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과학적으로 우주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지구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지구는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지금은 비행기를 타고 지구를 도는 게 가능했지만, 옛날 사람들에겐 지구가 무한대 공간과 다름없었을 거예요. 그러면 이렇게 크고 몇십억 인구가 사는 지구가 특별한 것일까요? 지구는 우주에서 보면 태양계에 소속된 행성에 불과합니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제일 큰 행성도 아니고, 태양에 제일 가까이 있는 행성도 아닙니다. 어쩌면 특별할것 없는 돌덩어리입니다. 하지만 태양계에서 태양은 특별하죠. 우리에게 특별한 태양도 우리은하의 수천억 개 별 중 하나이며, 그 별 중에서 특별히 밝은 것도 아닙니다. 더구나 우리 은하도 우주 안 수천억 개의 은하중 하나에 불과합니다.태양계에 속하는 별들의 크기를 보겠습니다. 태양을 중심으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차례로 있습니다. 지구에는 위성으로 달이 있습니다. 수성은 달보다크고, 목성은 태양계 행성 중 가장 큽니다. 목성은 지구에 비하면 매우 크지만, 태양에 비하면 매우 작습니다. 이 행성들을 다른 천체와 비교해 봅시다.태양계 외부에서 돌고 있다고 생각하는 케플러 10c라는 행성이 있습니다. 이 행성은 지구보다 크고 해왕성보다 작습니다. 우주에는 목성만큼 큰 행성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목성 정도 크기의 별은 우주에서는 작은 크기에 불과할 거라고 생각니다. 별이 되려면 핵융합을해야 하므로 너무 작으면 별이 될 수가 없습니다. 또한 목성보다는 무거워야 하지만, 핵융합을 하지 않는 행성으로 있으려면 목성보다 너무 무거워서도 안 됩니다. 태양은 목성보다 엄청나게 큽니다. 태양계 대부분의 질량은 태양에 있습니다. 태양도 큰 별이라 생각했는데 더큰 별이 있습니다. 바로 자이언트, 거성이라 불리는 것들입니다. 그런 별들은 별이 죽을 때가되면 나타납니다. 태양도 언젠가 저런 식으로 커지게 될 겁니다. 더 큰 천체들과 비교하면 지구나 태양은 작아서 보이지 않을 정도죠._ Chapter 3 별의 생과 사 중에서에르빈 슈뢰딩거는 생명체가 물리화학적 법칙을 따르지만 음의 엔트로피를 유지하는 물체라고 정의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두 가지 물체가 있습니다. 하나는 로봇, 하나는 세균입니다. 세균은 생명체이고, 로봇은 생명체가 아니지요. 그렇다면 둘을 비교해 생명체인지 검증해 봅시다. 질량과 부피가 있는 로봇은 당연히 물리적 법칙을 따릅니다. 게다가 여러 가지부품들이 정교하게 연결되어 잘 조직화된, 즉 나름의 질서를 니고 있습니다. 닦고, 조이고,또 적절한 에너지를 투입해 주면 그 질서의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로봇을생명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그럼 무엇이 세균과 다를까요? 문제는 ‘로봇이 자가증식을 하는가?’입니다. NASA에서 우주선을 발사해 행성들을 탐사할 때 그곳에 생명체가 있는지의 여부를 특히 중요하게 점검합니다. 그럼 무언가를 보았을 때 그것이 생명체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NASA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다윈이 말한 자연선택 이론에 따라생물학적 진화가 이루어지는, 자가유지성 화학 시스템인지 확인합니다. 즉 로봇을 보면 이 기준의 일부는 공유하지만, 온전히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명체의 조건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생명체란 우선 자기
복제를 하고 고유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물질대사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이는 외부 에너지를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물질들의 변환(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질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뛰어넘는 물질대사 과정에는 반드시 효소가 작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 존재가 효소(의 유전정보)를 지니고 있는지의 여부는 핵심 사항입니다.
_ Chapter 8 생명체의 기원과 속성 중에서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