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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십대, 잭 안드라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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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십대, 잭 안드라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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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36g | 145*210*16mm
ISBN13 9788925555867
ISBN10 8925555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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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잭 안드라카(Jack Andraka)
삼촌처럼 여겼던 분을 하루아침에 췌장암으로 여읜 슬픔 속에서 “도대체 췌장암 조기 진단율은 왜 이렇게 낮을까?” “왜 60년 전에 개발된 췌장암 진단 기술을 아직까지 쓰고 있지?”라는 물음에 파고든 소년, 잭 안드라카. 단순한 호기심은 무모하고도 집요한 열정으로 이어져 마침내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췌장암 조기 진단법 ‘옴 미터Ohm Meter’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암 생존율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이 시대에 거의 유일하게 생존율이 2%에도 미치지 못했던 췌장암의 치료에 기적을 일으킨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세계최대 규모의 과학 경진 대회 ISEF에서 최고 영예인 ‘고든 무어 상’을 수상했다. 일약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하이틴 과학자가 된 안드라카의 이야기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ABC, CNN, BBC 등 세계적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모건 스펄록 감독의 선댄스 영화
제 출품작 〈당신은 잭을 모른다You Don’t Know Jack〉, 린다 피터스의 수상작 〈저스트 잭Just Jack〉 등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로 영상화되었다. 미셸 오바마는 안드라카를 2013년 미국 대통령 국정연설의 귀빈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안드라카가 자신의 가슴 뛰는 도전기를 직접 들려주는 TED 강연은 조회수 380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14년에는 미국의 가장 저명한 공익상인 ‘제퍼슨 상’을 수상한 데 이어, 화학 물질의 존재를 감지하는 마이크로 유체 바이오센서 개발로 ‘지멘스 위 캔 체인지 더 월드 챌린지 일등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997년생으로, 2015년 현재 미국 메릴랜드 주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안드라카는 가을에 스탠퍼드 대학교에 진학하여 생명공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나중에는 의과대학에 들어가 의사 겸 연구자가 될 계획이다. 췌장암 조기 진단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이며, 획기적인 바이오센서의 개발을 목표로 삼아 결핵 진단법과 환경 오염물 감지법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색깔의 변화로 여러 질병들을 감지하는 종이 센서를 출력하는 잉크젯 프린터, 그리고 인체에 투입하면 서로 다른 암세포들을 표적으로 삼고 최적으로 죽이는 방법을 계산해주는 나노로봇을 연구 중이다.
www.jackandraka.com
저자 : 매슈 리시아크(Matthew Lysiak)
매슈 리시아크는 미국의 인정받는 저널리스트이자 뉴욕 데일리 뉴스의 전직 기자이다. 또한 『뉴타운: 미국의 비극Newtown: An American Tragedy』의 저자이기도 하다.
www.matthewlysiak.com
역자 : 이영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 전문번역가 양성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도둑맞은 인생』『히치콕과 사이코』『매직 토이숍』 『느리게 읽기』『트리플 패키지』『최고의 공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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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질문에 대해 생각하느라 우리가 완전히 녹초가 된 것 같으면 혹은 내가 싫증이 나서 짜증을 부릴 낌새가 보이면 어머니는 우리의 말을 중간에 끊고 불쑥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 버리셨다. “숫자들이 일직선으로 쭉 서 있고, 그 위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폴짝 뛰고 있어. 그런데 그 개구리는 항상 똑같은 보폭만큼 뛰어. 그 간격은 너희한테 말해 줄 수 없어. 어떤 숫자들을 공략해야 그 개구리를 잡을 수 있을까? 시작!” 형과 나는 서로 다른 배열의 숫자들을 뱉었다. “0, 3, 7!” 형이 외쳤다. “1, 4, 9!” 나도 끼어들었다. 누가 정답을 맞혔는지는 어머니의 칭찬을 통해 알 수 있었다.
--- p.20, 〈경쟁자 루크 형과 소울메이트 테드 삼촌〉

남은 방학 기간에는 대개 지하실에서 실험을 했다. 지하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험의 내용도 점점 더 복잡해졌다. 어느 날 나는 유기화합물을 분해하는 촉매를 만들려고 질소를 포함한 생체분자들을 인터넷에서 구매했다. 그때 처음으로 이산화 타이타늄에 질소족원소들을 첨가해 보았다.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었을 따름이다. 당시에는 내가 구입한 몇몇 화학 물질이 대단히 위험한 폭발물을 만드는 데에도 쓰인다는 사실을 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떻게 알았는지 내 구매 이력을 파악한 연방수사국FBI이 퉁명스러운 편지를 집으로 보내왔다. 내가 그들의 감시 대상임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나는 우스운 상황이라고 생각했지만 엄마와 아빠는 웃지 않으셨다.전혀. 그때부터 부모님은 지하실을 점점 더 멀리하셨다.
--- p.59, 〈멋진 추억을 쌓은 여름방학〉

나는 계속 과학에 집중했다. 과학만은 내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과학의 가장 좋은 점은 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우발적으로 보이는 색채와 형태 뒤 깊숙한 곳에 있는 규칙과 원칙을 들여다볼 수 있고, 그것들을 더 많이 알고 껍질을 하나하나 벗길수록 우주의 온갖 문제와 수수께끼 뒤에 숨어 있는 비밀을 풀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과학에서 모순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행위에는 원인이 있고, 모든 문제에는 해답이 있다. 열의를 갖고 찾기만 하면 된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 실력이 점점 늘어 가면서 자신감도 커졌다. 어떤 문제를 만나든 내 정신을 강력한 무기처럼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 p.62, 〈내가 과학을 좋아하는 이유〉

모닥불 주위에서 춤을 추다가 지하실 겸 실험실로 내려가 컴퓨터를 사납게 부숴 버리는 내 모습이 눈에 선했다. 야구방망이로 이 끔찍한 프로젝트들을 신나게 때려 부수는 것이다. ‘지하실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면 쿵쿵거리며 계단을 올라가 형 방으로 들어가서 형의 상패와 실험물들을 모조리 다 부숴 버려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 속이…… 다…… 시원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에 나는 그저 숨을 크게 한 번 쉬고 다시 작업으로 돌아갔다. 이해가 가는 부분에 표시를 해 가면서 계속 나아가다 보니 글의 의미가 점점 더 쉽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 p. 131, 〈십대 과학자가 극복해야 할 열악한 환경들〉

부모님이 지적하신 점들을 반박하기는 어려웠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박사들 가운데 거의 200명에게 그들 중 다수는 평생 췌장암을 연구한 사람들이었다. 내 제안서를 보냈는데 예외 없이 모두가 거절했거나, 아직 답이 없었다. 계속해 보라고 격려해 주기는 하셨지만, 부모님
도 내 아이디어의 효력을 믿지 않으시는 것이 분명했다. ‘나 말고 이 프로젝트를 믿어 주는 사람이 과연 나타나기나 할까?’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뭔가를 놓쳤을지도 몰랐다. ‘제안서를 한 번만 더 보면 문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아니, 백 번이라도 더 볼 수 있어.’
--- p.149, 〈199번의 거절 끝에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

내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드는 날은 거의 없었다. 재채기를 하거나 넘어져서 실험 내용물을 오염시키질 않나, 배양 조직들을 배양기 속에서 태워 버리지를 않나……. 게다가 나는 실험실에서 가장 어렸기 때문에 박사님들이 자신의 배우자나 자녀들에 관해 얘기할 때 낄 수가 없었고, 왠지 겉도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한참 모자란 내 실험 실력이 부끄러웠다. 바닥에 검은 얼룩을 남긴 것도 민망하고, 겸자를 ‘핀셋’이라 불러 모두의 웃음을 산 것도 창피했다.
--- p. 159, 〈실수투성이 초보 과학자〉

“7만 5,000달러의 상금과 함께 2012년 고든 무어 상을 받을사람은 의학 부문의…….”
‘의학 부문이라니! 나야! 나라고!’ 시상자가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 내 몸이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두 팔을 들어 올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비명을 지르고 숨을 헐떡거리며 무대로 뛰어 올라갔다. 거대한 텔레비전 스크린을 올려다보았다. 거기에 큼직하고 굵은 글씨로 세 단어가 떴다. “잭 토머스 안드라카!”
--- p.187, 〈1등보다 값진 건 누군가의 희망이 되는 일〉

곧 오바마 대통령이 방으로 들어오셨다.오래전부터 텔레비전 화면으로만 보던 사람이 바로 앞에 서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대통령이 손을 내미셨고, 우리는 악수를 나누었다. 내가 만져 본 손 중에 가장 부드러웠다. “네 출품작 주제가 뭐였니, 잭?” 대통령이 물으셨다. 자유세계의 지도자이신 그분에게는 더 중요한 일들이 많다는 걸 알기에 나는 출품작을 아주 간략하게 설명해 드렸다. 대통령은 놀라울 정도로 과학에 조예가 깊으셨다. 내가 나노튜브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자, 내 말을 막으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노튜브가 뭔지는 나도 알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눈 시간은 2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 p.217, 〈미셸 오바마의 초대로 백악관에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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