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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 시, 그곳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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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 시, 그곳으로부터

최예선 저 / 정구원 그림 | 지식너머 | 2014년 11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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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9쪽 | 430g | 142*188*20mm
ISBN13 9788952772251
ISBN10 895277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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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예선
lena_choi@naver.com 길 위에서 쓰는 글을 믿는다. 걸으며 보는 것들, 그때 이해하고 깨닫는 것들이 그의 정신을 이룬다. 아름다운 글의 힘을 믿는다. 무엇보다 아름다움을 믿는다. 그래서, 아름다움에 대한 글을 쓴다. 도처에 존재하는 아름다움 혹은 잊어버리거나 감추어진 아름다움에 대해서, 우리를 슬프게 하고 비참하게 하는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깊이 응시하며 이야기를 꺼내려 한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잡지를 만들었다. 멋진 잡지사들과 일했고, 그 일을 지금까지도 무척 사랑한다. 프랑스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돌아온 뒤에는 예술과 문화에 폭넓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근 과거의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고서 전국을 여행하는 일을 칠 년째 계속하면서 경향신문 인터넷 블로그 ‘오래된 풍경(sweet-workroom.khan.kr)’에 기록을 남기고 기억을 공유한다. 홍대 앞 연남동에 집필실이자 소소한 소통의 장소인 ‘달콤한 작업실’을 운영하며, 《청춘남녀, 백년 전 세상을 탐하다》《밤의 화가들》《홍차, 느리게 매혹되다》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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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예술가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여행
여행은 물리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정신적인 것이기도 하다. 이곳과 다른 곳을 함께 보려는 자, 과거 혹은 미래를 통과하여 이 시대에 이르려는 자가 진짜 여행자다.
_ ‘들어가는 말’ 중에서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바는 여행가로서의 자질이다. 내가 살아온 서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조금 더 알게 되면 내가 살아갈 서울이 훨씬 더 달콤해진다. 한 소설가가 서울을 ‘달콤한 나의 도시’라고 지칭했던 것처럼 내가 뿌리내린 이 도시를 한번쯤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길 바란다.
시인 이상과 소설가 구보 박태원이 거닐었던 종로 거리와 그들이 자주 드나들었던 당시의 끽다점은 지금쯤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 사회의 부조리를 몸소 느끼며 끊임없이 번뇌했던, 그래서 1980년대의 서울을 회색빛으로 기억하는, 그러나 누구보다 시를 좋아했던 시인 기형도는 지금의 서울을 어떻게 바라볼까. 오후 세 시, 덕희를 기다리며 학림다방에서 커피를 마셨던 전혜린은 어째서 삶을 무의미하고 권태롭다고 말했던 것인가. 무수히 많은 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납득할 만한 해답을 얻어가는 과정,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서울 여행’이다.

공존, 애도, 사유를 위한 시간
길을 걷다가 자주 사진을 찍습니다. 작은 사각의 프레임 안에 그 시간을 가두어둡니다. 찍고 나면 거듭 들여다보며 이 풍경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내가 이 풍경을 선택함으로써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가, 하는 질문과도 같습니다. 풍경의 질문은 나의 온 마음과 닿아있습니다.
_ 269쪽 ‘풍경과 이름 : 서촌이 품은 것들에 대하여’ 중에서

이 책의 테마는 크게 공존, 애도, 사유로 구분된다. 외롭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면 과거와 현재가 함께 있음을 경험하게 되고, 빛이 이끄는 대로 순례하다 보면 예술가의 영혼에 위로를 건네게 된다. 또 특정 어느 시간과 장소를 기억해내면 그 자리에서 서울의 풍경을 곱씹을 수 있다.
박경리, 고희동, 박수근, 윤동주, 나혜석, 권진규, 박완서, 김중업, 김수근… 이 책에는 한때나마 이슈를 일으켰을 많은 인물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또 그들의 뒤에는 조금씩 다른 서울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깔려있다. 인물과 장소를 기억하고 서울의 골목을 걷다 보면 분명 내게 와 닿는 생소한 서울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그때마다 풍경에 새로운 이름을 달며 도시의 골목을 걸어보자.

마지막 점 하나로 완성하는 ‘서울 예술 산보’
성북동은 적당한 경사가 있고 숲과 나지막한 집이 있고 좁지만 걷기 좋은 길이 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줄줄 늘어선 예술인 가옥들을 들러보는 일이 좋아서 여럿이도 오고 혼자서도 왔다. 성북동 언저리에서 문화유산을 돌보는 일을 하는 지인을 보러도 왔고 꽃나무도 보고 그림도 보고 왕돈까스나 칼국수를 먹으러도 왔다.
_ 237쪽 ‘부박한 세상에 외치다 : 성북동 심우장과 노시산방’ 중에서

오후 세 시, 서울을 걸으며 예술 산보를 하는 때의 가장 큰 화두는 걸음 안에서 나만의 이유를 발견하는 것이다. ‘예술 산보’라는 거대한 타이틀에 짓눌리기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원하는 곳을 찾아 타박타박 걷는 것이야말로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산보’의 완성이다. 어제의 서울, 오늘의 서울을 걷는 진짜 이유는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성북동을 걸을 때마다 이유가 달라지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다. 가끔은 예술가의 흔적을 찾기 위해 달려가지만 어느 날은 오래된 가게에서 파는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이 절실해서 그곳으로 향한다. 누군가는 연인과 오붓하게 성곽길을 걷기 위해, 또 어떤 이는 고즈넉한 혼자만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성북동을 찾는다. 그러니 ‘서울 예술 산보’의 이름이 거창하게 느껴진다면 ‘내가 내키는 대로’, ‘발길 닿는 곳으로’ 정진하면 그뿐이다.
책 속으로

그날 하루 종일 구보씨는 경성의 중심을 걷고 또 걸었다. 종로 제비다방을 오가며 벗을 만났다. 소설작법에 대해, 인생살이에 대해, 여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으나 뾰족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열광했다가 금세 냉정해지고 만다. 이상은 동경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동경의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니 끽다점 주인으로서 어찌 외면할 수 있겠나. 진보초에도 가고 동경대에도 가볼 테야.” 그렇게 말하면서 이상이 밀린 집세를 독촉하는 내용증명서를 구겨서 호주머니에 넣는 것을 구보씨는 보았다.
_ 49, 50쪽 ‘건축가 구원씨의 일일 : 구보 박태원의 경성 산보’ 중에서


춘곡의 집은 지정된 휴일 외에는 누구나 들어가 구경하고 고희동이라는 화가의 삶을 감상할 수 있다. 나에게는 옛집을 완상하는 취미가 있다. 쓰다듬으며 촉감을 느끼고, 오래 묵은 재료들이 한꺼번에 풍기는 냄새를 즐겨 흡입한다. 빛이 바랬거나 금이 가고 뒤틀린 지점은 오래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런 틈에서 건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_ 82쪽 ‘아회도를 그리다 : 춘곡 고희동의 집’ 중에서


나 여사 : 김선 기자께서는 파인애플을 좋아하시나요? 나는 결혼이란 것이 파인애플인 것만 같아요. 남편이 프러포즈하러 수원에 왔을 때, 그는 파인애플과 여러 과일이 든 바구니를 들고 왔지요. 그때 나는 그와 결혼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파인애플에서 숨이 막히도록 두근거리는 메시지를 읽고 말았어요. 교토의 가모가와강을 걸으며 운명처럼 연애를 시작했지요. 기미년 만세운동으로 투옥된 나를 변호사인 그가 구해주었을 때 이제 우리는 합쳐야 한다고 느꼈어요.
_ 128쪽 ‘아무 곳에도 없는 여자 : 나혜석의 수송동 시절’ 중에서

소설가 박완서가 돈암동에 살았던 기간도 그리 길지는 않았다. 전쟁 직전에 광화문 쪽에서 돈암동으로 옮겨와 매일을 전쟁하듯 살다가 종전 즈음에 결혼하여 떠났으니 3년 정도 머무른 셈이다. 현저동에서 피난생활을 했던 시기도 있었으니 돈암동의 기억은 절대적인 시간으로 보자면 그리 길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암동은 박완서의 여러 소설에서 반복재생될 만큼 깊은 흔적을 남겼다. 그 이유는 전쟁을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_ 193쪽 ‘일요일의 돈암동집 : 박완서 소설 속 서울’ 중에서

아비와 아들은 끊임없이 갈등하고 서로를 이기려 한다. 이긴다는 것은 상대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아비와 아들 사이의 갈등과 극복은 분명 사회를 추동하는 힘으로 작용해왔다. ‘아버지 죽이기’라는 오래된 테마를 건축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리라. 건축이란 앞선 결과물을 파괴하고 되살리고 수정하고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꾸면서 수천 년을 이어온 것이 아니던가.
서울의 건축 또한 그런 전철을 밟았으나, 많은 것들이 앞선 것들에 빚을 지고 그 빚을 청산하지 못한 채 새로운 옷을 갈아입어 왔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도시에서 해야 할 일은 ‘아버지 죽이기’여야 할 것이다.
---250쪽 ‘나는 아버지를 넘어서야 하느니 : 김중업과 김수근의 건축열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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