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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간 노란문이 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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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간 노란문이 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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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22g | 154*210*18mm
ISBN13 9788994781280
ISBN10 8994781285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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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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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쿠지의 예불은 2부로 진행된다. 우선 법당에서 예불을 올린 후 관음전으로 자리를 이동해 다시 예불을 올린다. 그 사이 스님 한분이 향을 켜들고 관음전 바로 옆에 있는 묘지를 돌며 독경을 한다. 스님의 염불소리가 짙은 향내와 함께 돌탑 구석구석을 흐르며 죽은 자들을 위로하고 인도한다. 산 자와 죽은 자가 한 공간 한 시간 속에 어우러져 공존하는 그 순간이 처음에는 두려움에서 시나브로 평온함으로 바뀌어가는 까닭을 삼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그러한 인식 속에서 점차로 커지는 평온함을 느낄 뿐이다.
어느 절에서든 볼 수 있는 그 흔한 불전함도 없는 신성하고 고요한 법당을, 오늘 종일토록 차지하고 있는 이가 있다. 동양문화를 전공하는 미국인 대학원생 폴이다. 참선은 물론 채마밭을 일구는 일에도, 뒷간을 청소하는 일에도, 절 뒤편에 우거진 잡풀을 베는 일에도 열성적인 그가 이번에는 법당에서 일본인 스님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허리를 공손히 굽힌 채로 법당의 끝과 끝을 가로지르며 왔다갔다 하기도하고, 무릎을 꿇고 앉아 일본식 인사법을 수차례 반복하며 익히기도 한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연습은 그렇게 오후까지 계속되었다.
“우리가 운이 좋긴 좋은 것 같아. 한 스님이 그러는데, 한 달에 한 번씩 노스님을 모시고 마을사람들과 다도를 하는 시간이 있는데 오늘이 그날이라네.” -일본편에서-

“그 또한 그런 줄 알고 바라보세요. 그리고 숨을 느끼는 게 아니라 코 주변의 호흡을 ‘보는’ 겁니다.”
“호흡을 느끼지 말고 보는 거라고요?”
“그렇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그런데 그 마음의 위치를 머리 뒤로 두세요.”
지도스님에게 점검받을 만큼 공부한 내용이 없어 망설여지긴 했지만, 혹여 신통방통한 ‘망상 퇴치법’이라도 있을까싶어 일주일에 세 번 있는 인터뷰시간에 참석해보았다. 그런데 대체 숨을 느끼는 것과 보는 것이 어떻게 다르단 말인가? 그것부터가 아리송했다. 게다가 그냥 마음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머리 뒤에 놓고 보라니. 의사 출신인 빤야난타 지도스님은 그 숨을 일러 이른바 ‘지혜의 숨’이라고 했다.
지도스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다시 모기장을 뒤집어쓰고 앉았다. 그러나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뒤엉켜 일어난 망상은 여전히 성성했다. 꾸욱 애써 눌러 감고 있던 눈을 떴다. 차라리 책을 보자. 19호 꾸띠에 기거하는 비구니 스님이 명상할 때 참고하라고 빌려준 사마타 위빠사나에 관한 지침서였다. 마침 그 책에는 이런 구절이 쓰여 있었다.
- 만일 성냄이나 증오, 분노 등이 일어나 호흡에 제대로 알아차림 할 수 없을 때는 자비관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그 책에서 일러준 대로 우선 나는 내 자신을 위해 기도했다. -미얀마 편에서-

고향 떠난 망명자의 신세일지라도 절에 찾아온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한 티베트인들의 인심은 푸지기만 해서, 노란 문 공양간의 식구들은 새벽 3시부터 모여 빵을 굽고 차를 끓인다. 오전 중에는 그보다 푸짐한 점심식사를 장만하기위해 더욱 분주해지는데, 녹두를 끓여 만든 걸쭉한 ‘달’에 따끈한 밥을 지어 궁합을 맞추기도 하고, ‘틱모’라고 하는 쫀득하고 찰기어린 찐빵을 쪄서 야채를 볶아 만든 ‘최마’를 소스처럼 곁들여 내기도 한다.
적게는 수백 명에서부터 수천 명 분량의 밥을 짓기 위해 노란 문 공양간에 모인 열여덟 명의 처사들은 팀을 이뤄 의기투합한다. 가장 많은 일손이 필요한 이른바 ‘커팅(Cutting)팀’은 야채를 다듬고 써는 일을 담당하고, 젊은 청년들로 구성된 요리팀은 국이나 찬을 만든다. 경내와 가장 인접해있는 반지하의 작은 방을 별도로 사용하는 ‘스팀(Steam)팀’의 주된 소임은 밥 짓기와 빵 만들기다. 이곳에서는 찌거나 끓이거나 튀기는 일을 담당하는데, 밥을 지을 때는 끓는 물에 쌀을 넣고 국처럼 끓이다가 물을 따라낸 후 다시 불 위에 올려 찐 다음 뜸을 들인다. 이렇게 하면 많은 양의 밥을 빠른 시간 내에 지어낼 수 있다.
가장 단순해보이지만 어려운 중책을 맡고 있는 곳은 차(Tea)팀이다. 차는 공양시간 외에도 수시로 손님들에게 제공돼야 하므로 하루에 서너 차례를 끓이는 게 기본이다. 공양간 내 양지바른 곳에는 장정 두어 명은 너끈히 들어가고도 남을 커다란 솥 세 개가 나란히 걸려있다. 가운데 놓인 솥단지에는 언제든 필요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을 준비해두고, 양쪽 솥에는 각각 달콤한 짜이와 고소한 버터차를 끓인다. 이곳 팀장인 도찌 할아버지의 차 젓는 솜씨는 가히 예술적이라 할 만한데, 작은 스테인리스 바가지로 솥 안의 차를 공중으로 높이 떠올리면서 낙하하는 식으로 차를 휘젓는다. 그런 과정 속에서 차를 맛있게 끓이려는 도찌 할아버지의 일념(一念)과 텅 빈 듯 충만한 공기의 맛이 혼연일체로 아우러져 차맛은 한층 깊고 뜨거워진다.
노란 문 공양간 입구 쪽에는 작은 솥 두 개를 걸어놓고 홀로 차를 끓이는 덤바 할아버지가 있다. 그 모습에서 인생의 참맛을 느낀다. -다람살라 편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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