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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학교로 로그인
중고도서

오늘도 학교로 로그인

: 문현식 동시집

문현식 글 / 소복이 그림 | 창비 | 2021년 04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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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52g | 151*207*10mm
ISBN13 9788936448004
ISBN10 893644800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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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제1부 아무튼 걱정 마세요
학교 로그인
갑자기
자신감
교실 수영장
상장
진짜진짜 날았어요
메롱
3분을 기다리며
공기놀이
마법 사탕
절대 비밀
5교시
놓고 간 연필
알고 보면
수업 시작해야지요
분홍 머리띠
제기차기

제2부 월요일을 노릇노릇 굽자
일요일 밤에 월요일을 굽자
돌담 다짐
푸라면
톡쪽퉷
투 아웃 만루 꿀꺽
무한 반복
산타 할아버지
좋은 날
여름밤
동굴 탐험은 말이야
가위바위보 비법 공개
집에 못 가요
말싸움
그날 처음
오래된 일기장
발걸음을 맞추며

제3부 아팠던 얘기를 하며 웃었다
그때는 아팠지
뒷모습이 그려져요
말랑말랑한 공
운수 좋은 날
학원에서 나오며
여보세요
시험공부
까만 할아버지
약속
나만 혼자
모를 거면서
토요일 저녁
흑백사진
중고 마켓
그럼 그럼
배드민턴
(거) (리) (두) (기)

제4부 우리 있잖아 손잡고 걷자
잡을까 말까
어색한 사이지만 좋은 날이야
태풍 오는 날
할머니네 가판점의 비밀
오랜만에
행복한 날

단짝
나만 보니
미안한 일
빈집
소리 하나
따뜻한 눈이면 좋겠다
눈 내린 아침
까치
두꺼비
진짜 축구

해설|슬며시, 정곡을 찌르는 동시_김제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갑고 든든한 동시
『팝콘 교실』 문현식 시인이 오늘의 어린이에게 보내는 응원


초등 ‘한 학기 한 권 읽기’ 대표 동시집 『팝콘 교실』(창비 2015)로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모은 문현식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오늘도 학교로 로그인』이 출간되었다. 첫 동시집에서 어린이들에게 “좋은 동시를 향해 걸어가”며 “마음 빚을 갚겠”다던 시인은 이제 “말없이 곁에 있어도 편한 친구”(「머리말」)가 되고 싶다고 나지막이 고백한다.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부지런히 시 세계를 확장해 온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서도 다감한 시선으로 교실 속 아이들의 발랄하고 말간 얼굴을 응시한다. “쉬는 시간 시작되자마자” 공기놀이에 푹 빠지고(「공기놀이」), “눈 덮인 운동장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축구공을 차고(「진짜 축구」), “점심시간에 뛰놀다” 지쳐 “책상에 엎드려 머리 대고 무선 충전”하는(「5교시」) 장난기 가득한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감염병 사태로 ‘학교’의 의미를 돌아보게 되는 2021년에 새삼스러운 반가움을 안긴다. 표제작 「학교 로그인」은 어린이가 날마다 학교에 가는 일을 ‘로그인’에 빗대며 6학년 특유의 자신만만한 태도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인 동시에, 실제로 원격 시스템을 통해 수업에 ‘로그인’하는 지금 이곳의 아이들 삶을 상기시키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어쩌면 우린/날마다 새로 고침을 하나 봐요/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6년 내내 하기는 힘든데 말이죠//우린 아무렇지 않게/오늘도 처음처럼/오르막길을 걸어 올라/학교로 로그인하고 있잖아요//아무튼 걱정 마세요/우린 다 잘하고 있어요 _「학교 로그인」 전문

성장의 순간을 시적 울림으로 변환해 낸 성취
2020 『동시마중』 작품상 「그때는 아팠지」 수록


『오늘도 학교로 로그인』에서 더한층 섬세해진 시인의 눈길은 교실 밖에서 성장의 아픔을 묵묵히 견디며 제 몫의 시간을 살아가는 어린이의 뒷모습 또한 놓치지 않는다.

엉엉 울었던 날을 기억해요/눈부시게 맑은 날이었어요/(…)/터벅터벅 골목을 지나 집으로 갔어요//기억은 뒤에서/나를 바라보는 건가 봐요/혼자만의 일인데/내 뒷모습이 그려져요 _「뒷모습이 그려져요」 부분

무심코 오래전에 쓴 일기장을 펼쳐 읽다 홀로 아픔을 삭였던 “나를 꼬옥 안아 주”고 싶어지거나(「오래된 일기장」), “바람이 불지 않는 날” 아무도 없는 언덕에 올라 “바람개비가 되고 싶”다고 느끼는(「쉼」) ‘혼자’의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한 시편들은 스스로를 위로하며 홀로 걷는 시간이 늘어난 어린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나아가 시인은 고통의 경험을 웃으며 이야기할 만큼 자신의 상처를 객관화해 바라볼 줄 아는 어린이들의 성숙함까지 가만히 조명한다.

셋이 앉아서/돌아가며/웃긴 얘기를/하나씩 하기로 했다//나는/친구와 한 자전거로/내리막길 달리다가/자갈밭에 굴러/피투성이가 되었던 일을 말했다//유진이는/계단에서 아래로 날아 떨어져/턱이 퍼렇게 멍들어/수염 난 어른처럼/얼굴이 변했던 적이 있다고 했다//재민이는/교통사고로 입원했는데/그때 다친 발가락이/비가 오는 날이면 간지럽다고 했다//우리는/웃긴 얘기를 하기로 했는데/아팠던 얘기를 하며 웃었다 _「그때는 아팠지」 전문

“다친” 경험이 결코 우스운 일일 리 없으나 “아팠던 얘기를 하며 웃”을 수 있게 되기까지, 아이들은 오랜 시간을 홀로 견뎠을 것이다. 그 웃음 뒤에 숨겨진 애달픔마저 섬세하게 짚어 낸 시적 성취의 바탕에는 어린이를 가르침의 대상이 아닌, 삶의 무게를 오롯이 지고 성실히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는 깊은 사유가 자리한다.

자신감과 웃음은 어린이의 힘!
고단한 마음을 쓰다듬는 담백하고 뭉근한 유머


교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어린이들과 함께해 온 시인의 동시는 학교에 가지 못하고 어려운 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을 위한 응원이기도 하다. “글자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할 정도로 엄격한 시기(「(거) (리) (두) (기)」), 그는 어린이들이 무엇보다 자신감과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회장 선거에 나가 보라고 했지만//나가면 될 게 뻔해 재미없어” 출마하지 않기로 다짐하는 천연덕스러움(「자신감」),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상장 “그까짓 거/너무 받고 싶다”고 말하는 솔직함(「상장」), 제기를 한 번도 제대로 차기 힘들지만 일단 “딱 열 개만 찬다/잘 세라”라며 의기양양해하는 호기로움(「제기차기」)까지, 시인에게는 모두 다시 마주하고 싶은 아이들의 모습이다.

지금 우리는/견뎌 내고 있어요/서로에게 기대어/무게를 나누고 있어요/힘들다는 말은/하지 않아요//무게를 더하고 덜며 만든/돌담이라는 걸/우리는 다 알고 있어/무게에 대해 말하지 않아요/서로의 자리에서 잘 버티며/돌담으로 남기로 해요 _「돌담 다짐」 전문

다행히 어린이들은 때로는 홀로, 때로는 친구에게 “기대어” 누구보다 하루하루를 성실히 “견뎌 내”고 있다. 이 미더운 존재들을 위해 시인은 달콤한 “딸기잼” 같은 동시들을 차곡차곡 엮었다. 일요일 저녁, 은근한 긴장감을 극복하고 또다시 한 주를 힘차게 맞기 위한 비법으로 “노릇노릇” 구운 월요일에 “딸기잼” 한 스푼을 곁들이면(「일요일 밤에 월요일을 굽자」) 성장의 모퉁이를 돌며 겪은 아픔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지 모른다. 날마다 몸과 마음을 ‘새로 고침’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오늘도 학교로 로그인』이 새날에 ‘로그인’할 수 있는 위로와 용기를 주는 동시집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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