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생을 이 ‘공부의 비밀’을 파헤치고 연구하고 그것을 알리 기 위해 노력하는 학습과학전문가입니다.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가르치고 분석하고, 그리고 전 세계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공부하면서 저는 한 가지 결론을 내렸습니다. 머리 좋은 학생이 꼭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며,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꼭 머리가 좋지는 않습니다. 지능 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최상위권과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을 가르는 비밀일까요? 바로 ‘메타인지 능력’과 ‘자기효능감’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연습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 능력이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는 능력’입니다. 지금 공부하는 내용을 완전히 알았는지, 대충 알았는지, 잘 모르겠는 지, 전혀 모르겠는지를 ‘알아야’ 공부 목표와 전략, 방법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최고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 우리 의 모든 행동은 결국 ‘마음’이 하는 것이므로 자기효능감, 즉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자기효능감은 ‘작은 성공’을 반복함으로써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 메타인지 능력과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는 데 스터디 플래너만큼 좋은 도구가 없습니다. 매일 나의 공부를 점검하고, 해낸 부분을 확인하고, 다음 계획을 세우는 습관은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메타인지 능력과 자기효능감, 즉 공부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여러분 중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을 모르는 학생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기주도학습을 잘하고 있는 학생은요? 선생님이 단언 하건대 아마 별로 없을 것입니다. 제가 만나본 학생 중에는 “자기주도 학습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 공부를 하라고 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친구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실망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원래 자기주도학습은 스스로 공부하는 어른들을 관찰한 결과 탄생한 공부법이어서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아직 청소년이기 때문에 ‘공부의 목표를 스스로 세우고 공부 전략을 스스로 세우고 공부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고 공부 후에 스스로 평가 하고 그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목표와 전략과 방법을 수정하는’ 자기주도학습이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어른 말고 여러분을 위한 자기주도학습, 즉 자기조절학습을 해야 합니다. 자기조절학습이란 쉽게 말해 공부 전에 어떻게, 얼마 나 공부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공부 중에 집중하면서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고민하고, 공부 후에는 빠르게 공부 과정을 되돌아보며 다음 공부를 계획하는 것입니다. 학년에 따라, 성적에 따라, 공부 경험에 따라, 마음가짐에 따라 이 자기조절학습의 완성도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 p.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