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1899. 7. 21. ~ 1961. 7. 2. 헤밍웨이는 지성과 문명의 세계에 맞서는 인간의 비극적 모습을 간결한 문체로 묘사한 20세기의 대표 작가다.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현대문학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그의 건조하고 간결한 글쓰기 스타일은 ‘헤밍웨이 문체’로까지 불린다. 제1차세계대전 후에 등장한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의 허무주의를 대변하는 시대의 상징이다. 고교 졸업 후 기자가 되어 이탈리아 전선에 종군했다가 중상을 입었다. 이후 예술가의 천국이었던 1920년대 파리에서 에즈라 파운드, 거트루드 스타인, F. 스콧 피츠제럴드 등과 교류하며 첫 번째 작품집 『세 편의 단편과 열 편의 시Three Stories and Ten Poems』를 펴냈다. 이후 잃어버린 세대의 바이블로 불리는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ll to Arms』, 아프리카 여행기를 바탕으로 한 『킬리만자로의 눈The Snows of Kilimanjaro』, 스페인 내전을 소재로 한 장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를 출간했다. 1952년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1953년 퓰리처상, 이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말년에는 우울증과 음주로 힘든 나날들을 보내다 권총 자살로 추정되는 죽음을 맞는다.
옮긴이 이정서 2014년 기본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는 새로운 번역서를 내놓으며 학계에 충격을 가져왔다. 작가가 쓴 그대로, 서술 구조를 지키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의역에 익숙해 있는 기존 번역관에는 낯선 것이었다. 이후, 그는 여전히 직역을 주장하며 『어린 왕자』를 불어·영어·한국어로 비교하고 그간 통념에 사로잡혀 있던 여러 개념들, 즉 『어린 왕자』에서의 ‘시간 개념’, ‘존칭 개념’ 등을 바로잡아 제대로 된 ‘어린 왕자’를 새로 번역해냈다. 연이어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1984』 『동물농장』 등을 번역하며 기존 번역들의 오역과 표절을 지적해왔고, 『투명인간』에 이르러서는 오리지널 영국판과 미국판의 차이를 발견해내기도 하였다. 그밖에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카뮈로부터 온 편지』 『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 『85년 영수를 아시나요?』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와 번역 비평서 『번역의 정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