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의 경우 불교와 기독교가 대화와 협력 관계라기보다 오히려 독백과 적대 관계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여기 이 책의 저자는 불교 기독교 간의 이런 부정적인 관계가 불가피한 현실이 아니라는 것, 두 종교가 화합하고 협력할 때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그의 생생한 수행기를 통해 몸소 보여주고 있다.
오강남 교수(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비교종교학 명예교수, 『예수는 없다』 저자)
다른 이와 마주하고 있을 때 하느님은 어디에 계실까? 흔히 사람들은 내 안에 있거나 저이 안에 있다고, 택일하려 한다. 그러면 내가 옳거나 저이가 옳다. 한데 하느님은 내 안에도 저이 안에도 있지 않고, 우리 ‘사이에’ 있다고 하면 안 될까. 신에 관한 현대 신학의 중요한 논점의 하나다.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이 말 속에 담긴 성찰이 그렇다. 하느님은 선방에서 누군가에게 깨달음을 주었듯이, 나와 저이 사이에서, 나를 저이의 집으로 초대하고, 저이를 나의 집으로 모셔서, 나에게 저이의 언어로 깨침을 주고, 저이에게 나의 말로 깨침을 준다. 하느님은 사이에 계시고, 그 사이에서 만남과 성찰을 선사한다. 그러한 사이에 계신 하느님을 몸으로 전해준 저자 성소은 님께 경의를 표한다.
김진호 목사(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저자)
저자의 종교 순례 여정이 한편의 소설처럼 맛깔스럽게 묘사되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진리 추구에 목마른 구도자의 신앙 고백이며 영적 순례기이다. 우리 모두는 진리를 향한 다정한 길벗이며 새로운 눈뜸을 통해서 종교 간의 깊은 만남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너는 완전히 틀렸어, 나만 옳아!”라는 편협한 태도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일깨우는 데 꼭 필요한 책이다.
미산 스님(상도선원 선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