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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제2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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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제2국면

: 코로나 롱테일, 충격은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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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64g | 140*210*15mm
ISBN13 9788931021554
ISBN10 893102155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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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경제학자 우석훈은 2021년의 상황을 코로나 바이러스가 야기한 ‘팬데믹 제2국면’으로 바라본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이 보급되면서 발생하는 국제적 갈등 양상, 코로나 세대의 지역 대학 기피 현상으로 인한 지방대의 위기 등 안팎의 상황을 다각적으로 살핀다. - 경제경영 MD 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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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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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병 기준으로 4년 정도 지나야 관광 등 많은 분야가 어느 정도 안정되는 ‘코로나 균형’을 맞이하게 된다. 코로나 균형은 한국을 선진국들 중에서도 제1그룹에 속하게 할 것이다.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와 비슷해 여론조사 용어로 우리와 ‘딱 붙어 있는’ 일본을 추월하게 될 것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프랑스의 국민소득도 추월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 충격을 나름대로 관리하는 독일을 따라잡기는 아직 힘들 것이다. 국민경제만 보면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스웨덴, 스위스, 노르웨이 등 북유럽 몇 개국만이 한국보다 앞서 있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가 대응을 잘해서가 아니라 다른 선진국들이 받게 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커서 그렇다.
--- p.10~11, 「들어가는 말」 중에서

일반적으로 대형 경제위기가 오면 사람들의 소득이 줄어들면서 자동차산업은 구조조정을 비롯한 큰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런데 이번의 팬데믹 국면은 다르다. 쌍용자동차가 존폐 위기에 놓이기는 했지만, 이는 디젤차에서 친환경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데 적절한 투자와 전환을 하지 못한 이유가 더 크다. 내수가 전격적으로 위축되자 정부가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위축을 우려해 개별소비세를 인하해주기도 했다. 지금 돌아보니 한국 자동차는 팬데믹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되었다. 팬데믹이 자동차 소유 증가라는 산업적 효과를 발생시킨 셈이다.
--- p.48~49, 「1장 5. 자동차산업의 경우」 중에서

코로나 이후에 인플레이션 국면으로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석유파동 이후로 길게 이어진 인플레이션 경제가 돌아오게 되는 셈이다. 달러의 가치가 급변하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가치도 급변하고, 석유·텅스텐·구리 같은 국제 자원의 가격도 급등락을 거듭하게 된다. 길게 보면 제로 금리 이후로 상승세에 있던 미국의 이자율이 계속 올라가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최근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 기준금리와 기계적으로 연동해서 움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허용 범위 이상으로 완전히 따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금리 시대가 종료하고 고금리 시대로 전환되는 상황이 우리에게도 꽤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누적된 개인부채 등 가계부채 문제와 아파트 가격 상승 등 작지 않은 충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p.95~96, 「2장 5. 오일쇼크와 팬데믹 그리고 인플레이션」 중에서

교육에서 팬데믹이 미치는 영향을 학력 격차라는 말로 흔히 표현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게임 과몰입같이 아이들의 일상성이 망가지는 일이다. 비특목고 트랙으로 들어온 ‘이생망’ 중학생들, 그들이 팬데믹과 함께 맞이하게 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일상성의 부재다. 청소년기의 게임 과몰입이 ‘이생망’ 현상과 결합되면 관리되는 학생과 관리되지 않는 학생 간 분리 현상이 더욱 가속화된다. 이런 일이 꼭 부모의 학력이 낮거나 가난한 집에서만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부모가 모두 박사이거나 교수인 집안, 중산층 이상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집안에서도 빈번하게 관찰된다.
--- p.135, 「3장 3. 중학교 2학년, 분리와 단절」 중에서

팬데믹 영향으로 어려워진 업종에서는 통폐합 등 독과점화를 통해서 어려운 경영 여건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계속 벌어질 것이다. 금융관료들이 주도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일본 정부도 양대 항공업체 JAL과 ANA를 합병하기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 소비자로서는 두 업체가 경쟁하는 복점이 하나의 대형업체만 남는 독점보다는 낫다. 독점시장을 깨고 과점시장으로, 그리고 점차 완전경쟁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지만, 팬데믹은 오히려 독점시장을 늘리거나 덜 경쟁적인 시장으로 전환하려는 경향성을 발생시킨다. 큰 충격이 왔을 때 살아남기란 매우 어렵지만, 살아남은 기업에는 더 큰 기회가 열리게 된다.
--- p.159, 「4장 1. 팬데믹 양극화 그리고다양성의 패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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