127

근대 핵가족의 등장은 그것의 부속물인 ‘아동기’와 함께 짧은 기간의 의존에 불과했던 것을 확장하고 강화시킴으로써, 또한 일반적인 방식들?특별한 이데올로기, 고유한 생활방식, 언어, 복장, 예법 등?을 발달시킴으로써, 이미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집단에 씌워진 올가미를 졸라맸다. 아동의 의존성이 증가하고 과장되는 것과 더불어, 여성의 모성애로의 속박 역시 그 한계로까지 확장되었다. 여성과 아이들은 이제 형편없는 한 배에 탔다. 그들의 억압은 서로를 강화시키기 시작했다. 자녀 출산의 영광, ‘자연적’ 여성의 창조성의 숭고함의 신화에다 이제는 아동기 자체의 영광과 자녀 양육의 ‘창조성’에 관한 새로운 신화까지 첨가되었다.(“여보, 아이를 기르는 것보다 더 창조적인 게 어디 있겠소?”) 이제 사람들은 역사가 증명해온 것을 잊어버렸다. 아이를 ‘기르는 것’은 자신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이를 기르는 최선의 방법은 그만두는 것이다. --- p.133

사랑을 다루지 않은 급진적 페미니즘에 관한 책은 정치적으로 실패작일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사랑이라는 것은 어쩌면 출산보다도 훨씬 더 여성 억압의 주축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이 놀라운 사실을 함축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우리는 사랑을 없애기를 원하는 것인가?
사랑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느끼게 되는 공포는 사랑의 정치적 중요성에 대한 좋은 실마리가 된다. 사랑이 여성 또는 성심리에 관한 어떤 분석에서도 중심적이라는 또 다른 징후는 그것이 문화 자체에서 누락되어 있고 ‘사생활’로 격하되었다는 사실이다.(침실에서의 논리에 관해 들어본 사람 있는가?) 그렇다, 그것은 소설, 심지어 형이상학에까지 그려져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사랑은 묘사되어 있거나 더 낫게 재창조되어 있기는 하지만, 분석되어 있지는 않다. 사랑은 충분히 경험되어 왔고 그 경험이 전달되었을지는 모르지만, 결코 이해된 적은 없다. 분석의 부재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즉, 여성과 사랑은 기본토대이기 때문에 그들을 검토한다는 것은 문화의 구조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 된다. --- p.183

임신은 야만적이다. 나는 임신이 아름답지 않게 보여지는 이유가 많은 여성들이 현재 말하는 것처럼, 엄밀하게 문화적 왜곡 때문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저 뚱뚱한 아줌마는 왜 저래?”라는 어린이의 첫 번째 반응, 죄책감에 기인한 남편의 성욕 감퇴, 그리고 8개월 때 거울 앞에서 여성이 흘리는 눈물 등은 문화적 관습이라고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본능적인 반응들이다. 임신은 종을 위하여 개인의 육체가 임시로 기형이 되는 것이다.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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