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에게 부러움을 살 만한 스펙도 갖추었고, 수백 대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의 문을 통과했으니 나름의 자부심이 대단할 것이다. 그러나 자만하지 마라.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일 뿐이다.”
너는 ‘새내기’라고 불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다. 또 산에 오르기 위해 입구에서 몸을 풀고 있는 등산객이다. 언젠가는 다다를 정상을 향해 이제 막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면 앞사람을 따르며 한 걸음 한 걸음을 떼면 된다. 발 앞에 흔들거리는 돌부리는 없는지, 길이 미끄럽지는 않은지, 산세가 거센지 등을 확인하고 앞사람을 좇으며 자연을 음미하고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즐겁게 걸어라.(중략)
발바닥을 땅에 꼭 붙이고 똑바로 서는 것부터 배워라. 이제 새로운 세상에서 걸음마를 배우는 새내기가 벌써 뛰고 또 날 생각을 해선 안 된다. 먼저 지금 속한 조직에서 선배들로부터 일을 잘 배우고 적응하는 데 집중해라. 아직 싹이 틀지도 모를 땅속의 씨앗이 싹이 트기도 전에,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은 것이니?(중략)
“귀 먹어서 삼 년이요, 눈 어두워 삼 년이요, 말 못해서 삼 년이요, 석삼년을 살고 나니, 배꽃 같던 요 내 얼굴 호박꽃이 다 되었네.”
[시집살이 노래]에 나오는 이 구절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조건 3년은 회사를 믿고, 선배를 믿고, 상사를 믿고 배움의 자세로 적극적으로 모든 일에 임하며 건실하게 뿌리를 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신입사원이 회사에 들어와 처음 할 일은 묵묵히 일을 배우고 회사와 자신의 목표와 방향성을 일치시키고 스펀지처럼 새로운 것을 쉼 없이 빨아들이는 것이다.---「01.너는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다」중에서
▶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직장생활도 머리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의자에 엉덩이를 찰싹 붙이고 책상에서 컴퓨터 키보드만 두드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눈치코치로 하는 것도 아니다. 직장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머리보다도 몸을 더 많이 굴려야 한다.“
회사에 입사하고 처음 3년간은 너의 신뢰와 역량을 쌓아가는 시간이다. 신뢰와 일관성의 핵심은 네가 가진 지식과 능력도 아니고, 네가 하는 말이 아닌 실행에 있음을 명심해라. 진정 네가 큰 뜻을 이루고 스스로 당당해지려거든 양심에 어긋남이 없도록 생각과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도록 노력해라.(중략)
처음에는 뭔가 일을 돕고 싶어도 언제 나서야 할지, 네가 하겠다고 하는 것이 맞는지도 판단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회사의 업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돌아가는 상황을 주의 깊게 눈여겨본다면 동료들이 어떤 일을 하기 싫어하고 귀찮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귀찮아하는 일을 네가 하겠다고 나서 보아라. 동료와 상사는 궂은 일, 번거로운 일에도 기꺼이 나서는 너를 분명 달리 보게 될 것이다.(중략)
당장은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더라도, 바보스럽게 생각되더라도, 남들이 하기 귀찮아하고 복잡한 일이더라도 해보지도 않고 두려워만 해서는 안 된다. 네 머리와 마음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여긴다면 이해타산을 따지며 머뭇거리지 말고 우선 덤벼들어라. 솔선수범은 천 마디의 가르침보다 값진 것이고, 그로부터 얻는 결과 또한 네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06. 머리보다 몸을 더 많이 굴려라」중에서
▶ 스펙이 뛰어나다고 해서 일을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능력 있는 직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네 가치를 인정받고,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먼저 당당한 예스맨이 되어라.”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두려워하지 말 것인가를 잘 알고 행해야 한다. 회사, 조직, 선배, 좋은 전통은 두려워하고 또 두려워해라. 그리고 두려움 속에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를 낮추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라.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당당하게 행동해야 할 때도 있다. 네게 무슨 일이 주어졌을 때, 어떤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생겼을 때는 늘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행해야 한다. 낮춰야 할 때는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당당해야 할 때는 과감하게 행동해라. 그러면 너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중략)
직장에서 네게 주어지는 과제인 일은 일 자체, 혹은 네게 부여되는 무거운 짐이라기보다는 기회라는 사실을 명심해라. 그리고 처음에는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점점 그 양이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당연히 이제까지 그랬듯이 네가 한 일은 측정되고, 그 평가 내용이 축적되어 네 이름에 붙어 다니면서 곧 네가 될 것이다.(중략)
입사 후 처음 1년간 너는 수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그 만남 하나하나가 네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 모른다. 점과 점이 이어져 선이 만들어지듯 일관성 있게 이어지는 점들은 곧 네 인생의 곡선을 이뤄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점은 네게도 찍히고 상대방의 마음에도 찍힐 것이다. 그 과정에서 너는 노련함보다는 새내기로서의 열정과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끊임없이 도전하며 부딪히고, 실패를 하더라도 그를 자양분 삼아 더욱 성장해나가야 한다. 뜨거운 열정이 엿보이고, 진취적이고 패기 넘치며, 질문하고 배우고, 자신의 행동과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진 이가 바로 프로의 자질이 엿보이는 새내기다.---「11. 당당한 예스맨이 되라」중에서
▶ ‘화술이 뛰어난 사람, 협상의 달인, 달변가’, 이같이 말 잘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시대다. 그러나 말만 잘하고 입만 살아있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말 잘하는 사람보다도 말이 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소통의 핵심은 ‘얼마나 말을 유려하게 잘하는가?’가 아닌 ‘남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귀 기울여 듣는가?’에 있다. 즉, 내가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더 말을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 소통의 기본이다. 물론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아무런 편견도 가지지 않는다면 소통의 70퍼센트는 절로 이루어진다. 더불어 관련된 정보나 상대방의 특징 등을 사전에 알아둔다면 나머지 30퍼센트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질 것이다. 사실 듣는 것은 쉽다. 그러나 경청하기는 어렵고,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러니 더욱더 경청하고자 노력해야 한다.(중략)
시문을 주고받으며 문장과 글씨로 사람의 논리력, 통찰력, 사고력 등을 판단했던 시대에서 이제는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능력을 중요시하는 시대가 되었다. 훌륭한 소통 능력은 비즈니스 프로페셔널에게 공기와도 같다. 소통의 핵심은 화려한 언변도, 유려한 말솜씨도,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말투도 아닌 경청에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가로막는 저해요인을 없애야 한다. 또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만드는 유연한 질문의 기술도 필요하다. 이 2가지는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능력이나 기술이 아니다. 항상 생활 속에서 반복적으로 연습하면서 만들어야 하는 습관이므로 연습하고 또 연습하도록 해라. ---「13. 말 잘하는 사람보다 말이 통하는 사람이 되라」 중에서
▶ ‘이 부서에서 경력을 쌓고 인맥을 좀 넓혀서 다른 부서로 옮겨야지.’, ‘2년만 버티다가 다른 회사로 이직해야지.’라는 생각은 버려라. “나비나 벌처럼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떠돌아 다녀서는 안 된다. 한 자리에 머물러 꽃을 피워내라.”
신입사원은 회사라는 정원사가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기 위해 봄을 기다리며 심는 꽃씨이다. 씨앗이 땅속에서 생명을 터뜨리듯이 입사한 후 처음 1년간은 열정의 싹을 마음껏 틔워라. 네가 기본 교육을 마치고 수습사원의 딱지를 떼고 신입사원으로서 업무에 배치되었을 때는 두꺼운 대지를 뚫고 나와 세상에 네 푸른 싹을 보여줄 준비를 끝마친 것이다. 선배, 상사가 보기에 그런 네가 얼마나 파릇파릇하고 예쁘겠니? 이 조그마한 싹이 더 크게 자라나도록 도와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니? 선배들은 이제 막 자라나는 새싹인 네게 물을 뿌려주고 양분을 줄 것이다. 그리고 회사는 네게 햇살을 비춰줄 것이다. 너는 선배들의 물과 양분을 흡수하고 회사가 주는 햇살을 받아 계속해서 자라나면서 줄기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꽃을 피우고 잎을 틔우고 열매를 맺으면서 네가 그동안 받기만 했던 것들을 다시 회사에, 동료에게, 후배에게 돌려줘야 한다.(중략)
아름답고 향기로운 향을 가진 꽃에게는 굳이 몸부림치지 않아도 수없이 많은 벌과 나비들이 날아든다. 이와 마찬가지로 네가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하는 직원이라면 너를 드러내고자 발버둥치고 애쓰지 않아도 누구나 너의 가치를 알게 될 것이고 너를 주시하며 달리 쓸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뿌리를 건강히 내리고, 든든한 줄기를 세우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 하지 않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기만 한다. 주변에서는 모두 꽃을 피워내는 동안 자신은 아직 싹도 제대로 못 틔웠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서 말이다. 설령 운이 좋아 본인이 원하는 바를 얻은 이들이라 하더라도 조화를 잘못 알고 날아든 나비가 이내 떠나가듯 얼마 지나지 않아 한계에 직면하고 스스로 좌절하게 될 것이다.---「22. 나비나 벌처럼 떠돌지 말고 꽃이 되라」중에서
▶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며 시샘하지 말고,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마라. 인생은 길다. 조급해하지 말고 멀리 내다보며 “10킬로미터가 아닌 42.195킬로미터를 생각하며 살아라.”
마라톤 경기에서 10킬로미터에서의 1등은 아무 의미가 없다. 42.195킬로미터를 달린 후 결승 테이프를 끊는 자가 1등이 될 뿐이다. 직장에서의 연봉이나 처우도 이춿 마찬가지다. 지금 월급을 10퍼센트 더 받는 것보다 3년 후 어떻게 해야 네 가치를 2배, 3배 높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올해 대리로 승진하지 못한 데 분개하고 회사를 떠날 생각을 품을 것이 아니라 내후년에 두 직급 특진을 해서 과장이 되겠다는 각오로 더욱 열심히 일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다.(중략)
지금은 좀 손해를 보더라도 길게 보고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참아보아라. 젊었을 때는 손해를 보고 또 봐도 된다. 손해를 보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도 손해를 보는 것은 절대 아니다. 네가 오늘 손해를 보는 것 같이 생각되는 그 어떤 행동도 절대 사라지거나 썩거나 줄지 않고 네 인생의 계좌에 차곡차곡 이자로 쌓여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라.(중략)
인생은 길다. 42.195킬로미터의 마라톤과 같은 긴 인생을 성공적으로 완주하려면 반드시 길게, 멀리 봐야 한다. 순간의 상황에 의해 부화뇌동하지 말고, 단조로움은 좀 참고, 계산적인 인간관계는 지양하고, 손해는 감수하도록 해라. 너와 네 또래의 젊은이들이 가지는 초조함과 불안함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그런 초조함과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지금 당장 섣부르게 모든 것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단조로움은 풍요로운 결실의 필요조건이다. 지금 네가 길게 그리고 멀리 보고 뿌리는 관계의 씨앗은 자라고 또 자라나서 훗날 네게 땔감, 맑은 공기, 귀한 약초를 제공해주는 울창한 숲이 될 것이다. ---「23. 10킬로미터가 아닌 42.195킬로미터를 생각하라」중에서
▶ 그 누구도 신입사원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중대한 일을 맡기지도 않고, 모든 일을 혼자 완벽하게 해낼 것이라 생각지도 않는다. 그러니 어떤 일이든 혼자 하려 하지 마라. 모르는 게 있다면 깔아뭉개고 있지 말고 질문을 하고 도움을 청해라. “know-how보다 중요한 것은 know-where다.”
너는 항해 도중 파선되어 무인도에서 홀로 생존해야 하는 로빈슨 크루소가 아니다. 모든 일을 너 혼자 해내야 하는 경우도 드물 것이고, 그러기도 힘들 것이다.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네 동료가 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러니 혼자 다하려고 하지 말고 함께하도록 해라.(중략)
회사에서 너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역할과 의무를 가진 사람들이다. 네가 보기에 별로 하는 일도 없고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부서나 직원이 있을지라도 결코 너의 짧은 생각으로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 너의 그런 생각과 태도는 네가 다니는 회사의 경영진을 모자란 사람들로 취급하고 그들의 의사결정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더 나아가 네가 다니는 회사를 욕보이고 그런 회사에 다니는 너의 존재가치를 떨어뜨리는 짓이다.(중략)
신입사원으로서 처음 3년간 네가 할 일은 누구든지 간에 그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함께 협력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항상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 know-how보다 know-where를 먼저 생각해라. 그리고 함께 일해라.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옛 선조들의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24. know-how보다 know-where가 중요하다」중에서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