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세계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대다수의 사회초년생은 재테크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잘 몰라서, 혹은 엄두가 나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종잣돈은 어떻게 준비하고, 신용관리는 어떻게 하며, 내 집 마련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
도 없습니다. 결국 상당수의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가 재무설계도 없이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재테크에 올인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죠. --- p.6
결국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투자자의 몫입니다.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자기 자산을 지키고 늘리기 위해서는 알아야합니다. 내가 투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얼만큼 위험한지, 위험 부담을 감수할 만한 여유가 있는지, 최악의 경우 어디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요. 아는 힘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돈을 지켜줄 것입니다. --- p.27
혹시 자금이 부족해서 적금을 해지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은행에 ‘통보’ 대신 ‘상담’을 하세요. 불가피하게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지를 해야 하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이 통장 해지해 주세요”라고 입을 뗍니다. 금융회사 직원은 되물을 이유도, 해지를 만류할 이유도 없습니다. 중도해지를 하면 이자를 주지 않으므로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제가 자금이 필요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문의하면 그냥 해지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예금담보대출이 유리할지,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도움을 줄 것입니다. --- p.44
그럼 가계부를 쓰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가계부를 열심히 작성하는데도 소비도 저축도 그대로라면 가계부를 작성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가계부는 단순히 나의 소비를 기록하는 사관의 역할이 아닙니다.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작성하여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봄으로써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의 현황을 파악하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줄일 수 있는 항목을 찾아내고 실제 줄이는 노력을 하는 것까지가 ‘가계부 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절약과 저축으로 이어지지 않는 가계부 작성은 지출내역을 열심히 정리하는 것일 뿐이죠. 가계부, 잘 쓰고 계신가요? --- p.46
종잣돈은 앞으로 발생할 미래의 각종 재무목표에 대비하고 자신의 투자능력을 키울 목적으로 모은 최초의 목돈을 의미합니다. 농작물의 씨앗 같은 돈이라고 해서 ‘시드머니seed money’라고도 부릅니다. 농작물이 성장하여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튼실한 종자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 삶의 각종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값진 돈입니다. 그러면 왜 종잣돈을 마련해야 할까요? 종잣돈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쌈짓돈을 모아 처음 저축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에게 목표금액과 시점을 못 박음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 p.73
사회초년생의 재테크는 일반 재테크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은 대부분 모아놓은 자산도 없고 투자 경험도 적으며, 금융지식도 부족합니다. 투자자금 역시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10%의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10%를 아껴 저축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1,000만 원을 10%의 수익률로 1년 동안 굴린다고 해도 수익은 100만 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요즘 시장에서 10%의 수익을 주는 상품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하지만 하루에 커피 한 잔 3,000원을 아껴서 저축하면 1년 후에는 약 110만 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1,000만 원을 11%의 수익률로 1년 동안 굴린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 p.79
많은 사람이 재무설계와 재테크를 혼동하고, ‘재무설계는 부자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착각을 합니다. 솔직히 돈이 많은 사람들은 자산을 관리해줄 담당 변호사나 세무사가 있고, 재무설계 서비스를 받지 않더라도 여유자금으로 노후를 책임질 수 있습니다. (…) 그러면 실질적으로 재무설계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사회초년생이나 중산층 이하의 서민들입니다.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고, 향후 소득이 급격히 늘어날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생애주기에 따른 목표와 계획이 필수입니다. 결국 인생의 각종 재무목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난감한 당신이 바로 재무설계가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 p.123
신용카드의 가장 큰 문제는 충동구매로 이어지는 과소비의 주범이라는 것입니다. 신용카드는 자유로운 소비를 가능하게 합니다. 할부가 가능하니 고가의 상품도 ‘한 달에 이 만큼만 내면 되네?’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구매 즉시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달 후에 갚고, 만약 갚을 수 없다면 리볼빙 제도(일부 결제 금액 이월 약정)를 이용해 다음 달로 상환기일을 넘겨줍니다. 그래도 상환이 어려우면 대출로 전환하여 길게 나눠 갚도록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신용카드의 친절함에 속지 마세요. 물건을 샀는데 잔고는 줄지 않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있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빚이 쌓일 수 있습니다 --- p.165
만약 대출이 필요하다면 마이너스통장보다는 일반신용대출로 대출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일반신용대출을 통해 이자율을 낮추고 대출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조금씩 갚아 나감으로써 대출금을 줄이려는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 이후에 신용상태에 변화가 있다면, 증빙자료를 제출하고
금리인하를 요구해 대출금리를 낮출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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