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그림책
질문은 어디에서 오지? 우리는 어떤 현상을 맞닥뜨릴 때에 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합니다. 가끔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질문을 하면서 자유롭게 상상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가는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던 것들을 질문하며 독자를 시적 상상의 세계로 이끕니다. 평범한 사물이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는 놀라운 장면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구름할머니의 콧구멍
구름이는 낮잠 주무시는 할머니 콧구멍 속을 들락날락 숨바꼭질하는 걸 제일 좋아해요. 구름할머니가 킁 숨을 내쉬면 구름이는 콧구멍 밖으로 핑! 할머니의 콧구멍 밖에서 구름이가 먹구름에 휩쓸려 세상으로 떨어지며, 온 세상을 순환하는 구름이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대지를 적시는 소낙비, 땅속 깊은 물, 조그만 옹달샘, 씩씩한 핏줄과 땀 한 방울 물로 모든 것이 되는 구름이의 여행을 함께해요.
넘어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높이뛰기 장대 앞에서 우물쭈물 주저하고 있는 아이에게, 진심을 담아 외친 응원의 소리 넘어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입니다. 놀랍게도 선생님의 응원 한마디가 마법처럼 아이가 높은 장대를 훌쩍 뛰어넘게 했거든요. 세상에는 자신을 믿어 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상처를 받거나 좌절의 상황에서도 그 모든 것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풍요로워진 만큼 소외되고 마음의 상처가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 선생님이 외친 응원의 소리 넘어가 아닐까요? 그림책 속 주인공처럼 두렵고 떨리지만, 잘하지 않아도,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시작해 볼 수 있는 용기를 우리 아이에게 선물해 주세요.
꿈의 집
오늘도 엄마에게 뛰지 마! 소리를 들은 해인이, 오늘도 해인이에게 뛰지 마! 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엄마가 머리를 맞대고 꿈의 집 이야기를 나눈다. 해인이가 살고 싶은 집은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는 집이다. 엄마가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거나 보물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게 꼭꼭 숨겨 둘 비밀 창고도 있으면 좋겠다. 학교 갈 준비를 도와주는 자동 등교 장치도! 출퇴근이 힘든 엄마는 무엇보다도 회사랑 집이 가까우면 좋겠단다. 주말 나들이가 귀찮은 아빠는 영화관도, 놀이동산도, 주말농장도 다 집 안에 있으면 좋겠단다. 해인이의 상상 속에서라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해인이가 꿈꾸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상자 세상
클릭 한번에 주문하고 하루만에 배송받는 간편하고 신속한 소비 세상에서 쌓여 가는 포장지와 박스를 보며 아주 잠깐이라도 죄책감을 느낀 적은 없나요? 『상자 세상』은 여느 때처럼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을 받아 든 어느 날, 집 구석에 쌓여 있는 상자들이 윤여림 작가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재활용 쓰레기통에도 뜯겨진 상자들이 가득했고요. 작가는 그때 문득 상자들이 세상을 먹어 치우는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그 이미지 속 상자들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눈
이 책에서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 종이가 눈이 되고, 눈사람이 됩니다. 그때 눈사람의 크기는 각자 상상할 수 있을 만큼의 크기입니다. 내 키 높이 정도일 수도 있고, 나무 높이만 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큰 눈사람을 상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배경을 극도로 줄여 그림책 안에서 원근감과 스케일을 느끼게 작업했습니다. 배경이 되는 흰색 외에 파랑과 노랑, 두 가지 색만으로 주인공 캐릭터와 그 동작에 주목하게 했습니다. 엄청난 눈이 내린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즐거움을 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검은 행복
타샤는 친구들보다 유난히 얼굴이 까매요. 다른 건 얼굴색뿐인데 모두들 타샤를 보며 수군거리죠. 이러쿵저러쿵. 타샤는 자신의 까만 피부를 원망해요. 타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될 수 있을까요?
돌아갈 수 있을까?
심각한 기후위기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요. 점점 녹아내리는 북극 땅에서 큰일 났네, 큰일 났어.를 외쳐대는 동물들의 모습은 곧 인간들이 처할 모습이기도 합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커다란 냉장고로 얼음을 얼릴지, 끈으로 얼음을 묶어 둘지, 테이프로 붙여 둘지 등 대책을 논의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잠시 동화적인 상상을 하게 만들지만 현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어둠을 치우는 사람들
우리는 매일 아침 깨끗하게 정돈된 거리를 보며 상쾌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는 합니다. 이처럼 산뜻한 매일을 맞이할 수 있는 이유는 분명 누군가의 노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동안 몰랐던, 또는 알고 있었지만 외면했던 청소 노동자들의 삶의 이야기입니다.
용기를 내 비닐장갑!
비닐장갑은 장갑초등학교에서 제일가는 겁쟁이다. 오늘은 별빛 캠프가 열리는 날. 친구들은 모두 장갑산에 올라 별을 볼 생각에 잔뜩 들떠 있지만, 비닐장갑의 머릿속에는 온통 걱정뿐이다. 바람에 날려 가면 어쩌지? 산에 불이라도 나면.. 그런데 그만 걱정하던 일이 일어나고 만다. 어두운 산길을 더듬더듬 내려가다가, 선생님과 친구들이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고 만 것이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건 비닐장갑뿐인데... 과연 겁쟁이 비닐장갑이 혼자 산을 내려가 구조대를 불러올 수 있을까?
우리 곧 사라져요
푸른 바닷속에서 민팔물고기가 길을 잃었어요. 여기가 어디인지, 가족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죠. 민팔물고기는 우연히 만난 가시해마와 푸른바다거북에게 자신과 닮은 물고기를 본 적이 있는지를 물어요. 하지만 가시해마도 푸른바다거북도 잃어버린 친구와 친척들을 찾고 있다고 말해요. 셋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주변에 있던 바다 동물들이 모여들기 시작해요. 그리고 그때,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바다를 뒤덮어요. 바다 동물들을 너무 놀라 꼼짝도 할 수가 없었죠. 과연 바닷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사라진 바다 동물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국경
인터넷과 전파 통신은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이어 준다. 사람들 또한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국경을 넘나들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공부를 하려는 학생이, 일자리를 찾는 노동자가, 호기심 많은 여행자가, 더는 고향에서 살 수 없게 된 난민이 국경을 넘고 있다. 전 세계가 서로 이어진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지금, 우리가 그려 갈 국경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전 세계의 다양한 국경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나 보면서 나와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