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방
같은 일을 하더라도 실적이 좋은 사람, 운이 계속 따르는 사람,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 부부간에 금슬이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도통 성과가 나지 않는 사람,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사람, 주변과 마찰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나는 자신의 목표나 바람을 이루며 사는 사람들과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는 결정적 차이가 있음을 깨달았다. 성공한 부자들, 즉 행복하게 인생을 경영하는 사람들일수록 집(방)이나 사무실과 같은 주변 환경을 정돈하고 가꾸는 일에 철저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었다. 반대로 뭘 해도 안 풀린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공간이 지닌 힘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환경의 덫’에 걸려 능률과 운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무작정 노력만 퍼부으며 실패를 반복하고 있었다.
---「프롤로그 ‘왜 성공한 부자들은 집 안 공간에 신경 쓰는가?」중에서
사실 공간의 생명력은 조명과 채광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집 안이 전부 밝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잠을 자는 침실이나 가족이 모두 모이는 거실의 빛은 특히 중요하다. 사람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태양에서 비롯된 자연광을 쬠으로써 체내 시계를 초기화하고 호르몬과 바이오리듬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몸에 내리쬐는 빛이 그날 하루의 몸 상태와 기분을 좌우하기도 한다. (중략) 그래서 나는 빛이 잘 들지 않는 입지에 집을 지어달라는 고객의 부탁을 들으면 머리를 쥐어짜내서라도 외부의 밝기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설계한다.
---「환경의 덫01, 채광이 사람의 건강을 좌우한다」중에서
실제로 내로라하는 기업인과 유명인의 저택을 보면 도심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초고층 아파트는 거의 없다. 넓은 정원이 딸린 단독 주택이 대부분이고, 아파트로 이사를 갈 때에도 낮은 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 집 안에 생흙와 생화를 많이 두어 활력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는 땅의 기운, 즉 지자기(地磁氣)를 받고 싶은 마음에서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실시한 어느 조사를 보면, 낮은 구형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현대식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더 자주 병원에 다닌다는 통계가 있다.
---「환경의 덫02, 높이 올라갈수록 땅의 기운에서 멀어진다」중에서
당신에게 혼자 있을 장소와 시간이 필요하듯이 아내나 아이들에게도 집 안에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특히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주부들은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높은데, 아내가 주로 혼자 집안일을 하는 주방에 큰 창을 내거나 음향 시설을 설치해 청각을 자극하고 공간적 확장감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게 좋다. 또 작은 테이블에 앉아 창을 바라보며 차 한잔을 즐길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주방을 일하는 장소가 아닌 혼자만의 휴식 공간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더해지면 가족 간에 감정적으로 부딪힐 일이 줄어들고, 각자 자신의 내면을 돌아봄으로써 서로를 배려하는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습관03, 혼자가 되는 장소를 마련한다」중에서
부자들이 식탁과 거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면면이 들여다보면, 확실히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의미로써 다룬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는다. 식탁(주방)은 가까운 사람들과 속내를 이야기하고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민을 상담하기에 좋은 장소인 만큼, 밥을 먹으며 아내나 아이들의 속내를 듣고 해결해나가는 곳으로 사용한다. 거기에서 아이들은 사람의 마음을 느끼는 일이 커뮤니케이션과 관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저절로 깨닫는다. 거실의 경우, 텔레비전이나 책을 보며 그에 대한 감상을 말하거나 토론하는 장소로 사용한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자립심을 키워주고, 가족 간의 관계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습관12, 식탁과 거실에서 가족의 행복을 높인다」중에서
가정 도서관은 아이들의 정신적 성장에도 크게 기여한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 가정 도서관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책장에 ‘아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들을 꽂아두면 좋다. 설령 지금 나이에는 읽기 어려운 책이라 할지라도 책이 계속 눈에 띄면 아이는 흥미를 보이고 언젠가는 반드시 읽게 된다. 또 ‘우리 부모님은 어떤 책을 읽을까’,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쓰여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상상력과 사고력도 기를 수 있다. 집 안에 책이 많고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자주 접하면 분명 아이들도 책을 좋아하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가정 도서관을 만든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