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별총총 출반사에서 나온 모카바다 작가의 제국의 시녀 소설 리뷰입니다.

회귀물입니다. 더 높은 권력을 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한 레오나의 끝은 버림받고, 죄책감만 남은 죽음이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16살로 돌아온 레오나는 이전의 삶과 다르게 사람을 구하고,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삶을 원하고, 황비가 아니라 황태자의 심복이 되기로 한다. 

라는 내용의 소설인데 유치하고 괜히 여주인공이 죄책감에 시달려 답답하게 구는 고구마물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습니다.

마냥 답답하지 않는 현실적인 인물묘사가 주인공의 매력을 살려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이 리뷰는 [[세트] 제국의 시녀 (외전 포함) (총11권/완결)]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따라서 해당 작품 전체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의바랍니다. 

더 높은 권력을 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한 레오나의 끝은 버림받고, 죄책감만 남은 죽음이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16살로 돌아온 레오나는 이전의 삶과 다르게 사람을 구하고,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삶을 원하고, 황비가 아니라 황태자의 심복이 되기로 한다. 

레오나의 엉뚱함이 귀엽고 카민과의 티키타카가 귀엽습니다. 다만 좀 본격적인 로맨스보다는 거인을 해치우기 위한 과정이 더 중요하게 다뤄져서 아쉬웠습니다. 

스포 있음. 

확실히 11권이나 되는 내용을 다 읽으려면 집중력이 필요한데, 서술이 담백해서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글의 분위기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서 11권 끝까지 달리기 편했다. 내용도 한 몫하기도 했다. 재미가 있고, 복선이 하나씩 하나씩 깔리고, 그리고 명분이 타당해서 좋았다. 다른 책 같은 경우나, 아니면 뒷심이 부족하면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하고 얼렁뚱땅 해결이 되었거나 그랬을 텐데, 그냥 글이 완벽 그잡채. 

여주가 권력 욕심이 있어서, 황궁에서 완벽한 시녀로 일하면서, 황비 옆에서 이것저것 하다가 권력의 끝을 잡고, 그 끝이 죽음이었을 때, 후회를 하는 여주의 소원을 이루어지 듯이 다시 과거로 돌아왔다. 이제는 실패한 길로 가지 않기 위해, 자신 떄문에 죽은 사람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다른 길로 선택한다. 그 첫 번째가 황비가 아니라, 황태자의 시녀로 일하는 것으로. 

미래의 지식으로 황태자 곁에서 완벽한 시녀로, 그리고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황태자가 실격하지 않기 위해서) 움직인다. 처음엔 황태자는 있는지도 몰랐다가, 여주가 황태자의 말을 아껴주고, 챙겨주고 그래서 알게 되고, 여주가 근접시녀로 채용하고 나서 여주가 황태자를 돌보는게 편하게 되고, 점점 여주라는 사람을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여주는 온갖술수로 (과거의 경험으로) 모략이나 함정을 뛰어 넘고, 어떻게든 황태자를 황태자로 있게 하고, 과거의 황태자비와 결혼 시켜서 황손을 자신의 손으로 돌보고 싶어서 노력 했다. 하지만 너무 눈에 잘 띄고, 그래서 그런가 이미 황태자의 마음은 여주에게 가고 있었고, 그냥 냅다 여주에게 고백을 해버리는 남주. 그래서 여주는 자신 때문에 또 황손의 운명이 망한건가 싶어서 우울해하고... 그러면서 차곡차곡 세계는 멸망의 분위기로 한걸음 다가간다. 

권태롭고, 살기 위해 도망치려고 생각했던 황태자는 여주의 노력하는 모습에 자신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라고 다시 생각을 고쳐 먹고, 여주는 나라와 나라의 전쟁보다 전설속에서 나오는 거인들과 싸워야한다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세상의 존망을 걸고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