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름은 라이성촨賴聲川. 창의성이 끊임없이 샘솟는 창작가이다. 1954년 미국 워싱턴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에서 희곡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현재 국립 타이베이예술대학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객원교수 및 교내 예술가로 재직 중이며, 극단 ‘퍼포먼스 워크숍Performance Workshop’의 예술 총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29세에 극작을 시작했으며, 2007년 현재 총 27편의 연극, 2편의 영화와 300회 분의 TV 드라마를 연출했다. 대표작으로는 아시아에서 폭발적 호응을 얻은 7시간짜리 장편 서사연극 《꿈같은 꿈如夢之夢》, 국제 영화계의 호평을 받은 《암련도화원暗戀桃花源》, 타이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시트콤 〈우리 가족은 모두 사람이다我們一家都是人〉 등이 있다. 그밖에도 모차르트의 오페라 3편을 비롯하여 22편의 무대 공연을 연출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시장의 창조자라는 점이다. 그는 타이완의 연극 시장과 공연, 영상 및 음반 시장(《그날 밤, 우리는 만담을 나눴다》), 즉흥창작 시사 TV 프로그램 시장(〈우리 가족은 모두 사람이다〉) 등을 연 장본인이다. 스탠 라이 감독은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아시아 공연예술의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타이완 ‘국가문예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강사 및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KBS 다큐멘터리 ‘Fantasy Korea’(5부작) 자막 번역을 진행했으며, 부산APEC 투자설명회에서 동시통역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