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만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이다. 작가 민병래는 우리가 보지 못하던 삶의 깊고 여린 결을 읽어내고 그것을 함께 느끼도록 그려내는 예술가이다. 이 험한 세상을 왜 살아야 하는지, 우리의 짧은 삶이 왜 살만한 것인지 나름의 답을 찾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백태웅 (하와이대로스쿨 교수, 유엔인권이사회 강제실종실무그룹 의장)
아무리 급한 일 있는 사람도 민병래 기자의 글 첫 문단을 읽게 되면 붙잡힌다. 계속 읽어 내려갈 수밖에 없다. 한 줄 한 줄에 스며들어 있는 인생이, 그것을 담아낸 민 기자의 정성이 눈물샘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인생들과 마주앉은 민 작가의 시선은 급하지 않다. 따스하다. 게다가 섬세하고 정확하다. 인생은 때론 쏜살같이 흐르고, 때론 호수처럼 머물러 있지만, 민병래 작가는 어느 장면 하나 놓치지 않는다. 부분과 전체의 환상적 결합! 그래서 그의 글에는 사람이 있다.
-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이사)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글로서 세상에 나올 날을 말이다. 묶어 낸 그의 책에선 한 하늘아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듯한 시선이 느껴진다. 당당히 자기 길을 가는 이들에게 보내는 깊은 공감 능력이 여실히 묻어난다. 민병래 작가답다.
- 우상표 (바른지역언론연대 전회장)
속도가 방향보다 중요한 시대다. 하지만 민병래 작가의 『사수만보』는 느리다. 속독되지 않는다. 『사수만보』 속 인물들은 검색되지도 않는다. “위대한 것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라는 니체의 말은 ‘저 하늘의 빛나는 별’과도 같은 정언명령이다. 속도가 아닌 방향의 흔적을 남기는 민병래 작가를 응원하는 이유이다.
-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사수만보』에 실린 글들은 읽는 이의 가슴 한편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온갖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신념을 지켜온 이들의 모습은 마음이 절로 숙연해지게 만든다. 절망의 나락에서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삶은 슬픔과 희망이 뒤섞인,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의 심연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그저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온 민초들의 이야기에서는 진한 ‘사람 냄새’가 난다.
- 김동훈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과정 성프란시스대학 교수)
『사수만보』의 형식은 마치 샌드위치처럼 현실이라는 두꺼운 빵 위에 과거라는 내용물을 넣고 미래지향적인 긍정성으로 뚜껑을 덮고 있습니다. 이는 영리한 선택적 글쓰기입니다. 한 인물의 서사는 시간 교차 편집으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한 편의 독립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인물· 서사· 공감을 동시에 발현시키기 때문입니다.
- 박정희 (연출가, 극단풍경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