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1908년 경북 경산군 영천읍에서 부잣집 외동딸로 태어났다.
1924년 16세에 대구사범학교에 유일한 여성으로 입학해 강습과 과정을 마치고 교사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이듬해 여성 항일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한 것이 빌미가 되어 해임당하였다.
아버지의 눈을 피해 서울로 올라와 사회주의 계몽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며 전국 순회 강연 등에도 나서 요주의 인물로 일본 경찰의 감시를 받았다.
1927년 19세의 나이에 돌연 시베리아로 방랑의 길을 떠났지만 얼마 뒤 비밀 경찰에게 체포되어 가혹한 고문과 감금 끝에 추방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1929년 『조선일보』에 ‘박계화’라는 필명으로 「나의 어머니」를 발표함으로써 21세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 1930년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日本)대학 예술과에서 문학과 연극을 공부하였다.
1932년 일본에서 돌아와 부모님의 강요에 따라 1933년 25세의 나이에 결혼하였으나,1938년 30세에 남편과 별거에 들어가며 친정으로 돌아왔다.
사회 운동을 하던 오빠 백기호와 함께 중국 상하이에 다녀왔으나, 워낙 건강이 좋지 않았던 탓에 고문 후유증과 이혼으로 인한 정신적 상처까지 겹쳐, 결국 1939년 불과 31세의 나이로 작고하였다.
- 작품
1929년
소설 「나의 어머니」
1934년
소설 「꺼래이」, 「복선이」, 「춘기」, 「채색교」, 「적빈」, 「낙오」
시 「붉은 신호등」
산문 「도취삼매」, 「백합화단」, 「연당」, 「인텔리 여성의 집」, 「제목 없는 이야기」, 「추성전문」
1935년
소설 「악부자」, 「의혹의 흑모」, 「정현수」
소년소설 「멀리 간 동무」, 「푸른 하늘」
산문 「사명에 각성한 후」, 「무상의 낙」, 「종달새」, 「슈크림」, 「납량 2제」, 「정차장 4제」
1936년
소설 「학사」, 「식인」, 「정조원」, 「어느 전원의 풍경」
산문 「매화」, 「여성단체의 필요」, 「철없는 사회자」, 「울음」, 「일기 중에서」
1937년
산문 「백안」, 「춘맹」, 「자수」, 「금잠」, 「초화」, 「금계납」, 「종달새 곡보」, 「녹음하」, 「석양에 비낀 금호강」, 「동화사」, 「손대지 않고 능금따기」, 「사섭」, 「촌민들」
1938년
소설 「광인수기」, 「소독부」, 「일여인」
산문 「눈 오던 밤의 춘희」, 「이럴 데가 또 있습니까」
1939년
소설 「혼명(昏冥)에서」, 「아름다운 노을」(유고작)
산문 「자서소전」, 「어느 유언초」, 「봄 햇살을 맞으며」, 「나의 시베리아 방랑기」, 「청도기행」, 「여행은 길동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