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주술이 기독교 영성의 옷을 입고 나타난 것이 믿음말씀운동, 번영신학, 긍정의 힘, 사차원의 영적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가르침은 주술과 마법의 공식과 거의 같다. 성도가 자신의 소망을 꿈꾸고, 믿고, 바라보고, 이룬 것처럼 생각하고, 이룬 것 같이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그리고, 이룬 것처럼 말하며, 이룬 것처럼 행동하면 하나님이 응답해 주신다는 사상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상들의 영적 결국은 인간이 하나님을 조종하는 위치에 서서, 인간이 원하는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낸다는 점에서 주술과 마법과 같은 것이다. 이들의 영적 결국은 마법과 주술을 기독교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p.27
성도에게 응답받는 공식과 비법을 가르치는 존재가 목사라고 할지라도 그의 이면적 영적실체는 목사가 아니라 주술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곳이 교회의 모습을 하여도 실상은 주술학교와 다를 바가 없으며, 주술사 목사에게 배운 대로 비법과 기술을 사용하는 성도는 기독교신자가 아니라 목사의 탈을 쓴 주술사로부터 배운 주술기술을 실습하는 주술학교 생도라고 할 수 있다.
--- p.36
영적 조작의 수단으로 마법은 인간의 꿈, 믿음, 생각, 구상화, 말을 사용한다. 사차원 영성도 성도의 꿈, 믿음, 생각, 구상화, 말을 사용한다. 마법과 사차원 영성의 목적과 수단이 무엇이 다른가? 다른 것이 없다. 이 둘의 본질은 자기 영의 내적조작이나 다른 존재의 영의 조작을 통해 물질적 삶에 변화를 꾀하는 영적 조작을 하는 것이며 그 근본은 주술이다.
--- p.133
인격적 영적 에너지는 비인격적 에너지보다 상위존재로 비인격적 에너지를 초월하며 조작할 수 있고, 결합시킬 수 있고, 비인격적 에너지의 원리들을 초월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인격적 영적 에너지는 다른 인격적 영적 에너지를 결합하거나 조작함으로 비인격적 에너지를 조작할 수 있다. 이로써 세상의 지혜와 과학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초자연적 역사나 기적이 해석되며, 인간의 삶의 평범한 일상과 기적이 모두 영적 존재의 행위로 인해 다스려지고 지배되는 것이 설명된다. 이 논리가 문제가 있고 과학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해도 논리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고 생각해 볼 여지가 크다면 영적 세계와 물질적 세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일 수 있다.
--- p.142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영적 존재가 힘과 지, 정, 의를 가지고 영의 생존을 위해 시 공간을 초월하기도 하고, 우주의 물리학적 원리를 초월하면서 동시에 우주의 물질적 에너지와 자연만물, 인간의 원소구조를 초월하거나 결합시키거나 변형하거나 파괴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물질계에 나타난다. 이를 달리 말하면 영의 생존투쟁은 우주와 만물 그리고 인간의 삶의 역사를 지배하고 이끌어간다. 그러므로 세상의 역사와 인간의 삶은 영의 생존투쟁의 장이자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
--- p.222
이 세상과 만물, 인간은 가시적 물질적 영계와 비가시적 물질적 영계가 공존하며 상호관계를 맺고, 힘의 강약으로 운행되는 원리 안에 존재한다. 나아가 가시적 물질적 영계와 비가시적 물질적 영계는 영적 존재의 영적 에너지의 지배와 다스림을 받는다. 이는 우주와 만물 그리고 인간의 존재와 운명은 영적 존재의 목적에 의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영의 목적이 인간의 삶이며 운명을 이룬다. 그렇다면 유한한 인간이 가장 복되게 사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삶과 운명이 바뀌는 것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생명의 능력이다.
--- p.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