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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60g | 140*210*10mm
ISBN13 9788954681650
ISBN10 895468165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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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에도 이미 클레어 켄드리의 삶에 대한 개념 안에는 희생적인 것이 전혀 없었다. 오로지 눈앞의 자기 욕망에만 충실할 뿐이었다. 그녀는 이기적이고, 차갑고, 끈질겼다. 그럼에도 가끔은 연극이 아닌가 싶을 만큼, 상대의 마음에 따스함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재주가 있었다.
--- p.14

그녀는 ‘패싱’이라는 위험한 일에 대해 알고 싶었다. 익숙하고 친근했던 모든 것을 끊어내고, 아마 전적으로 낯설지는 않더라도 분명 전적으로 우호적이지는 않을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으려는 시도에 대해.
--- p.34

“린, 난 말이야, 어째서 더 많은 유색인 소녀들, 너와 마거릿 해머 그리고 에스터 도슨 같은 소녀들이, 아니 더 많은 사람이 결코 ‘백인 행세’를 하지 않는지 궁금했어. 그건 정말 너무나 쉬운 일이거든. 그런 유형에 속한다면 조그만 용기를 내면 되는데.”
--- p.35

“솔직히 말해봐, 너 정말 한 번도 ‘패싱’할 생각은 안 해봤니?”
--- p.39

아이린은 자신이 타고난 계층과 인종을 고수함으로써 소수에 속하게 되었고, 혼자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임을 마지못해 인정했다.
--- p.47

“‘패싱’이란 게 좀 묘하긴 해. 우린 그걸 비난하면서도 용납하잖아. 경멸하면서도 부러워하기도 하고. 극도로 혐오하고 멀리하면서도, 눈감아주고.”
--- p.76

고통과 두려움, 그리고 슬픔은 흔적을 남긴다. 사랑, 그 예리한 고뇌의 감정조차도 얼굴에 희미한 흔적을 남기는 법이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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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처음 넬라 라슨의 소설을 읽었을 때 겪어내고 분투하는 세계가 온전히 내 눈앞에 펼쳐진 기분이었다. 완전히 몰입해 매혹되었고, 너무나도 소중했다. 지금도 라슨의 작품을 읽을 때면 똑같은 느낌을 받는다.
- 앨리스 워커
『패싱』은 백인 행세를 한 물라토의 비극적인 운명을 다루면서 질투, 모호한 인간 심리와 책략에도 집중한 작품이다. 다만 후자의 요소들에 보다 집중함으로써 전시대前時代적이고 멜로드라마적 경향을 띤 소설이 아니라 정교하게 완성된 길이길이 남을 만한 예술작품이 되었다.
- 클로디아 테이트 (문학비평가)
어린 시절 친구였던 두 인물의 우연한 만남으로 촉발된 인종의 본질에 대한 흥미로운 탐구이자 할렘 르네상스를 엿보는 창이 되는 소설이다. 페이지 터너 명작.
- 제니퍼 이건
넬라 라슨의 소설을 읽는 일은 주인 없는 돈을 발견하는 것과 비슷하다. 누구든 기쁨에 차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다.
- 마야 안젤루
『패싱』은 픽션인 동시에 작가 넬라 라슨이 살았던 세계를 그린 실제 이야기다. 이를 단순히 흑인 여성이 백인인 척 행세하는 줄거리를 지닌 소설로만 설명하는 것은 작품이 다룬 여러 겹의 층위를 무시하는 처사일 것이다. 『패싱』은 위선과 두려움, 비밀과 배신에 관한 이야기다.
- 에밀리 버나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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