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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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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쿄

: 커피 향기 가득한 도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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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1쪽 | 377g | 153*224*20mm
ISBN13 9788991508361
ISBN10 899150836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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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PART 1. 만남

1장 오기쿠보, 니시오기쿠보
한 통의 편지가 이어준 운명적 만남 _ 모이
산책 : 낯설지만 포근한 그곳 _ 오기쿠보
고소함 _ 브라운 칩
산책 : 예술가들의 새로운 아지트 _ 니시오기쿠보
양을 좇는 그녀 _ 3월의 양

2장 나카노
같은 장소, 6개의 카페, 6명의 주인 _ 우나 카메라 리베라
무국적 요리점 _ 카르마

3장 후타고타마가와
아주 이상한 평화, 안녕 _ 피스
환상에 빠지다 토키오 플라지 _ 루나틱

4장 세타가야, 산겐자야
빨간 털양말 속 소녀 _ 로타
마마의 팬케이크 _ 보이보이
건강식의 새로운 발견 _ 마메히코

5장 시모기타자와
달콤함 _ 치쿠테 카페
미로 찾기 _ 미케네코샤
크리스마스에 만난 그녀 _ 네지 코뮤

6장 교도
흔들흔들 나귀를 타고 _ 로바로바 카페
강아지 니코와 즐기는 브런치 _ 카페 쿠라
너를 좋아하는 9가지 이유 _ 카페 나인

7장 이치가야, 이다바시, 오모테산도
초록색 방의 얼음 빠진 팥빙수 _ 호안
산책 : 이치가야와 이다바시
무뚝뚝하지만 달콤한 커피 _ 사카무라

8장 가마쿠라
산책 : 살아 있는 섬 _ 에노시마
브라질의 열정 _ 비브멍 디망쉬
산책 : 가마쿠라

PART 2. 헤어짐
안녕, 그동안 행복했어
아리가토, 도쿄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장. 오기쿠보, 니시오기쿠보

사람은 참으로 간사해서 누군가 내게 간섭하는 건 싫으면서도 적당히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옆에 있기를 바라게 마련인가 보다. 나도 그랬다. 혼자이고 싶어 떠나온 곳이었는데 막상 혼자가 되고 보니 타인의 온기가 그리웠다. 그럴 때마다 모이를 찾았다. 서툰 일본어로 더듬더듬 이야기를 하면서도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본문 26쪽, 한 통의 편지가 이어준 운명적 만남 ‘모이’

내가 원두를 줄곧 사다 마신 곳은 오기쿠보에 위치한 브라운 칩이다. 이곳은 카페가 아니라 원두만을 판매하는 곳으로 보통의 로스트 하우스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내가 수많은 로스트 하우스를 두고 언제나 이곳 원두만 사다 마신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본문 40쪽, 고소함, ‘브라운 칩’

도쿄 JR 츄오센을 타고 가다 니시오기쿠보를 알리는 방송이 울리면 특별한 목적이 없더라도 아니, 여행의 목적 따윈 잠시 잊어버리고 옹기종기 작은 가게들이 퍼즐처럼 모여 있는 니시오기쿠보에 내려보자. 남들이 모두 가는 똑같은 여행지에서 벗어나 샛길로 들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으리라. 나만의 여행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야말로 진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테니까. ―본문 50쪽, 예술가들의 새로운 아지트 ‘니시오기쿠보’

그밖에도 3월의 양에는 양을 소재로 한 다양한 빵들이 쇼케이스 안에 제각각 개성 있는 표정을 하고 앉아 있다. 특히 양의 얼굴을 하고 있는 하얀 양 빵은 이곳의 인기 메뉴. 양 빵의 천연덕스러운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덥석 먹어버리기 미안해지지만 양 빵은 그런 마음조차 알아차린 듯 괜찮다며 도리질을 친다. 그러면 손엔 양 빵의 하얀 가루가 소복이 쌓인다. ―본문 54~55쪽, 양을 좇는 그녀 ‘3월의 양’

2장. 나카노

나카노 역에서 겨우 5분 정도밖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카페가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뭔가 보물이라도 찾아낸 것마냥 흐뭇하기도 했다. 한참을 둘러보는데 마스터가 주문한 커피와 케이크를 조심스레 들고 왔다. 나는 자리에 앉아 ‘우나 카메라 리베라’의 의미를 물었다. 그녀는 눈웃음을 지으며 이탈리아어로 ‘빈 방’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듯 카페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본문 65쪽, 같은 장소, 6개의 카페, 6명의 주인 ‘우나 카메라 리베라’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그가 건네준 명함에 적힌 ‘작은 무국적 요리점, 카르마’라는 문구다. 가만히 보니 정말 메뉴에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만나고, 유럽과 일본이 맞닿은 정체불명의 요리들이 국적과 경계를 뒤어넘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무국적이라! 재밌어요.” 라고 말하는 내게 마루야마 상은 “무국적 요리는 어떻게 보면 일본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지.”라고 대답한다. 과연! ―본문 74쪽, 무국적 요리점 ‘카르마’

3장. 후타고타마가와

피스는 자연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도심 속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곳이다. 피스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일년 중 4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 간의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일년 365일 쉬는 날이 손에 꼽히는 한국의 카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이 독특한 운영 방침은 아마도 피스가 추구하는 ‘자연과 함께 하는 식사’라는 기본 성격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일 것이다. 아무래도 한겨울에 찬바람 맞아가며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본문 80쪽, 아주 이상한 평화, 안녕 ‘피스’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그 사이 셰프가 직접 커다란 잔을 들고 나와 와인을 따라주었다. 그만이라고 할 때까지 계속 따르겠다는 셰프의 농담에 절대 그만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고 응수하자 목소리만큼이나 굵은 셰프의 웃음 소리가 루나틱을 울렸다. 커다란 잔은 붉은 와인으로 가득 채워졌다. 와인은 씁쓸하기도 했고, 달콤하기도 했다. ―본문 90쪽, 환상에 빠지다 ‘토키오 플라지 루나틱’

4장. 세타가야, 산겐자야

복잡한 신주쿠를 벗어나 산겐자야에 도착한 우리는 다시 노랗고 파랗고 빨간 알록달록 전차로 갈아탔다. 전차는 흔들흔들 세타가야를 향해 달리고, 귀여운 전차가 ‘쇼인진자마에’에 닿았을 때 우리는 그곳의 상점가로 들어섰다. 너무 평범한 상점가라 이런 곳에도 카페가 있을까 싶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 하얀 나무 벽의 작은 건물 한 채가 귀엽게 자리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곳은 북유럽 어느 작은 시골 마을, 털양말 속 소녀의 집, 카페 로타다. ―본문 95쪽, 빨간 털양말 속 소녀 ‘로타’

‘팬케이크가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어?’ 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을 것 같지만, 보이보이 팬케이크는 퍼석하지도, 너무 쫄깃하지도 않은 그야말로 ‘딱 좋은’ 식감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보이보이에서는 팬케이크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본 메뉴가 가장 인기다. ―본문 102쪽, 마마의 팬케이크 ‘보이보이’

5장. 시모기타자와

서울의 대학로와 홍대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의 시모기타자와는 10대와 20대의 젊은 혈기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젊음의 거리로 대표되는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등 도쿄 중심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때묻지 않은 청춘의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아직도 적지 않은 극단과 언더그라운드 음악가들의 활동 무대이기도 한 이곳은 문득 배고픈 예술가들의 쓸쓸한 뒷모습 같은 얼굴을 할 때가 있다. ―본문 113쪽, 달콤함 ‘치쿠테 카페’

‘따뜻하게 구워진’이라는 아주 특별한 ‘단서’ 때문에 치쿠테의 딸기 파이는 테이크 아웃이 불가능하다. 오직 카페 안에서만 먹을 수 있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딸기 파이는 그래서 더욱 특별한 맛이 난다. 곁들여 나오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따뜻함과 차가움이 입 안에서 뒤섞이며 황홀경에 빠지게 된다. ―본문 120쪽, 달콤함 ‘치쿠테 카페’

일본의 여느 카페들이 핸드 드립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반면 미케네코샤는 프렌치 프레스를 사용한다. 커피 오일까지 여과 없이 담겨 나오는 프렌치 프레스의 거칠고 부드러운 맛은 공간과 시간이 뒤엉킨 맛의 미로다. ―본문 128쪽, 미로 찾기 ‘미케네코샤’

6장. 교도

태풍이 말끔하게 지나간 그날, 친구와 함께 찾아간 로바로바에는 수공예품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벽과 천장에 온통 전시물이 매달려 있는 가운데 덩그러니 놓은 작은 테이블과 흔들의자에 자리잡은 우리는 더위를 식혀줄 차가운 음료를 주문하고 한참 작품 감상에 빠졌다. 고개를 들거나 몸을 틀어 작품을 바라볼 때면 의자가 기분 좋게 흔들렸다. ―본문 147쪽, 흔들흔들 나귀를 타고 ‘로바로바 카페’

카페 쿠라에서는 직접 구운 빵과 신선한 야채, 수프를 기본으로 한 세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들 메뉴는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데 그중에서도 직접 구운 흰 빵과 담백한 단호박 수프는 먹어도 먹어도 절대 질리지 않는다. 또한 쿠라 입구의 부엌을 따라 길게 이어진 복도에는 장식장 가득 수제 잼과 직접 구운 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과일이며 초콜릿 등 아낌없이 들어간 재료가 한눈에 보이는 먹음직스런 머핀과 케이크의 유혹을 참아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본문 156쪽, 강아지 니코와 즐기는 브런치 ‘카페 쿠라’

7장. 이치가야, 이다바시, 오모테산도

아오키 상을 비롯한 호안 스태프들의 미소에는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하는 특별한 힘이 있다. 지금도 처음 호안을 찾아가 아오키 상과 인사를 나눌 때 얼굴 가득 번져 있던 그녀의 웃음이 잊혀지질 않는다. 오오나미 상의 말처럼 아오키 상은 정말 ‘스테키나 조세이(멋진 여성)’다. ―본문 171쪽, 초록색 방의 얼음 빠진 팥빙수 ‘호안’

마치 스파이들이 비밀 장소로 가기 위해 몸을 숨기듯 틈새 길로 접어들면 그 좁은 길에 거짓말처럼 생선구이 선술집이 삐죽 자리하고 있고, 생선 냄새가 골목을 가득 메운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 이다바시에서 약속이 있는 날이면 약속 시간보다 조금 서둘러 가서 카구라자카의 골목 골목을 둘러보곤 했다. 그러면 골목은 사람들이 스쳐간 흔적과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문 180쪽 ‘이치가야와 이다바시’

사카무라의 커피는 네르 드립으로 내린다. 칼리타식 혹은 코노식처럼 깔때기 모양의 드리퍼에 종이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천으로 된 드리퍼를 이용해 내리는 방식이다. 종이 필터로 내렸을 때보다 원두 불순물이 천천히 걸러지게 되므로 맛이 좀더 부드럽고 진하다. 날씨가 굉장히 추운 데다 축축하게 젖어있었기 때문에 따뜻한 야채 수프와 진한 커피가 더욱 맛있게 느껴졌던 것일까. ―본문 188쪽, 무뚝뚝하지만 달콤한 커피 ‘사카무라’

8장. 가마쿠라

가마쿠라로 향하는 코스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에노시마’다. 이 작은 섬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아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산 위의 신사와 구불구불 좁고 오래된 길, 푸른 바다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요트 선착장 등 작은 섬 전체가 관광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문 197쪽, 살아 있는 섬 ‘에노시마’

디망쉬를 운영하는 호리우치 상은 디망쉬의 동글동글 노란 달걀 옷을 입은 오므라이스처럼 동글동글한 얼굴을 하고 정말 동글동글 웃는다. 이미 중년의 나이에 들어선 그이지만, 미소에서는 어린 소년의 풋풋함이 묻어나 실제 나이를 짐작하기 어렵다. 호리우치 상이 운영하는 잡화점 ‘도이스’ 스태프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일하고 있는 4년 동안 한 번도 호리우치 상이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워낙에 타고나길 낙천적이고 온화한 성격인 듯하다. 무엇보다도 그의 미소에서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즐거움과 행복한 기운이 느껴진다. ―본문 205쪽, 브라질의 열정 ‘비브멍 디망쉬’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20대라서 넌 좋겠다.”
20대. 아직 20대가 되지 못한 미성년에게도, 20대를 지나온 어른들에게도 설레는 단어다. 모든 꿈과 욕망들이 가능성으로 열려 있고, 그것을 이룰 열정과 시간도 충분한 시기. 뭐든지 왕성하게 소비해 사회 트렌드마저 변화시키는 20대를, 사회의 ‘주인공’이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그런데, 엉뚱한 답이 날아들어온다. “빨리 30대가 되고 싶어요.” 어라?
실상, 20대는 괴롭고 무기력하다. 처음으로 직접 맞부딪힌 현실은 억누를 수 없는 자의식과 끝없이 충돌하고, 자신의 삶에서마저 온전히 제 목소리를 내기란 불가능하다. 어서 이 과도기가 끝나고 안정적인 30대로 접어들고 싶은데, 먼저 30대가 된 선배들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비보를 전해온다. 그때마다 머리를 쳐드는 유혹. ‘아~ 떠나고 싶다.’

일상을 탈출하고픈 20대의 초상
유명한 소설가도, 그렇다고 커피를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닌 저자의 책쓰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폼나는’ 직장에서 늘 꿈꿔왔던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부모의 원조가 있어서 휙 유학을 갈 수 있는 것도 아닌, 그야말로 평범하고 한편으로 절박한 20대. 떠나라고 매일매일 자신을 충동질하는 ‘먼 북소리’를 매일매일 외면하다, 문득 북소리를 가로막고 자신을 옭아매는 현실을 외면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통장 잔고도 무시하고 일단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부터 신청했다. 일본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할 시간은 충분했다. 저자는 인터넷을 뒤져 일본의 유명한 카페를 알아보기도 하고,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편지를 써 보내기도 했다. 결심을 하고도 때때로 우물쭈물하고 의심하느라 일년 반이나 걸렸지만 결국 스물여덟 살의 초입에 그녀는 떠나는 데 성공했다.
혼자가 되고 싶어 떠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혼자가 되고 보니 타인의 온기가 그리웠다. 첫 타향살이의 외로움이 진하게 드리워졌던 날, 한국에서 편지를 보낸 적 있던 카페 ‘모이’에 가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지명도 생소한 곳까지 찾아가 한 시간 넘게 헤맨 보람도 없이 모이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무거운 발걸음을 세찬 빗줄기가 적셨다.
일주일 후, 모이에 다시 찾아갔다. 다행히 문은 열려 있었다. 남몰래 흠모하는 사람이라도 만나는 양, 몇 번이나 심호흡을 하고 들어간 그곳에서 마스터는 “혹시 윤정 씨?”라며 말을 건네왔다. 서툰 일본어로 썼던 편지 한 장의 인연으로, 그렇게 도쿄 카페 탐방은 시작됐다.

커피 잔 속에 담긴 도쿄
개성 있는 카페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대부분 거대 커피 체인들에 의해 잠식돼 있는 국내 상황과는 달리, 일본에는 주인의 취향이 진하게 배어 있는 작고 독특한 카페들이 무척 많다. 길을 걷다 보면 후미진 골목에서도 주인이 오랫동안 정성껏 가꿔왔음을 짐작케 하는 ‘내공 있는’ 카페들과 자주 조우하게 된다.
후타고타마가와 강둑을 걷다 만난 ‘카페 피스’는 좁은 실내 대신 강둑을 테라스로 활용하기 때문에 찬바람이 부는 11월부터 3월까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 탁 트인 강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호젓한 여유는, 유효기간이 있어 더욱 애틋하다.
나카노에는 하나의 장소에 여러 개의 카페가 들어서는 ‘히가와리(ひがわり:매일 바뀌다) 카페’가 있다. 바로 ‘우나 카메라 리베라’.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주 하루씩, 요일을 정해 장소를 빌려주는 이곳의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빈 방’이라는 뜻이다. 매일매일 다른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는 빈 방은 오늘도 또 다른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지나가는 행인의 발걸음마저 멈추게 할 만큼 귀여운 카페 ‘로바로바’는 부엌 앞에 마련된 카운터 다섯 자리를 제외하고 테이블이 딱 한 개뿐인 갤러리 형 카페다. 그곳에 가면 시원한 커피 한 잔에 덤으로 톡톡 튀는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까지 따라온다.
한편 ‘카페 비브멍 디망쉬’의 오너는 브라질에 흠뻑 빠져 있다. 카페에서 브라질 커피와 음식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브라질 및 카페 관련 잡화들을 판매하는 ‘도이스’와 음반 가게 ‘클라로’를 연달아 오픈함으로써 가마쿠라의 명소로 탈바꿈했다.
따뜻하게 먹어야 하기 때문에 특제 딸기 파이를 절대 포장 판매하지 않는 ‘카페 치쿠테’, 먹음직스러운 머핀과 케이크의 유혹을 참느라 진땀이 날 정도인 ‘카페 쿠라’는 도쿄 사람들에게는 명소로 손꼽히는 곳. 커피와 함께, 음식을 한 입만 베어 먹어도 입 안에선 달콤한 향연이 벌어진다.
그녀는 참새 방앗간처럼 늘 카페에 들렀지만 집에서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려 마시는 기쁨도 놓치지 않았다. 이 책 《카페 도쿄》에서 저자는 도쿄 카페들의 일상적인 표정과 함께 신선한 원두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로스트 하우스 그리고 커피에 막 맛을 들인 사람들을 위해 집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커피 기구에 대해서도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따뜻한 감성으로 보여주는 도쿄의 속살
아르바이트로 비싼 집세와 일본의 높은 물가를 감당해야 하는 빠듯한 생활이었지만, 저자는 커피 향을 따라 후타고타마가와, 교도, 시모기타자와, 니시오기쿠보 등 여행 가이드 북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숨쉬는 지역들을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다. 이 책 《카페 도쿄》는 평범한 듯 개성 넘치는 20대 여성의 한 시기를 들여다봄과 동시에 커피라는 음료를 매개로 만난 도쿄 사람들과 도시의 맨얼굴을 보여준다. 카페 내부와 귀여운 커피잔, 먹기 아까울만큼 예쁜 음식, 도쿄 뒷골목들을 담은 사진들은 그 냄새마저 실어다줄 듯 생생하다.
그녀가 한 잔의 사치를 누리고 싶어, 지인의 집을 방문하듯 머뭇머뭇 들어간 작은 카페는 언제나 사람들의 온기로 넘쳤다. 주방에서 자신의 얘기를 열심히 들어주던 마스터,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상냥한 단골들……. 한국에서 온 이방인을 위해 종종걸음으로 자기만의 아지트를 안내해주던 친구들도 모두 카페 안에서 만났다. 누구라도 찾아가면 따스히 반겨주고, 누구도 외롭지 않은 공간. 《카페 도쿄》는 달콤 쌉싸름한 커피 향기와 더불어, 읽는 사람들에게 낯설지만 털양말 속처럼 포근한 판타지를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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