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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하우스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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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하우스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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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265g | 128*188*20mm
ISBN13 9788938202161
ISBN10 893820216X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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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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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유명우
호남대학 영문과 교수. 한국추리작가협회 총무이사. 번역서로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죽음과의 약속』『ABC살인사건』『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메소포타미아의 죽음』『13인의 만찬』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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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와로는 잠깐 침묵을 지키더니 아주 진지하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본론으로 되돌아갑시다. 들어봐요, 마드모와젤. 제발 진진하게 들어줘요. 아가씨는 지금 위험에 빠져 있소. 오늘 누군가가 당신을 모제르 권총으로-.'
'모제르 권총이라고요?'
잠깐 동안 그녀는 깜짝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예, 왜요? 그걸 가지고 있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까?'
그녀는 웃음지었다.
'나도 하나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요?'
'예-아빠가 가지고 계시던 거였어요. 전쟁이 끝난 뒤 가지고 동아오셨지요. 그 때부터 이 곳에 쳐박혀 있답니다. 바로 요전날 저 서랍에서 보았는데.'
그녀는 어떤 구식 사무용 책상을 가리켰다. 그러더니,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그쪽으로 가서 서랍을 열어보았다. 그녀는 하얗게 질린 것 같았다. 목소리마저 다르게 들렸다.
'오!' 그녀가 말했다. '그게, 그게 없어졌어요.'
--- p.46
''자네 보고 이 모자를 묘사해 보라고 하진 않았어. 아주 찾기 쉬운 건데 못 보는구먼. 믿어지지가 않는데. 이 한심한 헤이스팅스, 그걸 못 보다니!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말 놀랄일이야!. 자, 주의해서 보게, 사랑하는 나의 우둔한 친구야 - 회색의 뇌세포를 다 움직일 필요는 없어 - 눈만 있으면 돼. 자세히 - 자세히 들여다보란 말이야.''

그러자 나는 마침내 그가 무엇을 가지고 그토록 야단법석을 떠는지 알게 되엇다. 그 모자는 그의 손가락은 그 모자의 가장 자리에 난 구멍에 꼭 맞게 끼워져 있었던 것이다. 내가 알아차린 것을 보고 그는 손가락을 빼고 그 모자를 내게 주었다. 그것은 아주 조그맣고 동그란 구멍이었는데, 나는 그 구멍이 도대체 뭐하는데 사용되는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아까 벌 한 마리가 날아갈 때 닉 양이 움찔하는 거 봤나? 그 보닛 모자에 앉았던 벌 있잖나 - 바로 그 구멍에.''
''하지만 벌 한 마리가 이런 구멍을 만들 수는 없었을 텐데?''
''그렇지, 헤이스팅스! 과연 날카로워! 벌이 그렇게 할 수는 없지. 그러나 총알이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총알?''
''그렇고 말고! 이런 총알이라면.''
그는 손바닥 위에 조그마한 것을 내보였다.
''발사된 총알이야. 아까 우리가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테라스에 부딪쳤던 것이지. 발사된 총알이란 말이야!''
''그럼, 이건.- ?''
''단 1인치의 오차야. 모자가 아니라 바로 머리를 관통시키려 했던 것이지. 이제는 내가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 지 알겠지, 헤이스팅스? 여보게, 자네 말이 맞았어. '불가능'이란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는 게 아니었는데. 그렇지 - 사람은 결국 사람일 뿐이야! 아! 하지만 그 작자가 큰 실수를 저질렀군. 문제의 범인 말이야, 에르큘 포와로 앞에서 감히 총을 쏘다니, 걸려도 아주 고약하게 걸려 들었어. 그건 그렇고, 이제 그 엔드 하우스를 찾아가서 그 아가씨를 만나봐야 하지 않겠나? 사흘 동안 세번이나 죽음을 모면했다고 그녀가 말했던거 생각나지? 서둘러야겠어, 헤이스팅스. 위험이 바로 코 앞에 닥쳐 왔다고.''
--- pp.24-25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또 있습니까?'

바이스가 약간 냉소적으로 물었다.

'정확하지는 않소. 나는 어떤 알려지지 않은 사람을 위한 상징으로서 J를 설정해 두었소. 다른 사람이라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또 다른 J가 될 겁니다. K는 그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원래의 명단에 마땅히 포함되어 있어야 했으나, 빠뜨려진 사람을 위한 문자요.'

그는 프레데리커에게 몸을 굽혔다.

'안심하십시오, 부인. 당신의 남편은 살인범이 아닙니다. 범인은 그 K라는 사람입니다. 매기 양을 쏜 사람이지요.'

그녀는 빤히 쳐다보았다.

'그럼, K가 누구죠?'
--- p.292
'아가씨는 악마만큼이나 고집스럽군요!'

'내 이름도 거기서 얻어진 이름인걸요. 사람들이 우리 할아버지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먹었다고 말했어요. 이 근처의 사람들은 모두 그분을 닉할아범이라고 불렀어요. 그분은 사악한 노인이었어요-하지만 굉장히 재미난 분이셨지요. 나는 그분을 존경했어요. 어디든지 그분을 따라다녔더니, 사람들이 우리를 닉할아범과 꼬마 닉이라고 불렀답니다. 나의 진짜이름은 맥덜러예요.'

'아주 희귀한 이름이군요'

'예, 그건 일종의 가족 이름이예요. 우리 버클리 집안에는 맥덜러라는 이름이 많이 있어요. 저기에도 한 분이 있는걸요'
--- p.40-41
그 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프리데리커 라이스였다.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 그는 챌린저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당신이 여기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내 시계를 찾았는지 알고 싶어서 왔어요.'

'오, 참! 오늘 아침에 찾았지요.'

그는 호주머니에서 그것을 꺼내어 그녀에게 주었다. 그것은 좀 특이한 모양의 시계였다. - 납작한 검은색 물결 무늬 가죽 끈에 공처럼 둥근 모양이었다. 나는 닉 버클리의 손목에서도 똑같은 모양의 시계를 본 기억이 났다.

'시간이 잘 맞으면 좋겠군요.'

'이젠 질렸어요. 항상 고장이라니까요.'

'그건 실용성보다는 멋으로 차는 시계인데요, 부인.' 포와로가 말했다.

'둘 다 지닐 수는 없을까요?' 그녀는 우리들을 차례로 쳐다보았다. '얘기하는 데 내가 방해가 되었나요?'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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