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예민함을 이해하지 못할수록 일상적인 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사소한 상황을 위험한 것으로 잘못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불안감을 계속 갖고 있으면 사소하고 작은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경고의 신호로서 해석을 해버리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게 된다. 이렇게 한 번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스스로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계속 생각을 거듭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Chapter 1. 자꾸 예민해져서 힘이 드나요?」중에서

예민한 사람들은 정보 수집 단계인 오감에서 예민할 뿐만 아니라, 정보를 수집한 이후에 뇌간 기능인 자율신경계가 빠르고 민감하게 작용을 한다. 본능적으로 공포반응을 더 쉽게 기억하고, 한 번 만들어진 공포는 쉽게 잊지도 못한다. 공포감을 느끼면 도망가게 되어 있는데 계속 피하기 때문에 더 유지되고 강화된다. 한 번 예민함을 느끼고 피하고 싶어지고 싫어하기 시작하면, 이런 과정 자체를 기억하기 때문에 계속 반복해서 경험하게 된다. 예민한 사람이 계속 예민함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Chapter 2.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선천적 능력, 민감한 감각」중에서

자신의 생각 속에 몰입해 있으면 자신의 생각이 진짜로 일어나게 될 일인지 혼자 추측하는 일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진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선택해서 기억하고 판단할 수도 없다. 다른 사람의 사소한 표정이나 행동을 포착하고 그것을 계속해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보면 결국 생각 과잉으로 흘러가게 된다. 생각이 과잉된다는 것은 많은 생각을 통해서 여러 가지의 대안이 나온다는 의미가 아니다. 말 그대로 쓸데없이 생각이 과잉된다는 의미이다.
---「Chapter 3.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들」중에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둔감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어떤 것에는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누구나 성격을 갖고 태어난다. 성격이란 한 사람의 독특하고 반복적인 생각과 감정과 행동패턴을 말한다. 성격에 따라서 사람마다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있다. 즉, 누구나 예민한 부분은 반드시 갖고 있다.
---「Chapter 4. 자신의 성격에서 발견하는 예민함」중에서

자기존중감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상대방의 기분과 상황만을 고려하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물론 예민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불편한 점이 눈에 띄고, 어떤 면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다. 예민하더라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중심을 자신으로 생각하면 예민함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 상대방의 불편함을 자신이 빨리 알아챌 때마다 조금씩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 너무 깊게 자신의 탓으로 의미를 두지 않으면,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더욱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b>소소한 이유로 시작된 스트레스와 분노에도 <br/>휘청거리는 이들을 위한 심리학 수업</b><br/><br/>‘아, 이게 뭐라고 내가 이렇게 신경을 쓰고 있지?’라고 스스로 답답해하면서 머리 아파한 경험이 있는가? 살면서 겪는 다양한 고민과 스트레스는 멀리서 봤을 땐 참 별일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애써보지만, 이런 자신을 의식하면 할수록 더욱 생각은 멈출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예민한 자신을 탓하고 자신에게 화를 내곤 한다. <br/><br/>오랫동안 감정조절과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어쩌면 당신의 예민함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예민한 부분을 인정하고 예민해진 이유를 하나씩 점검하다보면 자신을 더욱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 치유할 부분이 있다면 하나씩 치유를 위한 노력을 해나가면 된다는 것이다. <br/><br/><b>누구에게나 예민한 부분은 있다 </B><br/><br/>겉으로 봤을 땐 웃음이 많고 사람들과 거리감 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고 세상 걱정 없이 사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자신이 도맡은 일이 걱정돼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반면에 자신이 하는 업무에서는 여유 있는 태도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일일이 신경을 쓰며 피곤해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사람마다 민감한 부분이 있고, 둔감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각자의 예민함은 타고난 민감한 감각 때문이거나 성격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서, 혹은 지난 과거의 경험과 삶의 패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하기에 자신의 예민함을 탓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예민함을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예민함’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접하면서 자신을 괴롭히는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볼 수 있고, 예민한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은 물론 자기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