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 정한(貞漢 : 1899~1950) 공과 연일정씨 수련(水蓮 : 1905~1980) 여사의 3남 2녀 가운데 막내로 1943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국민대학교 한문학과(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한문학)을 수료했다. 철농(鐵農) 이기우(李基雨) 선생에게서 서예·전각을, 임창순(任昌淳) 선생과 신호열(辛鎬烈) 선생에게서 한문을, 예용해(芮庸海) 선생에게서 한국미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
평생 교직과 창작 생활을 병행하며 한국 고대문화 원형 탐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학문적 편력과 예술적 방황을 거듭했다. 원광대학교 서예과 교수를 거쳐 계명대학교 서예과 교수,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한 후 2008년 정년퇴임을 했다. 2011년 계명대학교에서 명예미술학 박사학위를 수득했으며, 퇴임 후 지금까지 석좌교수로 있다. 문화재전문위원, 북경대학교 서법연구원 초빙교수,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위원장, 한국과학수사연구원 자문위원, 대학 서예과 설치운동 총괄책임자 등을 지냈다.
뉴욕, 파리, 예술의 전당, 통인화랑 등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2005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필라델피아 뮤지엄에 작품이 소장되었고,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고려대학교박물관, 계명대학교도서관, 대전대학교도서관, 성철스님기념관 등 주요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현재 〈근원 고대문화 원형연구소〉에서 연구와 이론을 창작에 접목, 서예·전각·그림이 혼융된 암각화와 같은 원시적 기법으로 한국미의 원형인 빛살무늬를 작품 속에 드러내는 독특한 회화작업으로써 ‘한국미의 재발견’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