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과 ‘소통 방법’이 ‘구텐베르크의 논리’를 구성하던 인쇄미디어의 제반 요소 안에서 컴퓨터라는 새로운 전파 매체를 통해 ‘융합과 공존’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그것은 paper 콘텐츠에서 e 콘텐츠라는 매스미디어의 본질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 없이는 광포하게 다가서고 있는 매체의 혁명에 매몰되고 말 것이다. 본 책에서는 OSUP(One Source Ubiquitous Product)를 통해 디지털화에 의해 발전하고 있는 출판을 바라봄으로써 출판커뮤니케이션의 장르인 전자출판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머리말」 중에서
전자책은 기존의 PDA나 Notebook PC의 연장선에 있는 한 부류가 아니라, Post PC 계열의 새로운 개념의 전자매체로서, 이의 충분한 활용을 통하여 지식정보화를 위한 초석을 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노트북 PC보다 작아서 휴대하기 편하면서도 전자책이나 신문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모니터 크기가 보장돼야 한다. 물론 인터넷과 연결돼 통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전자책만 읽는 도구가 아니라 차세대형 PC여야 한다.
전자책이 보편화하려면 무엇보다 두 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저작권 보호기능을 강화하는 것과 값싼 전자책 전용 휴대형 단말기 개발이다. ---「1_ 스마트폰과 e-book」 중에서
출판물의 기획이 수백 년간 종이책에 한정되어 발전하여 오다가, 컴퓨터가 등장함으로 인하여 비종이책에 대한 기획도 탄생하게 되었다. 출판물이되 최종 출력 매체가 종이에 한정되지 않는 기획을 One Source Multi Product 기획이라 한다. 한가지 원고로 다품종 출판물을 제작하는 것을 OSMP라 한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One Source Multi Use 가 있다. OSMU는 한가지 원고로 종이 출판물은 물론, 영화, TV, 애니메이션, 비디오, 캐릭터 산업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결과물을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출판물에 한정되는 OSMP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출판물에다 부차권을 더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4_ 콘텐츠 출판-2」 중에서
납활자 시대보다 디지털 활자 시대의 한글 글자꼴이 ‘예쁘지 못하고 천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실제로 개인용 컴퓨터에서 모니터 화면이나 프린터로 한글을 인쇄하여 보면, 글자꼴이 미려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한글 글자꼴이 예쁘고, 품위가 있어야 한다’, 또 ‘옛한글을 포함, 한글이 전부 출력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둘 다 지켜져야 한다. 그런데 컴퓨터니까 글자꼴이 대강대강 만들어져도 좋고, 화면에서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한국 문화를 담는 그릇인 한글 글자꼴에 대한 모욕이며, 한글의 조형미와 과학적임을 무시하는 것이다. 종이책용이나 화면책용이나 디스크책용이나 따질 것 없이, 한글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이나 한글 폰토그래피 디자인에 종사하는 디자이너들은 한글에 대한 공부가 한글 디자인의 기본 요소라는 것을 알고서 디자인에 임해야 할 것이다.
---「6_ e-book 출판용 폰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