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셰가 되려고 했던 그가, 20살이 되어서야 뒤늦게 골프에 빠진 후, 밤낮 가릴 것 없이 골프에만 매진한 결과 남들은 주니어부터 해도 10년씩 걸리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을 6년 만에 이루어냈다. 2003년까지 시드를 종횡무진 돌며 투어 프로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그는 이후 후진양성에 뜻을 두고 지도자로 살아온 지 18년, KLPGA 문현희, 김지현, 광저우 아시안 게임 우승의 김민휘를 비롯해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걸출한 투어 선수들을 배출해냈고, 한국을 대표하는 100인의 골프 교습가에도 선정되었다.

과학적인 골프 방법도 골프 교정 도구도 많지 않던 그 시절, 코치도 없이 독학으로 배웠던 골프. 그렇기에 남들보다 더 기본기에 매달리며 각종 골프 서적과 프로들의 스윙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연구했고, 이제는 어드레스를 준비하는 폼만 봐도 굿 샷을 쳐낼지 베드 샷을 쳐낼지, 그림이 그려진다.

이처럼 특유의 분석적인 시각과 명쾌함을 가진 그는 스포츠 서울, 골프존, 골프포스트 등에 연재되는 레슨을 통해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실력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그립부터 피니시, 벙커와 퍼터, 어프로치까지. 초보 골퍼가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실수와 오류들을 집대성해 묶어낸 [아마추어 골퍼가 자주 하는 골프실수]는 골퍼들의 막혔던 문제를 시원하게 날려줄 굿 샷이 될 것이다.

미국PGA투어, LPGA투어를 비롯하여 KPGA와 KLPGA투어 등 세계적인 투어선수들의 플레이만 보다보니 자세를 보는 눈에 있어서는 어느 프로 못지않게 예리하다. KPGA투어 프로 출신인 이범주 코치와 뜻을 맞춰 초보 골퍼들에게 명쾌한 해설서가 되어 줄 아마추어 골퍼가 자주하는 골프실수의 책 작업은 그에게 세계적인 골퍼의 그림 같은 스윙을 한 컷으로 담아내는 사진 작업만큼이나 흥미로웠다.