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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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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

: 세상과 마주하기 시작한 10대들을 위한 철학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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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10g | 153*224*14mm
ISBN13 9788972977551
ISBN10 8972977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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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희망철학연구소
희망철학연구소는 희망의 공부방 사업에 기반을 두고 소외 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2011년 설립된 희망네트워크에서 활동하던 철학 교수들의 모임으로, 철학을 통한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고자 2014년 1월 정식으로 설립된 연구소다. 철학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청소년들을 만나고 철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철학 교육을 위해 《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와 《쓸모없어도 괜찮아》를 함께 지었다.

박남희 연세대학교 교수 / 희망철학연구소 소장
박승현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 연구 교수
박일준 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교통합학문연구소 연구 교수
서동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심상우 희망철학연구소 인문학교실 철학 교수
이동용 희망철학연구소 인문학교실 철학 교수
이연도 중앙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정대성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 HK 연구 교수
한상연 가천대학교 글로벌교양학부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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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사회는 결코 건강할 수 없습니다. 같음만을 강조하는 경직된 사회는 결국 소멸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는 그 다음으로 인해 늘 새로워지기에, 조금 삐뚤게 보일 수는 있지만 건강한 사회를 이룹니다. 우리는 그 예를 수많은 철학자들의 삶을 통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철학자는 자신이 마주하는 것을 이전과 다른 시각에서 보고 질문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때로 비정상으로 취급받기도 했지만 오늘의 역사는 바로 그들이 이끌어 온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전처럼’이 아닌 ‘이전과 달리’ 물어 나갔던 그들의 삐뚤빼뚤한 질문이 역사를 만들고 바꾼 것입니다.
--- pp.5~6『삐뚤빼뚤한 질문이 우리를 새롭게 해요』중에서
인간의 사유는 근본적으로 현실을 초월하는 행위입니다. 육체는 이곳, 문제 많은 현실 속에 갇혀 있어야 하지만 생각은 언제든 현실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으니까요. 현실을 넘어서는 이상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유토피아 사상에 관심을 갖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이상 사회에 관심을 갖고 쉼 없이 논하며 그곳을 꿈꾼다는 건 기존 사회의 질서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반영합니다. (…) 우리의 오랜 역사 속에서 인류가 이뤄낸 수많은 일들은 사실 과거로 돌아가 그때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모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유, 평등, 민주주의, 법치, 여성의 투표권, 아동의 권리, 모두가 수많은 희생을 통해 이룩한 것들이지요. 도저히 깨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철벽을 향해 거침없이 자신의 몸을 날렸던 숱한 이상주의자들이 자기 목숨과 맞바꾼 것들입니다. 유토피아를 향한 열망을 기반으로 일으킨 혁명이 오늘을 이룬 것입니다.
--- pp.26~27『이상 | 유토피아를 향한 인류의 열망』중에서
방관적인 태도, 수동적인 태도, 생각 없는 태도가 바로 악의 출발점입니다. 내가 하는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 내가 하는 행동 때문에 상대가 어떤 상처를 받을지 생각하지 않을 때, 그것은 실로 한 사람의 일생을, 크게는 사회 전체를, 더 크게는 인류 전체를 불행에 빠뜨릴 수 있는 악이 될 수 있습니다. 악은 이렇게 우리 가까이 있으며 심지어 평범합니다. 악인은 특별한 곳에 있는 남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고 어쩌면 우리도 일순간 악인이 될 수 있지요.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악은 우리의 일상 가운데 있습니다. 평범하고 단조로운 삶 속에서 숙고 없이 내뱉은 말과 배려없이 한 행동이 타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p.91『악 | 고통이 시작되는 곳』중에서
현대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살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자기 건강을 챙길 줄 알고 무엇보다 건강을 우선시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정신을 자극하는 커피와 같은 각성제나 변변치 않은 약물, 보조 식품에 의존해 근근이 삶의 시간을 연장만 하고 있을 뿐, 진짜 건강으로부터는 오히려 더 멀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나는 건강해’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는 있지만 진짜 건강의 본질은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죠. 백세 시대를 논하며 동시에 수많은 바이러스성 질병에는 조금도 대항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 현대사회입니다. 미열과 미세한 복통에도 병원을 찾고 약을 처방 받아 육체의 건강은 유지하려 하지만, 정신적 피폐함과 정서적 불안은 건강의 문제라 여기지 않고 외면해 버리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현대인들이죠. 이런 우리의 태도들은 과연 언제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이런 태도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무엇부터 해야 좋을까요?
--- p.153『건강 |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놓친 진짜 건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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