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스케치는 플랫폼의 특징에 맞춰 멘트와 그림을 짜는 것으로 청사진을 그리는 단계입니다. 가장 처음으로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 잡고 엄청나게 잘 그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힘을 빼고 그리면서 나만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하면 됩니다. 손에 잡히는 가장 편한 그리기도구를 활용해서 편하게 작업하세요. 종이에 그리셔도 되고, 휴대폰에 그리셔도 되고, 아이패드에 그리셔도 되고요. --- p.129~130 「Part 1. 기획하기」 중에서
컨셉이 특이하고, 그 컨셉이 캐릭터 이미지에 묻어날수록 재미있는 캐릭터가 됩니다. 외형으로 특징을 만드는 게 어렵다면 움직임이나 멘트에서 성격을 만들어줘도 괜찮아요. 우리는 이모티콘을 위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이모티콘으로 사용할 캐릭터라면 캐릭터의 성격의 특징이 ‘대화’에 어울리는지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대화에 전혀 녹일 수 없는 주제로 캐릭터를 만들게 되면, 이모티콘용 캐릭터로 풀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성격이나 상황을 먼저 만든 뒤 캐릭터의 외형을 만들어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 p.101 「Part 1. 기획하기」 중에서
기획 단계에서 정해둔 플랫폼의 유형에 따라 세트를 제작하면 됩니다. 작업은 프로크리에이트와 포토샵을 이용합니다. 프로크리에이트와 포토샵을 같이 사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프로크리에이트 앱은 아직 개발이 덜 된 부분이 있는데, 그중에서 꼭 필요한 기능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케치나 그림을 그리고 모션을 구현하는 작업까진 프로크리에이트에서 진행하고, 포토샵은 그림을 편집해서 부가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왜 두 가지 프로그램을 같이 써야 하는지 차차 이해될 거예요. --- p.129 「Part 2. 제작하기」 중에서
이모티콘 샵에 등록되어 판매되고 있는 멈춰있는 이모티콘, 움직이는 이모티콘, 큰 이모티콘, 소리 나는 이모티콘을 살펴보고 분석해보세요. 어떤 특징의 이모티콘이 멈춰있는 이모티콘으로 승인되고 어떤 특징의 이모티콘이 움직이는 이모티콘으로 승인되는지, 그리고 어떤 특징의 이모티콘이 큰 이모티콘으로 제안되고, 소리 나는 이모티콘으로 제안되는지, 그 비율의 차이는 어떤지요. 카카오 이모티콘의 트렌드는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이모티콘 샵을 수시로 들어가 동향을 파악해보세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내가 제안할 플랫폼을 알아야 기획하기 쉽겠죠. --- p.227 「Part 3. 제안하기」 중에서
제가 카카오 이모티콘에서 미승인된 이모티콘을 다시 제안했는데 승인된 사례가 있어 소개해드릴게요! 식빵 같은 남매를 기획해서 제안했는데 미승인이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미승인 사유를 분석해보며 저의 뇌피셜과 주변 친구들의 뇌피셜을 모아보니 이런 의견이 있었어요. “귀엽긴 한데, 우리나라의 어떤 남매가 서로 카톡 하자고 이모티콘까지 사겠어?” 이 말을 들으니 바로 수긍이 되더라고요. 저도 남동생과 지금껏 카톡을 5번 정도 했으려나요. 상품성이 없다는 결론으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그렇다고 이 캐릭터를 버리기엔 컨셉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미련이 남아서 비주얼을 바꾸어, 네이버 오지큐마켓에 제안해보았습니다. 올리는 김에 개구락지와 함께 등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