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진실을 말하는군요.'
그녀는 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 말을 계속했다.
'당신은 당연히 나의 가브리엘과는 닮은 데가 하나도 없어요.그리고 그 점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리는 바예요. 과거에 당신은 나에게 천 번도 넘게 날 사랑한다고 맹세했지만, 당신은 자신의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해 주먹을 사용했어요.가브리엘은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가 날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아요. 그는 나에게나, 또 다른 여자에게나 주먹을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는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 용기가 있고, 대천사장만큼이나 순수한 영혼을 가진 남자예요. 물론이에요. 두 사람이 같을리가 없지요.'
'나에게 당신이 가진 친구가 누구인지 말해 봐요. 내 어머니는 내게 가치 있는 교훈을 주셨어요. 당신들은 그걸 이해 못할 거예요. 나에게는 좋은 친구가 많아요. 내 부족이 나의 가족이고, 그들은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도 바쳐요. 그들은 자부심이 강하고 명예를 아는 사람들이예요.'
요한나는 두 남작을 향해 고개를 가로 저으며 혐오감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아니, 당신들은 이해 못해요. 어떻게 당신이 그럴 수 있겠어요?당신은 명예가 무엇인지도 모르잖아요. 당신의 친구들을 보세요. 당신은 그들이 칼로 어깨를 찌를까 두려워서 등을 보이지도 못해요. 당신들은 좀더 많은 권력을 갖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아버지도 죽여 없앨 사람들이에요.'
--- pp.288-289
[ 당신은 침대로 가야 하오. ]
가브리엘은 그녀의 팔을 잡아 쥐고 홀을 가로질렀다. 요한나는 몸을 뒤로 잡아 빼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 난 아픈 게 아니라니까요! ]
[ 듣기 싫소! ]
그가 버럭 화를 냈다. 요한나는 무표정하게 물었다.
[ 얼마 동안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하죠? ]
[ 당신의 병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다 나을 때까지! ]
그가 명령했다.
[ 빌어먹을, 난 당신이 일년도 못 견뎌 낼 줄 알았다니까. ]
요한나의 가쁜 숨소리가 홀 안에 가득 찼다. 병사들의 시선이 일제히 두 사람에게 모아졌다. 두 사람이 하는 양을 지켜보던 그들은 일시에 미소를 지었다.
[ 만약 당신이 내가 그렇게 허약하다고 믿었다면, 당신은 나와 결혼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
그가 빙그레 우었다. 요한나는 그에게 잡힌 손을 홱 잡아 빼고 다시 잡히기 전에 얼른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 당신은 나와 결혼한 것을 후회하고 있죠, 그렇지 않나요? ]
그는 그녀를 만족시킬 만큼 빨리 대답하지 않았다.
[ 당신은 단지 땅을 갖기 위해 나와 결혼한 거예요. 내가 죽고 없어지면 당신은 몸집이 커다란 여자와 결혼을 할 테지요. 당신의 부하들만큼이나 커다랗게 트림을 할 수 있는 그런 여자로 말이예요. 안 그래요? ]
남편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을 보자 요한나는 더 이상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 당신은 죽지 않을 거요. ]
요한나는 순간 가슴이 뜨거운 무엇인가로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한동안 말을 잊은 듯 남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 그래요. 당신은 나를 잃지 않아요 ]
요한나는 앞으로 다가가 남편의 손을 잡았다.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가브리엘은 그녀를 사랑했다. 말로 표현한적은 없어됴 그의 눈빛이 진실을 말해 주었다. 가슴이 저려 오는 느낌이었다.
--- p.119(2)
[ 당신은 침대로 가야 하오. ]
가브리엘은 그녀의 팔을 잡아 쥐고 홀을 가로질렀다. 요한나는 몸을 뒤로 잡아 빼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 난 아픈 게 아니라니까요! ]
[ 듣기 싫소! ]
그가 버럭 화를 냈다. 요한나는 무표정하게 물었다.
[ 얼마 동안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하죠? ]
[ 당신의 병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다 나을 때까지! ]
그가 명령했다.
[ 빌어먹을, 난 당신이 일년도 못 견뎌 낼 줄 알았다니까. ]
요한나의 가쁜 숨소리가 홀 안에 가득 찼다. 병사들의 시선이 일제히 두 사람에게 모아졌다. 두 사람이 하는 양을 지켜보던 그들은 일시에 미소를 지었다.
[ 만약 당신이 내가 그렇게 허약하다고 믿었다면, 당신은 나와 결혼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
그가 빙그레 우었다. 요한나는 그에게 잡힌 손을 홱 잡아 빼고 다시 잡히기 전에 얼른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 당신은 나와 결혼한 것을 후회하고 있죠, 그렇지 않나요? ]
그는 그녀를 만족시킬 만큼 빨리 대답하지 않았다.
[ 당신은 단지 땅을 갖기 위해 나와 결혼한 거예요. 내가 죽고 없어지면 당신은 몸집이 커다란 여자와 결혼을 할 테지요. 당신의 부하들만큼이나 커다랗게 트림을 할 수 있는 그런 여자로 말이예요. 안 그래요? ]
남편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을 보자 요한나는 더 이상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 당신은 죽지 않을 거요. ]
요한나는 순간 가슴이 뜨거운 무엇인가로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한동안 말을 잊은 듯 남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 그래요. 당신은 나를 잃지 않아요 ]
요한나는 앞으로 다가가 남편의 손을 잡았다.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가브리엘은 그녀를 사랑했다. 말로 표현한적은 없어됴 그의 눈빛이 진실을 말해 주었다. 가슴이 저려 오는 느낌이었다.
--- p.1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