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브룸 선생님이 말했다.
“밀드레드, 네가 에니드를 도와주기 바란다. 이건 내 생각은 아니야. 다만 캐클 교장 선생님께서너에게 그런 임무를 주면, 네가 좀 더 책임감 있는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고 계시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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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드는 다른 아이에게 맡기면 안 돼?”
모드가 약간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에니드는 좀 멍청한 거 같아. 그리고 지금까지 너는 뭐든 나랑 같이 했잖아.”
---p.25

에니드는 밀드레드의 우려 섞인 말을 무시한 채 말을 이었다.
“원숭이가 고양이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 꼬리로 빗자루를 잡고 거꾸로 매달릴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재주도 부린단 말이야.”
---p.34

에니드가 계속해서 틀린 음을 내는 바람에 주위에 있는 학생들은 정확한 음을 찾아가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밀드레드는 곁눈질로 에니드를 흘낏 보았다. 상냥한 미소까지 지으며 찬팅을 하는 폼이 분명히일부러 그러는 것 같았다. 밀드레드는 모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모드 역시 음을 제대로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p.43

밀드레드는 이를 악물고 머릿속으로 열심히 슬픈 생각을 떠올렸다. 그러나 에니드의 엉뚱한 가락이 계속 들리는 바람에 밀드레드는 결국 참지 못하고 오토바이가 시동을 거는 듯 크르릉거리는 콧소리를 쏟아 놓고 말았다.
---p.44

에니드가 대답했다.
“그 원숭이는 내 고양이가 맞아. 오늘 아침 식사 전에 내가 원숭이로 변신시켜 놨어. 재미있잖아. 내일 운동회 연습 시작하기 전에 다시 고양이로 되돌려 놓으려고 했어. 네가 내 방에 들어와서 원숭이를 탈출시킬 줄은 몰랐던 거지.”
---p.74

캐클 교장 선생님이 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오늘 운동회 참가 자격을 잃었어. 이번 학기 중에 한 번만 더 문제를 일으키면 우리 학교 학생의 자격도 잃게 될 거다.”
그 말에 밀드레드는 헉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p.97

“이제 우리는 나갈 수 없게 됐어. 오늘이 학기 마지막 날인데. 이제는 아이들이 대강당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두드려서 꺼내 달라는 수밖에 없어. 그렇지 않으면 방학 내내 여기 갇혀 있어야 하니까. 다음 학기가 시작되고 누군가 이 문을 열면 두 개의 해골을 발견하게 되겠지.”
밀드레드는 끔찍한 장면을 떠올리면서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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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클 교장 선생님과 모든 선생님들 보세요!”
모드의 음성이 떨리고 있었다.
“밀드레드 허블과 에니드 나이트쉐이드가 준비한 깜짝 선물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빗자루 하나에 두 사람이 타고 펼치는 묘기입니다!”

캐클 마법학교에 새로운 전학생이 찾아왔어요!
꼴찌 마녀 밀드레드와 전학생 에니드의 첫 만남

“자, 이 학생은 에니드 나이트쉐이드다.” 캐클 마법학교에 전학생이 찾아 왔어요! 밀드레드는 캐클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전학생 에니드를 도우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밀드레드의 단짝 모드는 이 상황이 마음에 안 드는 눈치예요. 아무래도 에니드만 챙기는 밀드레드에게 서운함을 느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부탁이니 밀드레드는 에니드를 챙길 수밖에 없는데요. 에니드의 방에 도착한 밀드레드는 그곳에서 에니드의 원숭이를 만나게 됩니다. 깜짝 놀란 밀드레드는 원숭이를 데려오는 건 학교 규정을 어기는 일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에니드는 원숭이가 고양이보다 훨씬 재미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합니다. 왠지 불안한 밀드레드. 과연 에니드는 첫인상처럼 평범한 전학생일까요?

엉터리 찬트에, 고양이를 원숭이로 바꿔 버리다니!
에니드는 나보다 더한 말썽꾸러기인 게 분명해.

지루한 찬팅 시간. 에니드의 옆자리에 앉은 밀드레드는 에니드가 음을 전혀 맞추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밀드레드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어요. 한번 터져 나온 웃음은 멈출 줄을 몰랐죠. 화가 머리끝까지 난 배트 선생님은 밀드레드를 수업에서 쫓아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에니드의 원숭이를 보려고 밀드레드는 에니드의 방으로 갔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에니드의 원숭이가 열린 방문 사이로 도망을 쳐 버린 것 아니겠어요? 원숭이를 붙잡기 위해 빗자루에 올라탔지만, 결국 우당탕탕 하늘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드브룸 선생님은 밀드레드가 에니드의 고양이를 원숭이로 바꿔 놓았다고 단단히 오해하셨어요. 지난번 에셀을 돼지로 바꾼 것도 밀드레드였으니까요. 하드브룸 선생님이 원숭이에게 걸린 주문을 풀자 까만 고양이가 나타났죠. 결국 밀드레드는 에니드의 고양이에게 장난을 친 범인으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밀드레드는 너무나 억울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한 번 더 사고 치면 퇴학이야, 밀드레드.”
밀드레드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로운 꼬마 마녀!

대망의 운동회 날. 키가 큰 밀드레드와 에니드는 장대높이뛰기 선수로 선발되었습니다. 걱정하는 밀드레드를 위해 에니드는 장대에 마법을 걸었어요. 밀드레드는 불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참여합니다. 힘껏 발을 디디고 장대를 땅에 쿵! 꽂은 순간! 밀드레드는 강력한 용수철을 밟은 것처럼 슝~! 하고 날아올라 어떤 창문으로 쏙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밀드레드가 날아간 곳은 다름 아닌 하드브룸 선생님의 서재였어요. 운동회를 엉망으로 만든 밀드레드에게 캐클 교장선생님은 단단히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어요. “이번 학기에 한 번만 더 말썽을 피웠다간 퇴학이야!”
마지막 기회만 남은 밀드레드. 과연 밀드레드는 퇴학당하지 않고 무사히 한 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말썽꾸러기 에니드 때문에 또다시 위기에 처한 밀드레드! 빗자루를 타고 탈출해서 멋진 묘기로 선생님들께 점수를 딸 수 있을까요?

<B>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귀여운 마녀 밀드레드가 드디어 한국에 왔다!<br/>영국 500만 부 판매! 『꼴찌 마녀 밀드레드』정식 한국어판<br/></B><br/>매일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밀드레드는 입학과 동시에 ‘꼴찌 마녀’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밀드레드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항상 밀드레드 곁에 있는 친구들 덕분이죠. 단짝 친구 모드와 특별한 얼룩 고양이 태비가 항상 밀드레드를 응원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밀드레드는 어떤 문제가 닥쳐와도 쉽게 포기하지 않아요. 항상 잘못을 반성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퇴학당할까 봐 무서워서 학교를 도망치는 순간에도 밀드레드는 단짝 친구 모드를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는데요.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도 밀드레드를 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고, 여러분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밀드레드가 그랬던 것처럼 실수를 인정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 한층 더 씩씩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용기와 우정이 가득 담긴 『꼴찌 마녀 밀드레드』, 이어질 시리즈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br/><br/><B>책에 담긴 생생한 한국어린이 독자들의 목소리<br/>“밀드레드 내게 인싸가 되는 마법을 알려 줘!”<br/></B><br/>『꼴찌 마녀 밀드레드 1』출간과 함께 진행한 ‘어린이 사전 서평단’ 이벤트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독자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꼴찌 마녀 밀드레드 2』역시 어린이 사전 서평단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도 아홉 어린이의 서평이 실렸습니다. 2권 서평은 특히 독자분들의 톡톡 튀는 감상이 돋보이는 서평이 많았습니다. 밀드레드가 비록 사고뭉치이지만 항상 곁에 친구가 많아서 ‘인싸’인 것 같다며 밀드레드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김원우 학생의 서평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코로나19로 여행을 못 가서 슬펐지만, 책을 읽고 밀드레드의 마법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상을 해 보았다는 조아영 학생의 서평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이번 서평에서는 코로나19에 지친 학생들이 밀드레드를 읽으면서 재미와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전 서평단 분들이 말썽꾸러기 밀드레드와 친구들이 학교 일상을 책으로 읽으며 코로나19로 인해서 누리지 못한 학교에서의 일상을 간접 경험하고 대리만족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 봅니다. 아홉 개의 서평은 책의 뒷부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꼴찌 마녀 밀드레드』 사전 서평단은 이어질 시리즈 전권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