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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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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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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612쪽 | 770g | 140*210*35mm
ISBN13 9788954642583
ISBN10 895464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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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 아무도 그렇지 않다. 살아 있는 동안은 살아라, 한 시간 전에 죽었을 수도 있는 것처럼 내일이라도 죽을 수 있으니. 인생이란 영원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한데, 대체 이런 것으로 괴로워할 가치가 있을까? --- p.55~56

인생 전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나사 하나가 머릿속에서 빠져나간 것 같았다. 속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어디 걸리지도 않으면서 계속 나선 속에서 헛돌기만 하고, 그 공전을 멈출 수도 없었다. --- p.112

한 가지 대답이란 ‘죽으면 모든 것은 끝난다. 죽으면 모든 것을 알게 되거나, 더이상 그런 의문을 갖지 않게 된다’였다. 그러나 죽는 것은 무서웠다. --- p.113

“이성으로만 인도되던 당신은 무엇을 얻었습니까? 당신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젊고, 당신은 부자이고, 당신은 똑똑하고 교양이 있습니다, 선생. 당신은 자신에게 주어진 이러한 은혜로 무엇을 했습니까? 당신은 자신과 자신의 생활에 만족합니까?”
“아닙니다, 저는 제 생활을 증오합니다.” --- p.122

“옳다, 옳지 않다는 인간이 판단할 일이 아니야. 인간은 언제나 잘못 생각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더욱이 옳다, 옳지 않다 판단하는 것만큼 심한 오류도 없어.” --- p.176

“내가 아는 한 실제의 악은 두 가지야, 양심의 가책과 질병. 행복은 이 두 가지가 없는 상태지. 이 두 가지 악을 피하고, 자신을 위해 사는 것, 이것이 현재 내가 깨달은 전부야.” --- p.177

“하지만 어떻게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 수 있습니까? 아들은요, 누이는요, 아버님은요?”
“그들은 모두 나야, 남이 아니라.” --- p.178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나 혼자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는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알려줘야 한다, 피예르에게도,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소녀에게도, 모두에게 알려줘야 한다, 내 생활이 나만을 위해 영위되어 그들이 내 생활과 아무런 관계도 없이 살아서는 안 되며, 내 생활이 모든 사람에게 반영되어야 하고 나도 모두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 p.252~253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의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고 했던 피예르의 말은 진리이고, 나도 지금은 그것을 믿는다. 죽은 자를 묻는 일은 죽은 자에게 맡겨야 하며, 생명이 있는 한 살아서 행복해져야 한다.’ --- p.334~335

베르그는 자기 아내를 기준으로 모든 여자를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베라는 자기 남편 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판단에서 나아가, 모든 남자는 이성을 자기들의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이해 못하는 오만한 이기주의자들이라고 생각했다. --- p.337

만약 인간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유익한 인간, 의무를 다하는 인간이라고 느낄 수 있는 상태를 발견한다면 그는 원시적 행복의 일면을 발견한 셈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의무적이고도 비난받지 않는 무위의 상태를 향유하는 커다란 하나의 계급은 바로 군인 계급이다. --- p.377

아무리 버둥거려봐도 결국 당신도 당신과 같은 처지의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라고 말했다면 그는 얼마나 놀랐을까. 도저히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러시아에 공화국을 건설하는 희망을 품었고, 한때 나폴레옹이 되길 바라고, 철학자가 되길 바라고,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전술가를 꿈꾸던 그가 아니었던가? 타락한 인류를 교정하고 자기완성의 최고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가능성을 열망했던 그가 아니었던가? 학교와 병원을 짓고 농노를 해방하려 했던 그가 아니었던가? --- p.473~474

그의 눈에는 직업의 모든 영역이 악과 허위에 결부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무엇을 시도하든 무슨 일에 착수하든 악과 허위는 그를 밀어젖히고 활동의 모든 길을 가로막았다. 그런 와중에도 살아가야 했고, 무언가를 해야 했다.
--- p.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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