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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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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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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10g | 128*188*20mm
ISBN13 9788959759170
ISBN10 8959759171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jinjin000606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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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니타도리 게이(似鳥 ?)
1981년 일본 지바 현에서 태어나 지바 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2006년 『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로 제16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가작 입선, 보통 가작 입선작은 출간되지 않음에도 본격 미스터리와 호러, 청춘 학원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융합한 뛰어난 작품성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를 필두로 한 ‘니와카 고교생 탐정단 사건부’ 여섯 번째 작 『어제까지 이상했던 교사』는 2014년 대학 독서인 대상 최종 후보작에 선정돼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그 외에 2014년 TV 드라마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끈 ‘전력 외 수사관’ 시리즈, 동물원 배경 미스터리 ‘가에데가오카 동물원’ 시리즈, 『파티시에의 비밀 추리-시식은 용의자부터』 등의 작품이 있다. 현재 일본 미스터리계가 주목하는 젊은 신예 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이연승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 남아 게임 기획자, 기자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귀국 후에는 여러 장르 분야에서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오사키 유고의 『체육관의 살인』 『수족관의 살인』을 비롯하여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범인에게 고한다』 『그녀가 죽은 밤』 『맥주별장의 모험』 『사상학 탐정』 『붉은 눈』 『종착역 살인사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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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모 시립 고등학교는 언덕 위에 있다. 나는 매일 아침 오르막길을 올라 등교한다.
모르는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뭔가 활기가 넘치고 로맨틱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듯하다. 대부분 ‘멋지다’ 같은 반응이 돌아온다. 그러나 그건 사실이 아니다.
현실의 ‘언덕 위에 있는 고등학교’ 같은 건 수해에 강하거나 학생들의 대퇴근이 발달하는 것 외에는 별반 이점이 없다. 외려 생활 면에서는 단점이 더 많다. 예를 들자면 아침. 일분일초를 다투는 등굣길 경주에 골 직전이 오르막길인 상황은 가혹하기 그지없다. 여름철에는 단지 그것만으로 땀범벅이 되고, 겨울철 역시 전기난로 열기로 가득 찬 교실에 완전무장으로 뛰어드니 마찬가지로 땀범벅이 된다.
--- p.18

아키노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예술동 벽에는 옛날 옛적 목이 잘려 살해당한 남학생이 묻혀 있다. 그는 자신을 죽인 자를 찾으려고 해가 지면 벽에서 기어 나와 복도를 배회한다. 그러나 머리가 없어서 사람을 알아보지는 못하고 손에 뭔가가 닿는 즉시 공격한다. 상대에게 철썩 달라붙어 벽 속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 발이 어찌나 빠른지 붙잡힌 도망칠 수도 없다. 설령 도망친다고 해도 그가 엄청난 속도로 따라붙기 때문에 다시 붙들리고 만다. 단 그는 학교 지정 운동화를 신고 있어서 발을 옮길 때 터벅터벅 발소리가 들린다. 따라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그와 맞닥뜨리기 전에 눈치채고 도망칠 수 있다고 한다.
--- p.32

취주악부는 매년 졸업식 전에 3학년을 떠나보내는 송별 연주회를 연다. 이때 연주가 형편없으면 졸업생들은 노골적으로 풀이 죽고 심지어 동아리의 존폐 위기까지 거론된다고 한다. 유령이고 뭐고 상관없이 연습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지만 겁먹은 부원을 강제로 복도에서 연습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부장인 다카시마 선배로서는 곤란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부장님은 유령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고 했지만…….”
--- p.35

2층 창에 불이 들어와 있다. 커튼은 처진 상태다. 사람 그림자가 보인다. ……긴 머리다. 여자 같다.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나? 순간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때 그림자가 홱 하고 사라졌다. 나는 멍하니 그곳을 바라봤다. 얼마간 그렇게 있다가 가까스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 p.46

“오, ‘폐쇄 공간에서의 인간 소실’인가.”
내 맞은편 스툴에 앉아 눈빛을 빛내며 몸을 앞으로 뻗은 이 사람이 바로 박식한 문예부장, 이가미 선배다. 박식해서 호기심이 왕성한 것인지, 호기심이 왕성해서 박식해진 것인지 좀체 파악이 안 되는 이 사람은 수수께끼나 괴기현상 같은 말에 매우 약하다.
“미스터리네.”
“미스터리죠. 아니, 괴담일지도.”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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