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 나는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었다.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일했다.
시간당 3,000원.
기름 알레르기가 있어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기름 냄새에 마음이 심란하던 시절, 그곳에서 나는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
나를 잘 아는 교회 지도자 한 분이 내게 ‘정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생각해 보라고 했다.
순간 머리에 스치는 수만 가지 생각 중에 하나, ‘그래, 과연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렇게 한 달을 보내고 나니 모두 200여 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대부분 자기계발서를 읽었는데 그러던 중에 ‘산업강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분들의 세미나에 참여하여 강의를 듣게 되고,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유머강사들의 강의를 들으며 나의 꿈을 키워 나갔다.
그러던 중 벤치마킹의 모델로 삼았던 故 김형곤이 운동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는 직접 그 분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제2의 김형곤을 꿈꾸고 있던 차에 그런 일이 있어서 무척 당황해 했던 기억이 있다. ]
그 후 김형곤 엔도르핀 코드식의 스탠딩 코미디 쇼를 광주의 작은 소극장을 빌려 진행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그 일로 광주 충장로 축제에 초대되고, 중소기업 연수원의 유머강사가 되는 계기가 되면서 오늘까지 달려왔다.
이제 3년차인 강사생활에서 요즘은 어느 강사 못지않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주부터 대구, 안성, 서울, 안성, 원주로 강의를 다니며 예전에 꿈꾸던 일이 현재 그대로 실행되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살아온 40년의 세월이 모두 오늘을 위해 마련된 기회라는 것을 새삼 느끼며, 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한 번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내가 이 책을 펴내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강사라는 직업을 알리고 싶었다. 단순히 강사라는 직업은 학원강사만이 아니라 산업교육계에서 활동하는 강사도 있으며, 이러한 강사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일하게 되는지를 소개했다.
두 번째, 요즈음 대한민국의 우수한 젊은이들이 대부분 안정적인 직업을 위해 공무원 준비를 수년간 하고, 고시 공부를 수년째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렇게 젊음을 낭비하기보다는 그 열정으로 새로운 일을 창조해 나가는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싶었다.
이어령 교수님께서 이대 신입생들에게 말씀했다.
‘Best one’이 아니라 ‘Only one’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에 저자로 참여한 여덟 명의 강사는 모두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들이다. 내가 그들의 강의를 듣고 참 멋진 사람이라고 느낀 청년강사들이며 아울러 나를 키워준 강사님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책을 사랑하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확실히 하며,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공부를 게을리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돈을 좇는 강사들이 아니다. 일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며 주변의 모든 것을 아끼고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들이다. 비록 지금은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10년 후에는 진정한 스타강사가 되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난 이들을 ‘대한민국 청년 스타강사’라 부르고 싶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