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블록체인, 실리콘밸리, AI, 3D프린터, 4차 산업혁명 등은 요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주 듣게 되는 용어들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너무도 빨라진 변화의 속도에 오히려 무감각해질 정도이다. 국내 기술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렇지 않아도 스트레스 요소가 넘치는 세상에서 자고 일어나면 등장하는 새로운 용어들 때문에 피로도가 점점 높아진다.
* “달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때도 여전히 하늘에 걸려 있다.”
이론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그러나 그의 말은 틀렸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면 달은 하늘에 걸려 있지 않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달이 하늘에 걸려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 고등동물인 인간은 몇몇 동물에 비해 감각기관의 능력이 매우 낮다. 박쥐나 돌고래는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초음파를 사용한다. 개의 후각신경 개수는 인간보다 열 배 이상이며, 매는 사람보다 4~8배나 멀리 볼 수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 ‘전 세계 여행자들의 메카’라 불리는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많은 낯선 풍경을 접하게 된다. 인도 여행의 중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완벽에 가깝게 구현된 생태계 평등 문화이다. 소위 선진국에서는 사람과 동물의 구분이 철저하고 동물들 간에도 보이지 않는 계급이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인데, 인도에서는 사람이 동물을 존중하며 때로는 신성시하기까지 한다. 특히 인도 중소도시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거리로 나와 자유롭게 어울리며 사는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 ‘생명’이라는 단어는 의식의 존재 여부, 성장의 유무, 번식가능성 등 생의학적 기준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학문적 편의에 의한 정의이지 생명체의 경계를 설명하는 말은 아니다. 사실상 생명체 간의 구분은 없다고 봐야 한다. 어디에 선을 긋느냐에 따라 경계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눈먼 시계공]을 보면 앞을 보지 못하는 시계공이 나름대로 시계를 고쳐보려 애쓰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정말 가끔 운 좋게 부속을 건드리자마자 시계가 재깍거리며 작동할 때가 있다. 그는 이렇게 한 번의 우연을 위해 오랫동안 시계의 부속을 만지작거린다. 정말 시계공은 아무런 생각 없이 부속을 건드리는 걸까? 아니다. 그는 눈은 멀었지만 자신의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가 쉴 새 없이 부속을 만지는 이유는 오로지 ‘시계를 작동’시키기 위함이다.
* 현재 인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 있다. 미국, 중국, EU 등 많은 국가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물결 속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승자독식 시대인 만큼 국가 간, 기업 간의 경쟁은 미래를 담보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생존게임의 양상을 띤다.
*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소설 [바이센테니얼맨(1977)]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휴머노이드(인조인간)인 앤드류가 등장한다. 가정용 로봇인 그는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지적인 호기심과 창의력을 갖게 된다. 그는 인공 장기를 개발하는 등 인류에 큰 공헌을 하고 자유와 권리를 점차 인정받게 되지만, 인간으로서 인정받는 것은 계속 거부된다.
* 흔히들 행복을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한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동물이며 대부분의 인간은 나름대로의 행복을 얻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과 가까운 사회적 관계를 맺고 이러한 행복을 공유·공감할수록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진화의 원리는 꾸준한 시행착오에 의한 누적적 변화이다. 생명체는 유전자를 한 단계씩 변화시켜가면서 자연에 적응한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가 정신혁명으로 나아가는 원리도 ‘너무 높지 않은 목표를 꾸준히 성취’하는 데 있다. 너무 자주 새로운 문화를 접하거나 너무 이질적인 문화를 접할 경우 아예 공감의 문을 닫아버린다. 하지만 친근한 면이 있으면서 새로운 문화를 접할 경우 자연스러운 변화가 일어난다. 무리하게 고차원적 학습을 수행하기보다는 손에 잡힐 듯한 목표를 꾸준히 성취하는 것이 거대 정신혁명의 비결이다.
* 현대과학기술의 가장 주된 흐름은 여러 학문 간의 융합 그리고 산업과 학계와의 융합이다. 소비자 행동심리나 자율주행 기술처럼 비즈니스 사례나 연구 조사가 학문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양자역학이나 진화생물학처럼 물리학, 생물학, 사회과학, 수학, 철학 등의 학문 분야들을 통합하여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 인공지능처럼 산학 간의 융합이 필수적인 분야들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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