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할 때 가지고 있는 부의 크기가 자신의 분수일 가능성이 높다. 수십 년을 살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룬 결과가 현재의 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는 강하게 아니라고 부정하겠지만 은퇴시점의 부의 크기가 자신의 그릇의 크기가 아닐까? 자신의 그릇이 지금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부족분을 은퇴 이후에도 메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일을 할 수 있는 동안에도 채우지 못한 그릇을, 체력도 정신도 예전 같지 않은 시기에 채우려고 한다. 자칫 무리수가 따를 경우 현재 있는 그릇도 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소유』의 저자 법정스님의 말대로 부족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정도가 나의 그릇의 크기라고 생각하고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면서 그 속에서 자족하는 삶, 욕심을 내려놓고 현재의 은퇴자금 범위에 맞게 씀씀이를 조절하고 지금 이 순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면서 행복을 가꾸는 삶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 「머리말」 중에서
부자가 되려면 부자마인드를 의식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행동으로 나타나도록 하여야한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걷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걸을 수 있는지 의식하지 않더라도 걸을 수 있다. 숨 쉬는 것도 마찬가지다. 걷거나 숨 쉬는데 필요한 정보들이 뇌의 무의식 공간에 저장되어, 의식하지 않더라도 꺼내져서 필요한 곳에 지시를 하기 때문이다. 부자마인드가 무의식 중에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습관화 작업이 이루어질 때 언젠가 부자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p.26-27
부자가 되기 위해 22년 직장생활 동안 저축, 주식투자, 부동산 매매, 경매 등을 하면서 세속적인 삶을 살아온 필자의 시각에서, 자본주의와 타인과의 경쟁 속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삶의 철학으로써 무소유정신을 필자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무소유 정신이란 ‘불필요한 소유로부터 얽매이지 않으면서 자기분수에 맞게 재물을 소유하고, 삶의 비본질적인 것에서 벗어나, 항상 깨어 있는 상태에서, 분별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가운데 오늘 이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주도적으로 삶’이다. --- p.44
법정스님이 『일기일회』에서 말하기를 사람은 자신이 죽기 전에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만들 경우 재물은 다 헛것이며 이웃과의 나눔, 알게 모르게 쌓은 음덕만이 잔고로 남는다고 하였다. 각종 재물, 명예는 한 때 입은 옷으로 비유하였다. 그렇지만 적당한 재물, 즉 자기 분수에 맞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정도만 소유하고 나머지 넘치는 것은 이웃에게 나누는 삶을 권하고 있다.
국어사전에서는 분수를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라고 정의하고 있다. 신분이라는 말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개인의 사회적 위치나 계급’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분수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나 계급에 맞는 한도’라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분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문장을 찾아보면, ‘분수에 맞게 돈을 쓰라. 분수에 맞게 사업을 하라. 분수를 알고 처신해라. 분수도 모르고 그 자리를 탐내다니. 분수에 맞는 취미생활을 해야 한다. 돈은 자기분수에 맞게 가지고 있을 때 행복하다. 분수에 맞는 배우자를 골라야 한다.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 등이 있다. 여기서 사용된 분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 즉 소득, 재능, 지위, 신분에 맞는 한도’ 내에서 돈을 지출하고, 사업을 벌이고, 승진을 바라고 권력을 탐하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 p.190-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