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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왕조의 여인들
중고도서

붉은 왕조의 여인들

: 중국 현대사의 이면

양중미 저 / 강귀영 | 천지인 | 2009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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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8쪽 | 453g | 153*224*30mm
ISBN13 9788993753011
ISBN10 8993753016

업체 공지사항

문제집, 수험서, 대학교재, 만화 등 반품불가
문제집, 수험서, 대학교재, 만화 등 반품불가
초판X, 띠지X
초판X, 띠지X, 만화 및 문제집(수험서) 반품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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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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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강귀영
대만 국립대북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대만 국립정치대학에서 정치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중국학과에서 강의하면서 싱가포르 중국어 일간지 『연합조보聯合早報』의 서울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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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다시 찾은 여인
1962년은 모택동의 바람기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였는데, 그는 사람을 시켜 50여 년 전 고향 소산 땅에서 자신에게 첫 경험을 선물한 여인을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그토록 예뻤던 소녀는 백발의 노파가 되어 있었다. 모택동은 그녀에게 2000원을 쥐어 돌려보내며 “어떻게 이렇게 많이 변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남해中南海의 경호실장이었던 왕동흥汪東興은 세간의 여론을 숨기려고 “이 여자는 모택동의 부모가 처음으로 아들과 맺어주려고 했으나 잘 안 된 사람이다”라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모택동에게 첫 경험을 선물한 소녀는 백발의 노파가 되어버렸고, 첫사랑 사촌누나 왕십고는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정식으로 모씨 집으로 시집 온 나씨는 선량한 여인이었지만 모택동이 용감하게 봉건적인 결혼제도에 반항했으니 이 정도로 넘어가도록 하자. --- p.22

상해의 기생집을 학교로 삼다
당시 상해의 홍교虹橋에는 고급 기생집으로 유명했던 장삼당자長三堂子를 비롯한 많은 기생집들이 밀집해 있었다. 통계에 따르면 1920년 상해에 기생의 수는 6000명이었고, 대부분 절강성 출신의 아가씨들이었다. 중국 속담에 “부인보다는 첩이 좋고, 첩보다는 몸종이 좋고, 몸종보다는 기생이 좋다”라는 말이 있다. 기녀들은 돈을 벌기 위해 몸을 팔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이해했고 성적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능력도 갖고 있었다. 당시 모택동은 아직 양개혜와 결혼한 사이도 아니었고 왕성한 성욕을 주체하지 못할 시기에 풍족한 돈까지 있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그리하여 모택동은 이 방탕하고 문란한 사회를 자신에게 가르치고 졸업시킨 호탕한 혁명 동지 장사조를 매우 고맙게 생각했다. --- p.40

모택동의 취향
학력 수준이 낮은 여성과 솔직한 여성을 좋아한 것은 아마도 모택동만의 독특한 취향이었던 것 같다. 필자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학력 수준이 낮은 여자들은 모택동처럼 고금을 논할 수 있는 학식이 풍부한 지도자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그를 숭배하게 되고 헌신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모택동은 그런 여성들을 총애했고, 그녀들은 모택동 주석의 사랑을 받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행복해했다.…… 그녀들의 명랑하고 솔직한 성격은 모택동이 격렬한 정치투쟁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 잠시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모택동은 그녀들로부터 성적 쾌락을 얻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그녀들을 이용하여 필요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모택동은 권력투쟁에 능한 정치가였고, 어떤 문제를 막론하고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생각했다.…… --- p.49

주은래와 등영초의 부부 싸움
원래 중국공산당이 연안에 있을 때에는 매주 댄스파티를 열었고 북경에 온 뒤부터는 매일 밤 파티를 열었다. 이 모두를 좋아하는 주은래는 댄스파티의 단골손님이었다. 그러나 춤을 추려면 파트너가 있어야 하는데 등영초의 그 하마 같은 허리를 껴안고는 무대를 밟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등영초 자신도 춤에 자신이 없어 댄스파티에 함께 가지 않았다. 그래서 주은래는 영화배우 서수문을 댄스 파트너로 삼았다. 서수문이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주은래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희색이 만면한 얼굴로 함께 무대에서 내려왔으니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들을 모를 리가 없었다. 이 일을 알게 된 등영초는 어느 날 밤 무도회장으로 찾아가 두 사람을 무대에서 끌어내렸다. 주은래는 코가 퍼렇게 멍들고 얼굴이 붓도록 맞았고, 서수문도 머리카락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뽑혀 무도회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 --- pp.123~124

질투의 화신, 강청
… 모택동과 상관운주에 대한 소문은 강청의 귀에도 들어갔다. 강청과 상관운주는 서로 알지 못했다. 그녀가 먼저 연안을 다녀왔고 상관운주는 그 다음에 상해에 왔기 때문에, 비록 시골에서 상해의 영화계에 뛰어든 두 사람일지라도 그냥 어깨만 서로 스친 정도의 사이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강청은 상관운주가 남자를 유혹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강청은 자신이 위협을 받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꼈고, 모택동와 상관운주의 행적을 여기저기에서 알아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강청은 극비 문서가 보관되어 있던 사무실에서 모택동에게 온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매우 아름다운 필체로 쓰인 편지를 본 강청은 본능적으로 상관운주가 모택동에게 보낸 연애편지임을 알아챘다. 증거를 손에 넣은 강청은 이 일로 모택동과 크게 다투었고, 결국 모택동은 강청을 공개적으로 정식 부인으로 공식 발표하는 것에 합의했다. --- pp.171~172

여인을 장기판의 말처럼 활용하다
모택동은 다른 계획을 세웠다. 바로 여자를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정책 방향을 세우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1970년 6월 모택동은 6년 간 만나지 못했던 장함지를 중남해로 불러들여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업 재개 상황을 알아보려고 했고 장함지에게 학교의 교육개혁을 지시하려고 했다. 1971년 3월 모택동은 또 한 번 장함지를 중국의 첫 여성 대사로 양성시키기 위해, 그녀를 외교부에 파견하여 외교부 내부의 상황과 문화대혁명 시기 외교부의 정보를 알아내게 했다. 여성은 모택동의 손에서 장기판의 말과 같았다. --- p.207

황제에 버금가는 권력을 누린 여인
모택동은 사람들에게 나쁜 것을 가르쳤고 장옥봉은 이를 가장 잘 배워나갔다. 화국봉이 총리가 된 다음 긴급한 사안 때문에 모택동을 접견해야 했는데 장옥봉을 통해야만 만날 수 있었다. 마침 장옥봉은 곤히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어느 누구도 화국봉을 대신해 장옥봉을 깨우지 못했다. 화국봉은 조용히 앉아 기다렸고 결국 모택동을 만나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장옥봉의 기세는 한 나라의 총리인 화국봉도 쩔쩔맬 정도로 대단했다. --- p.266

현대 중국 여성의 결혼관
개혁개방이 심화되면서 외국과의 교류가 확대되었고 중국인들은 자신의 빈곤함과 낙후된 생활수준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배금주의 사조는 중국 여성들의 결혼관을 바꾸어 놓았다. 1990년대부터 중국에는 이런 민요가 유행했다. “1등 신붓감은 미군에게 시집을 가고, 2등 신붓감은 일본군에게 시집을 가고, 3등 신붓감은 국군에게 시집을 가며, 4등 신붓감은 괴뢰군에게 시집을 가는 구나.”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에는 미군과 일본군, 국민당 군대와 남경의 왕정위가 이끄는 괴뢰군이 있었다. 민요 속에서의 미군은 미국인을, 일본군은 일본인을, 국군은 대만과 홍콩의 중국인을, 괴뢰군은 유학생을 뜻하는 것이었다. 중국 여성들은 외국인과 결혼하여 가난에서 벗어났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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