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그 도시가 내 삶에 들어왔다, 교토
중고도서

그 도시가 내 삶에 들어왔다, 교토

정가
13,000
중고판매가
4,900 (62%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같이 깨끗한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OHYES24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64g | 153*210*20mm
ISBN13 9788970593760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같이 깨끗한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결론부터 말하면 나의 일본 영화에 대한 시답잖은 평가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난 이후 180도로 달라졌다. 단지 일본 영화뿐 아니라 일본 사람, 일본 문화에 대한 기대까지 포함해서였다. 인간에 대한 이런 예리하고도 깊이 있는 시선을 가진 작가, 그것을 영화라는 종합예술로 깔끔하게 표현해낸 감독, 당당한 조제와 어딘가 주눅 든 듯한 츠나오를 현실감 있게 표현한 배우들…. 일본이란 땅에는 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 p.39, '조제, 조개껍질 속의 그녀를 만나다' 중

교토의 매력은 굿 믹스good mix에 있다. 번화함과 한적함, 옛것과 현재, 도회지와 전원, 문명과 자연…이런 것들이 황금비로 섞여 공존하고 있다. 어느 하나가 반대편의 하나를 해함이 없이 각자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함으로써 오히려 반대측의 존재를 더 돋보이도록 하는, 기묘한 일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다운타운의 클럽에서 힙합 리듬에 몸을 흔들다가도 금세 몇 발짝을 옮겨 70년대의 고적한 불빛이 흐르는 강가의 요정에서 기모노를 공들여 차려입은 마이코 상이 서빙하는 가이세키 요리를 맛볼 수도 있고(물론 돈이 좀 필요하지만), 몇 겹으로 이어지는 쇼핑가 속 인파에 떠밀리다가도 슬쩍 바로 옆의 유서 깊은 절로 자리를 옮겨 느닷없는 고요함 속에서 명상에 잠기는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다. 빌딩 숲과 재래식 시장이 한 길 사이로 나란히 펼쳐져 있고, 스타벅스에 들어갈까 하다가 바로 옆에서 피워내는 진한 말차향에 이끌려 깃사텐喫茶店 | 일본의 전통 찻집에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 세계 각국의 대도시와 다를 바 없이 디지털라이즈된 주거 환경으로부터 기차나 버스를 타고 30분만 나가면 천 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고적한 옛 마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 이러한 시대와 정서의 즉각적인 변환을 교토가 아니라면 대체 어디에서 맛볼 수 있단 말인가. --- pp.53~54쪽, '교토가 좋은 이유' 중

다운타운에서 교토라는 도시의 색깔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대표거리를 꼽는다면,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상가의 한 지점에서 문득 시작되는 골목 안 시장 니시키이치바錦市場와 가와라마치도리와 나란히 흐르는 가모가와를 면하고 들어서 있는 옛날길 본토초先斗町라고 말하고 싶다. 백화점을 비롯해 현대식 빌딩이 즐비한 가와라마치도리에서 한 블록씩만 안쪽으로 움직이면 나타나는 이 거리들이야말로, 교토를 서양뿐만 아니라 세계의 어느 도시와도 구별해주는 독특한 색깔을 가진 거리일 것이다. 교토의 진짜 매력은 뒷골목에 있다. 빌딩가를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낭비하고 돌아와서 교토를 다녀왔노라 말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다면 일단 대로에서 좌나 우로 발길을 꺾어 안쪽으로 들어가보아야 한다. --- pp.83~84, '시조 가와라마치, 교토의 중심' 중

하이쿠가 지금에 와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짧다'라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원래 중국의 한시에서 유래된 5?7?5?7?7의 31자로 된 정형시 와카和歌에서 앞부분 5?7?5와 뒷부분 7?7을 떨어뜨려 한 수씩 이어 부르며 놀던 렌가連歌 중 앞부분이 독립한 시가 하이쿠이다. 말이든 글이든 핵심만을 담아 짧게 전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느끼곤 하는 것이, 무릇 길어지면 오해를 낳는 법 아니던가. 그런데 하이쿠는 짧아야 한다는 당위성보다 더 짧은 글이다. 전체 열일곱 자의 글 안에 계절과 상징을 담아 마음을 노래하니 그 함축성이 오죽하랴. 가장 작게, 더 짧게를 외치는 이른바 '절제의 미학'은 전자 제품만이 아닌 일본의 문화 아이템에까지 적용되는 요체인 것이다.
--- p.100, '철학의 길에서 하이쿠 한 수' 중

관련자료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어떤 이들은 그녀를 보면 덮어놓고 "예쁘다" 한다. 내 눈에 그녀가 예뻐 보인 건 저 깊은 속내를 들여다본 뒤다. 엄동설한 속 두 손을 녹여주는, 양철통 안에서 타오르는 목재 같은 온기를 느끼고 난 다음이다.
글만 써서도 먹고 살 수 있을 거란 샛노란 희망을 품은 숱한 문청들, 먼 하늘 뜬 구름을 참 끈덕지게도 잡으려 애쓰는 철없는 청춘들, 뿌리 없는 욕망을 가진 그들을 속절없이 땅에 발붙여 세상을 듣고 말하는 에디터Editor로 길러내는 안내자로 인생의 거반을 살아온 덕에 그녀는 뒤에서 '아이스 프린세스'라 불렸다. 기 센 에디터와 고집 센 디자이너와 자유분방한 포토그래퍼를 아울러 그들의 우등한 리더가 되자니 이혜필은 늘 공정해야 했다. 그녀는 담백한 정직, 풍성한 절제, 아름다운 거리Distance를 가르쳤다. 꽃분처럼 퍼져나간 '그녀의 아이들'은 지금 그녀가 떠난 편집계에서 대들보나 서까래, 하다못해 문고리라도 되었다.
별칭과 유별하게 워낙 이혜필은 온화한 사람이다. 그녀는 쉽게 성내지 아니하고 안으로 삭히거나 곰곰이 성찰하는 축이다. 사람과 사물과 사건을 사방에서 바라볼 줄 알아 오만 가능성을 넉넉히 거두어들인다. 낯선 곳, 낯선 이 앞에서는 쉽게 입꼬리를 올리거나 눈꼬리를 내리지 않던 그녀가 어느 날, 모든 걸 작파하고 낯선 땅 교토로 떠났다. 돌아와선 삼청동 어느 자락에 카페를 열었다. 심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기에 누구도 예상한 적 없던 사건들이었다. 진중한 그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히피 룩처럼 보였다. 그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패에는 그래서, 아무도 돈을 걸지 않았다.
하지만 이혜필은 교토에서 썩 괜찮은 많은 사람과 연한 인연을 맺었고, 반년도 안 돼 삼청동 사람이 다 되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을 할 때는 꾹꾹 눌러 드러내지 못했던 온화함을 마음껏 부려놓고 있다. 누군가의 속내를 개울물에 씻어 대바구니에 담듯 정갈하게 글로 써 내놓던 에디터로서의 마음, 속 모르는 아랫것들의 투정과 어리광, 가당찮은 불만과 쉰소리들을 듣고 바르게 고쳐 잡아주던 편집장으로서의 마음을 그대로 간직한 채 그녀는 지금 품 떠난 자식들을 기다리는 '님Nimes'이라는 이름을 단 모성의 뜰에 서 있다.
- 저자 이혜필이 "보면 이 갈리고 안 보면 보고싶다" 하는 장세이 씀.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새 작업실을 꾸밀 때, 머리 모양이 마음에 안 들 때, 영화를 추천받고 싶을 때, 맛있는 식당을 찾을 때, 여행지를 선택할 때 나는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그녀는 똑똑하고 섬세하고 감각이 뛰어나고 재치 있고, 무엇보다 생각의 균형이 잘 잡혀 있는 멋진 가이드이다. 이 책 속의 그녀가 그렇듯이. 이 책의 문화적 시각은 지적이되 고리타분하지 않고 정보는 자상하되 수다스럽지 않다. 만남은 발랄하고도 따뜻하지만 거리를 잃는 법이 없다. 그처럼 여유롭고 멋스럽다가도 마침내 고독 속에 남겨지는 긴 그림자는 그녀의, 그러니까 사람의 인생을 전한다. 무엇보다 이 여행의 동반자가 될 뻔한 사람으로서, 단풍잎이 떨어진 교토의 오래된 거리를 함께 걷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어디 나뿐일까!
은희경, 소설가
물론, 우리에게 교토라는 도시는, 금각사와 단풍과 게이샤라는 몇 가지 지점만으로도 세부까지 충혈된 감각을 준다. 그건 친숙한 만큼 충족된 정서이다. 그러나 이 책엔, 나직한 발걸음으로 옛날 길들을 좁혀가는 여행기의 문법보단, 쓰러진 몸을 일으켜 가까스로 그 안에 잠입한 사람을 가만가만 치유하는 한 도시의 방식이 먼저 읽힌다. 어조는 간결하고 관점은 학술적이며 묘사는 따뜻한데도, 책을 덮을 땐 어딘지 울고 싶어진다. 문단마다 탐사와 탐미, 고립과 존립, 견문과 견성이 너무나 심화돼 있어서…. 내 삶에 무엇이 들어오건 물리치거나 용납하는 건 자신의 몫이다. 하지만, 교토가 주는 이런 그리움이라면 아주 오래 간직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충걸,「GQ KOREA」 편집장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4,9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