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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렉시오 디비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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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렉시오 디비나 1

: 슈투트가르트 라틴어 시편 채색필사본(Cod. Bibl. Fol.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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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982쪽 | 1864g | 152*225*40mm
ISBN13 9791161291925
ISBN10 11612919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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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하나님 앞에서 참된 자신의 모습을 모두 보지 못한다면, 결코 하나님의 무한하심을 경험할 수 없다. 마치 더러운 물로 가득 찬 양동이에는 신선한 물을 더 이상 담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양동이에 신선한 물을 담기 위해서는 더러운 물을 비우고 양동이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시편의 기도자들은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고, 또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지도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하나하나 끄집어내고 마주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내면을 조금씩 비우고 씻어낸다. 이것을 다름 아닌 성찰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런 뜻에서 시편의 인간은 성찰하는, 또 성찰해야 하는 유한한 인간이다.
--- 「제1부 1장, 시편은 어떤 책인가?」 중에서

먼저 이콘과 기독교 미술은 성경 본문 이해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 화가는 성경 본문을 그림으로 표현할 때, 시간의 변화와 공간의 이동이 있는 본문을 어떤 형태로든 이차원적 평면에 “구체화”해야 한다. 성경을 읽는 이는 화가의 그 “구체화”를 통해 본문 세계를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둘째로, 이콘과 기독교 미술은 성경 본문의 행간 읽기를 도와줄 수 있다. 화가의 그림을 통한 성경 본문의 “구체화”가 실제로 본문의 행간을 읽은 경우가 있다. 그런 그림들은 성경 독자가 본문을 새기고 본문 사이의 틈에서 그 뜻을 새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제1부 2장, 시편을 어떻게 읽을까?」 중에서

현대 사회를 피로 사회로 규정하곤 한다. 사회 구성원들이 성과주의에 빠져 자발적으로 자신을 착취하다 보니 결국 모두가 소진하여 피로감과 무력감에 빠지게 되는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런 자발적 착취 가운데는 끊임없는 불안이 드리운다. 멈추면 누군가에게 뒤지거나, 누군가 그런 자신을 밟고 더 높은 지위에 오를 것이라는 불안이다. 본문을 보면 어두운 데서 겨냥하는 강력한 대적의 화살이 떠오른다. 이럴 때 기도자는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자신은 하나님께 피한다고 선포한다. 그런 태도는 가시적이고 유한한 가치 세계에서 무력한 도피로서 조롱당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태도는 결국 유한함을 깨달은 기도자의 놀라운 신뢰를 보여준다.
--- 「제2부 1장, 야훼는 성전에 계십니다(시편 11편)」 중에서

‘미쉬파트’와 ‘츠다카’는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언제나 공동체의 차원이다. 권력이나 재물을 더 가졌다고 해서 남들보다 더 많은 권리를 누려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가진 것이 없고 미약한 존재라고 해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빼앗겨서도 안 된다. 하나님 앞에서 모두가 공정하게 대우받는 현실, 그것이 ‘미쉬파트’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지 모든 공동체가 수긍할 수 있는 합법적인 절차와 내용을 거쳐야 한다. 또한 합법성을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형편에 대한 공감마저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그것이 진정한 ‘츠다카’다.
--- 「제2부 2장, 공정함과 정의에서 나오는 평화(시편 72편)」 중에서

이스라엘의 정신사를 되돌아보면 포로기 이후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질문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와 다윗 언약에 대한 새로운 통찰에 이른 것을 알 수 있다. 이 통찰은 곧 가시적 왕국이 다윗 언약의 전부라는 피상적이고 유한한 인식에서 벗어나 언약의 본질,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본질적 정체성과 메시아 대망 사상이었다. 그러니까 비록 가시적 왕조가 아니더라도 메시아를 통해 종교 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은 지속될 것이라는 깨달음이었다. 과연 포로기 이후 다윗 언약에 대한 이런 깨달음이 하나님의 언약을 변경한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무한한 계획을 그제야 깨달은 것인가? 답은 분명하다. 주님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으시다(히 13:8). 다만 역사의 흐름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백성들이 그것을 깨닫도록 해주신다.
--- 「제2부 3장, 다윗 언약을 기억하며(시편 89편)」 중에서

오늘날에는 과연 이런 미신이 없는가? 고대 사회에서 제어할 수 없었던 자연 현상이 신격화되고 우상화되었다면, 오늘날에는 과학 기술이나 지식에 대한 과신이 신격화되고 우상화되어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인간들은 대상이 다를 뿐 또 다른 바벨탑을 쌓고 있다. 과학 지상주의 혹은 과학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풀고 제어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을 보며 본문의 저자는 어쩌면 또다시 104편을 저작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 「제2부 4장, 초월하시는 창조주 야훼(시편 104편)」 중에서

유월절은 야훼 하나님이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내신 결정적인 사건을 기리는 절기다. 이것은 유대인들에게나 그리스도인들에게나 하나님의 좋으심과 인자하심을 되새기는 결정적인 계기다. 비록 현실은 건축자가 버린 돌 같은 처지지만, 하나님의 좋으심과 인자하심은 그런 처지를 집 모퉁이의 머릿돌로 바꿔주시리라는 신앙을 새롭게 다지도록 해준다. 더욱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온 인류를 위한 것으로 확장하도록 해주었다. 감사 제의에서 시작하여 유대인들의 유월절 전통으로 이어졌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확장된 이 시편은 오늘 우리에게도 소망의 빛을 밝혀준다.
--- 「제2부 5장, 야훼께 감사하십시오!(시편 118편)」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칼뱅은 시편을 영혼의 해부도라고 말했다. 시편을 통해 인간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이 책에서 김정훈 교수는 자신의 “마음속에 똬리 틀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님 앞에서 성찰하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을 통해 시편을 묵상하는 독자들도 저자와 동일한 경험을 하리라 확신한다.
- 김구원 (서양고대문화사학회 연구 이사)
본서의 저자는 탁월한 구약학자로서 성경 본문을 살피고 풀이하는 일을 계속해왔다. 더불어 예술작품에 반영된 구약 본문에 대한 관심사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왔다. 본서는 저자의 이런 두 관심사를 결합한 결과물이며, 하나님 앞에서 저자 자신을 성찰하는 글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학문적인 논의로 번거로워질 필요 없이, 렉시오 디비나라는 오랜 전통을 따라 이끄는 저자와 함께 시편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으며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을 돌아볼 일이다.
-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연구위원)
시편은 기도와 찬양의 책이다. 『시편 렉시오 디비나 1』은 시편을 문학 양식에 따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시편을 좀 더 거룩하게 읽기 위한 시편 본문 묵상과 기도 방법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본래 초기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성경은 단지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듣고 보도록 만들어졌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시편 말씀을 전통적으로 충실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독자들을 초청한다.
- 김선종 (정읍중앙교회 담임목사)
시편을 고전적인 거룩한 성경 독법(렉시오 디비나) 방식으로 해석하는 이 책은 렉시오 디비나의 실제 세계로 안내한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번역된 시편 사역은 훨씬 더 생동감 있게 읽힌다. 이 책은 성급한 정보 취득용 독서보다는 시편의 숨결에 공감하는 거룩한 독서를 장려하고 일깨운다. 시편은 야훼의 토라를 감미롭게 읊조리는 것을 체질화시키는 영성고전 중 최고의 책이다.
- 김회권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구약학 교수)
저자는 시편 전체를 주석하고 해설하며 묵상하고 관상한다. 저자의 시편 사역이 돋보이고, 각 시편 안에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소제목을 붙인 것이 이채롭고 유익하다. 독자들이 그림 묵상을 지나치지 않고 잠시 머물러 자세히 보았으면 좋겠다. 한국인 학자의 손에서 나온 시편 읽기의 값진 시도다. 학문성과 경건성을 두루 갖춘 수작으로 평가하고 싶다. 목회자의 서재에 안착하기를 바란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은퇴))
저자가 오랫동안 탐구하고 묵상해온 알갱이를 무겁고 딱딱한 학술용어로 풀어내지 않고 미술작품과 함께 묵상의 언어로 풀어낸다. 독자들은 1부를 계단 오르듯 통과하고 나면 고요한 호숫가에 앉아 눈을 지그시 감고 시편을 묵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방정열 (안양대학교 구약학 교수)
시편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그 광활한 지평 어디쯤에서 길을 잃어본 경험이 있으리라. 이 책에서 자신이 가는 길을 알고 독자를 바르게 인도해줄 훌륭한 안내자를 만났다. 렉시오 디비나라는 라틴어 제목에 화답해 아우구스티누스의 회개를 이끌었다는 라틴어 경구로 추천의 말을 삼는다. 톨레 레게. 집어 들어 읽으라.
- 유선명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이 책은 시편의 말씀 묵상을 견인하는 최적의 안내서이자 시편 백과사전이다. 이와 더불어 시편 150편 전체를 히브리어 원문의 순서에 따라 쉬운 우리말로 번역한 점도 높이 살 만하다. 특히 슈투트가르트 라틴어 시편 채색필사본 308개의 그림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것은 이콘(icon)의 문화에 철저하게 소외된 개신교인들에게는 매우 참신하고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다.
- 차준희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회 회장 역임,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이 책은 단순한 시편 해설서가 아니다.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시편 읽기를 위한 안내서다. 저자는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본문 읽기’(lectio), ‘본문과 함께 하는 그림 묵상’(meditatio et visio), ‘기도와 관상’(oratio et contemplatio)의 세 단계로 나누어 시편을 설명한다. 부디 많은 독자들이 저자와 함께 시편 말씀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렉시오 디비나’의 기쁨과 감동을 누리기를 바란다.
- 하경택 (장로회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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